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CURIOUS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Celebrity

SO CURIOUS

대단한 야심보다 매일의 작은 성취가 소중한 사람. 지금 미주가 꾸는 꿈은.

BAZAAR BY BAZAAR 2022.04.26
 
원피스, 버킷햇, 사이하이 부츠는 모두 Bottega Veneta.

원피스, 버킷햇, 사이하이 부츠는 모두 Bottega Veneta.

〈놀면 뭐하니?〉 MBTI 특집에서 밝히길 성격 유형이 ISFP라죠? 의외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제가 I인 게 놀라워요. 그런데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왜 I인 줄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면 때문에요?
생각보다 남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고 진지한 편이에요. 일 끝나면 바로 집에 가고 싶어하고. 한번 집에 들어가면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아요. 일이 아닌 이상 저를 집 밖으로 꺼내기가 쉽지 않아요. 약속이 취소되면 서운하기보다 일단 기분 좋고요.
그럼 예능에서의 활약이나 러블리즈 활동 때의 ‘출근길 빌런’은 노력의 결과물인가요?
그건 또 아닌 것 같은 게 제가 아싸 중의 인싸거든요.  출근길 빌런은 어떻게 하게 된 거냐면 사실 그때는 지금처럼 이렇게 화보 찍을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 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걸 생각하다 보니 음악방송 출근길에서 항상 똑같은 요일에 똑같은 포즈를 계속 취한다는 게 아쉽고 식상하더라고요. 어찌 보면 본능 더하기 노력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죠.(웃음)
연예계 롤모델이 이효리 씨라죠?
무대에서는 무대에서만의 카리스마가 있으시고 예능에서는 예능에서만의 카리스마가 있으시잖아요.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을 확실히 구분 지어서 활동하시는 점을 존경해요. 선미 선배님도 좋아하고요. 퍼포먼스와 무대를 보면서 언젠가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슬립 드레스는 Prada.

슬립 드레스는 Prada.

이효리와 선미는 음악적인 색깔이 뚜렷하잖아요. 본인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러블리즈 때와는 꽤 다를 것 같은데요.
너무 센 음악은 저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요. 만약 솔로로 데뷔를 한다면 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마침 소속사가 안테나뮤직이다 보니 음악적 서포트를 받기도 좋을 것 같아요. 솔로 활동에 대해서 구체적인 플랜이 있는 거예요?
노코멘트입니다.(웃음) 저야 하고 싶죠. 주변에 음악적인 선수들도 너무 많고요. 이건 조금 다른 얘긴데 제가 회사에 가장 만족하는 점은 따로 있어요. 안테나는 아티스트의 컨디션을 매일 체크해주거든요.
매일 매일요?
네. “어디니?” 그런데 저는 항상 집이니까 이제는 “집이니?”가 인사가 되었어요. 집에 있을 땐 누구와 말할 기회가 없잖아요. 어제도 매니저와 영상 통화로 30분을 떠들었어요. 저는 이게 참 좋아요.
방송에서 치고 빠지는 센스가 참 좋아요. 다른 게스트를 배려하면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고요. 본인이 보기에도 방송이 좀 늘었다고 느끼나요?
저한테 정말 좋은 칭찬이에요. 스스로는 그런 생각 절대 안 해요. 저는 그저 앞만 보고 달리고, 당장 나에게 주어진 걸 열심히 하자는 마음 뿐이에요. ‘나 잘 했어’ 이렇게 되는 순간 제가 좀….
자만하게 될까 봐 걱정되나요?
그것보단 느슨해질까봐서요.
조금 느슨해지면 안 돼요?
느슨해지고 싶지 않아요. 지금 하는 일이 저에겐 그만큼 재미있고 즐거워요.
 
톱은 Cos. 데님 미니스커트는 Code Shion. 타이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톱은 Cos. 데님 미니스커트는 Code Shion. 타이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늘 관찰한 결과 칭찬을 꽤나 부끄러워하는 것 같기도 해요. 어떤 칭찬을 듣고 싶어요?
칭찬은 다 좋고 감사한데 일단 들으면 너무 쑥쓰러워요. “예쁘다” “재밌다”도 좋은데 무엇보다 “너랑 있으면 편해” “미주는 사람을 참 편하게 해줘” “미주는 얘기를 잘 들어줘” 같은 칭찬이 가장 뿌듯한 것 같아요.
말하는 것보다 들어주는 편인가 봐요?
저는 제 얘기를 잘 안 하는 편이에요. 제 속 얘기를 꺼내려면 한참 걸려요. 심지어 부모님한테도요. 어떻게든 혼자 삭히고 이겨내는 스타일이에요.
어느 인터뷰에서 “아픈 티를 내고 싶지 않다. 약점이 드러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 있어요.
들킨다고 표현해야 하나? 지금 제가 무엇 때문에 힘든지 남들이 알아차리는 게 싫더라고요.
일에 있어서 프로페셔널이 되고 싶은 욕심 때문인 걸까요?
모르겠어요. 그냥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을 공유하는 게 힘들어요. 워낙 티를 안 내다 보니까 사람들은 제가 무슨 고민이 있는지 모르더라고요. 그냥 ‘미주는 원래 건강해’ ‘미주는 참 행복해 보여’ 이렇게 보시죠.
요새 괜찮은 거죠?(웃음) 고민거리 있어요?
저는 좋아요.(웃음) 행복합니다.
당신의 여러 인터뷰를 찾아보다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어요. 인터뷰이마다 보는 시선이 천차만별이더라고요. 예를 들면 누구는 미주를 명랑 쾌활하게 보고 누구는 아주 차분하게 보고요.
그런가요? 저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아주 차분했다는 그 인터뷰는 저도 기억에 남아요. 그날 제가 아팠거든요. 일정을 미루느냐 마느냐 얘기가 오가다가 다른 스태프들 스케줄을 다 조정할 수가 없어서 결국 그날 하게 되었어요. “어떻게든 제가 컨디션을 조절해 볼게요”라고 하긴 했는데 당일이 되어도 컨디션이 나아지지가 않아서 조금 힘들었어요.
 
시스루 톱, 팬츠는 Dolce & Gabbana.

시스루 톱, 팬츠는 Dolce & Gabbana.

러블리즈 활동 당시에는 굽 나간 구두를 신고 무대를 하다가 인대가 파열된 적도 있어요. 그렇게까지 열심히 해야만 했나요?
그렇게까지, 보다는 그렇게라도 해내야 된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거기서 제가 내려와버리면 무대가 비는 거니까. 일단은 끝까지 하고 나서 병원에 가자고 생각하며 버텼어요. 지나고 보면 또 재미… 솔직히 재미는 아니지만(웃음)  ‘그땐 그랬지’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스스로를 잘 컨트롤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던 적도 있잖아요.
진짜 그래요. 저는 멘탈이 흔들리겠다 싶으면 ‘아니야! 나 지금 이러면 안 돼’ (웃음) 하면서 스스로를 다잡아요. 집에서도 혼자 그래요. ‘뭐야? 나 지금 스트레스 받고 있는 거야?’ (웃음) 하면서 정신차리는 거죠.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친다는 게 아니라 내가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무언가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를 인정하려고 노력한다는 의미예요. ‘오케이. 나를 위해 나락에 한번 갔다 와줄게’ 하고 하루 정도 땅 파고 들어갔다가 다음 날 다시 회복해요. 이게 진짜 실화고 팩트입니다.
메타인지력이 좋아야만 가능한 멘탈 관리법이네요. 보통은 취미나 관심사로 스트레스를 풀잖아요.
저도 사실 그게 고민이에요. 특별한 취미가 없어서 시간이 있을 때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그냥 가만히 누워서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느끼며 (웃음) 너무 변태 같나요?
스물아홉이죠? 본인이 빨리 철든 편이라고 생각하나요?
아직 아닌 것 같은데 빨리 철들고 싶긴 해요. 여러모로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톱은 Cos. 원피스, 버킷햇, 부츠는 모두 Bottega Veneta.

톱은 Cos. 원피스, 버킷햇, 부츠는 모두 Bottega Veneta.

돈 벌어서 본인 옷 사는 게 아니라 부모님 옷 사드리고 싶다고 말한 적 있죠?
그건 당연하죠. 일단 좋은 건 부모님에게 먼저 다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 고생을 안다는 점에서 이미 어른이네요.
제가 유별난 거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 때문에 부모님이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해가 바뀌었고 홀로서기를 시작했고 회사를 옮겼어요. 변화를 체감하나요?
개인적으로는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요. 완전히 똑같아요. 낯을 더 가리게 되었다는 것 정도? 제가 친화력은 좋은데 낯은 좀 가리거든요. 이상하죠? 저도 저를 잘 모르겠네요.
타고난 기질일 수도 있지만 지향하는 목표가 명확할 때 무언가를 열심히 할 동력이 생긴다고 봐요. 최종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왜 본인이 이렇게 열심히 방송을 한다고 생각해요?
방송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재미있거든요. 저는 제 일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사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말 하면 조금 웃길지도 모르지만 가족 때문이기도 해요. 부모님이 지방에 계신데 다 같이 한 집에 모여서 사는 게 제 꿈이거든요.
효녀네요.
부모님이 퇴직하시고 나면 노후에 놀러 다니시면서 편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저와 언니, 딸래미들이 열심히 해야죠. 이십 몇 년 동안 저희를 이렇게 힘들게 키우셨는데! 뼈 빠지게 일하시는 모습을 뒤에서 다 지켜봤어요. 그래서인지 앞으로는 우리의 몫이라는 생각이 당연하게 들더라고요. 저를 위해서도, 그리고 가족을 위해서도 더 열심히 살 거예요.
역시 철은 이미 충분히 든 것 같은데요?
그런가요? 저 철들었나요? 다들 이런 생각하면서 사는 거 아니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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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손안나
    사진/ 김영준
    헤어/ 김은희(블로우)
    메이크업/ 박현아(순수)
    스타일리스트/ 윤지빈
    어시스턴트/ 백세리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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