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농사를 지어보면 안다. 감자, 고구마, 우리가 먹는 채소들도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것을. 〈채소 마스터 클래스〉가 채소에 꽃 피우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꽃처럼 아름다운 채소 사진과 함께 채소 요리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채소 마스터 클래스〉는 요리 베스트셀러 〈파스타 마스터 클래스〉를 쓴 쿠킹 스튜디오 '제리코 레시피'의 두 번째 책으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데 탁월한 사진가 정멜멜이 사진을 맡았다. 채식을 지향하는 플렉시테리언인 백지혜 작가가 토마토, 당근, 호박, 양배추, 가지, 버섯, 파, 무 등 8가지 일상 채소를 주인공으로 활용도 높은 맛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채소 마스터 클래스〉에 소개된 레시피는 식재료부터 양념까지 순 식물성만을 사용한 100% 비건식 레시피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 번만 따라 해보면 알게 될 것이다. 비장한 각오나 결심 없이 맛있어서 계속 책 속 채소 요리를 만들어 먹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이런 도시락이라면 회사에서 보내는 점심시간이 조금 더 상쾌하고 즐거울 것 같다. 〈보통날의 채식 도시락〉을 쓴 박다라 작가는 스스로를 “지속 가능한 채식 라이프를 지향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소개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매일 도시락을 챙긴다니, 그것도 이렇게 정갈하고 아름다운 채식 도시락을 챙긴다니! 이미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비범한 사람 같지만, 박다라 작가는 직접 채식 도시락을 준비하고부터 더욱더 단단한 채식 일상과 유연한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책에는 그가 퇴근 후 내일을 위해 만든 다양한 도시락 레시피가 담겼다. ‘템페 묵은지 김밥’, ‘얼린 두부 시금치 덮밥’, ‘김치 살사 콩 샐러드’ 등 그가 개발한 간편하고 든든한 채식 도시락 레시피다. 채식 도시락이 궁금하다면 박다라 작가의 인스타그램(@dhara______)을 먼저 방문해 봐도 좋겠다.
br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