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말고 '호호호'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Lifestyle

'호불호' 말고 '호호호'

세상만사 ‘호불호’ 말고 ‘호호호’로 살고 싶은 어른을 위한 에세이.

BAZAAR BY BAZAAR 2022.03.17
 
“보통 사람들은 각자의 호불호(好不好)라는 게 있잖아? 그런데 너는 호호호(好好好)가 있는 것 같아.” 영화 〈우리집〉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은 언젠가 친구한테 들은 이 말을 자신의 첫 번째 에세이 제목으로 가져왔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서 스물네 시간이 모자란 사람, 좋아하는 걸 좋아하느라 무언가를 싫어할 겨를이 없는 사람. 나도 그렇다. 요즘 사람들은 그걸 ‘덕질’이라고 부르지만 때때로 그 단어가 가지는 과잉성이 부담스러워 말을 빙빙 돌리곤 한다. 이건 그저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일 뿐인데…. 마찬가지로 이 에세이는 누군가의 ‘덕력’을 자랑하는 책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반추하게 된 건 역설적으로 개중에 가장 좋아하던 영화에 몰두하다가 번아웃증후군 진단을 받은 이후였다. 아녜스 바르다나 켄 로치의 영화처럼 근사하지 않으면 어떻고 누군가 ‘그런 취향’이냐며 반문하면 또 어떤가. 어린 시절의 고전 문구완구, 길창덕 화백의 명랑만화부터 빵, 걷기, 여름 그리고 꽃까지. 그가 영화 외에 자신이 좋아하던 것들을 되돌아보는 여정은 좋아하던 것이 ‘일’이 되었거나 현실에 치여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조차 잊어버린 어른들에게 ‘경험’을 일깨운다. 다시 두 눈을 뜨고 마음을 여는 경험. 저자가 말하듯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건 눈이 크게 떠지고 세상이 활짝 열리는 놀라운 기적”이다.
 

Keyword

Credit

    에디터/ 손안나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Weekly Hot Issue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