LIFESTYLE

서울에서 열리는 베니스 영화제

서울아트시네마가 정동길에 새로이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 영화의 정취를 가득 품고서.

프로필 by BAZAAR 2022.05.15
 
올해 2월 작고한 이탈리아 고전영화의 상징 모니카 비티의 주연작 <붉은 사막>

올해 2월 작고한 이탈리아 고전영화의 상징 모니카 비티의 주연작 <붉은 사막>

올해 2월 작고한 이탈리아 고전영화의 상징 모니카 비티의 주연작 <붉은 사막>

올해 2월 작고한 이탈리아 고전영화의 상징 모니카 비티의 주연작 <붉은 사막>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데뷔작 <어느 사랑의 연대기>.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데뷔작 <어느 사랑의 연대기>.

세르지오 코르부치의 <장고>에 대한 헌정 <장고 & 장고>.

세르지오 코르부치의 <장고>에 대한 헌정 <장고 & 장고>.

개관 20주년을 맞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3개월의 휴관을 끝내고 정동길에 재개관했다. 극장 문을 열자마자 핀란드 컬트영화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작품 12편을 상영하더니 이어서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의 수작을 잔뜩 선보이는 ‘2022 베니스 인 서울’을 시작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던 <일 부코>부터 이탈리아 근현대사에 대한 다큐멘터리이자 메타 영화인 <황혼기로의 여행>, 동시대 이탈리아 사회의 한 단면을 그린 <공작새의 천국>까지 따끈따끈한 이탈리아 신작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현대 영화 최후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데뷔작 <어느 사랑의 연대기>와 <붉은 사막> 같은 옛날 작품도 상영한다. 특히 <붉은 사막>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배우 모니카 비티의 화양연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철도원>으로 유명한 피에트로 제르미의 또 다른 대표작 <유혹당하고 버림받다>와 스파게티 웨스턴의 아이콘 ‘장고’에 대한 21세기적 해석 <장고 & 장고>도 흥미로운 편성이다.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본다는 건 영화만 만나는 게 아니라 그 영화관에서 어떤 다른 기운들을 같이 받을 수 있는 것”이란 김태용 감독의 말에 십분 공감한다. 영화제가 끝나도 아쉬울 건 없다. 정동길의 시네마테크는 앞으로도 세상의 모든 영화를 극장에 올리면서 우리에게 특별한 ‘기운’을 선사할 테니까.  
 
※ ‘2022 베니스 인 서울’은 4월 6일부터 1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Credit

  • 에디터/ 손안나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