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W 4대 패션위크가 한창인 가운데 두번째 주자 런던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위드 코로나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다가온 지금 컬렉션을 진행하는 방식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몇몇 빅 브랜드가 불참해 아쉬움도 있었지만 런웨이, 디지털 플랫폼 등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컬렉션이 펼쳐졌다. 신진 디자이너의 활약과 더불어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런던의 하이라이트를 만나보자.
2021 LVMH 수상자답게 많은 이목을 모은 넨시도자카. 이번에도 역시 브랜드 특유의 과감하고 섬세한 컷 아웃 디테일로 여성이 가진 실루엣을 더욱 세련되게 연출했다. 이외에도 벨벳, 레더, 다운 패브릭 등 새로운 소재를 활용해 단순 관능미를 넘어 데일리 웨어로 진화한 룩도 인상적!
유돈초이는 ‘RED DESERT’에서 영감을 받아 레드, 블루, 오렌지 등 강렬한 색채를 활용한 컬렉션이 돋보였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유돈이 루이까또즈의 디자이너로 임명된 후 처음으로 컬러풀하고 디자인, 크기가 다채로운 가방들도 대거 선보이기도.
80년대 웨스트 런던에서 자란 디자이너 몰리고다드의 어린 시절 기억에 영감을 얻은 2022 F/W 컬렉션. 소녀 시절의 기억을 풍성한 실루엣의 프릴 장식이 겹겹이 쌓인 튤 드레스 오버사이즈 니트를 레이어링 해 로맨티시즘의 절정을 보여줬다.
핑크빛 런웨이와 거대한 크리스털 샹들리에 사이로 펼쳐진 리차드퀸의 2022 F/W 컬렉션. 1950-60년대의 쿠튀르를 모티프로 한 플로럴 프린트는 물론 강렬한 색채, 풍성한 실루엣, 몸에 착 달라붙은 캣 수트 등 다채로운 쿠튀르 룩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엄한 분위기 속 등장한 시몬로샤의 컬렉션은 아일랜드의 신화 〈리르의 아이들〉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되었다. 샤 소재에 페이턴트 레더와 벨벳을 믹스하거나 브랜드 특유의 진주를 가미한 액세서리, 앞 코가 뾰족한 플랫폼 슈즈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눈길을 끌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등장한 에르뎀의 컬렉션은 우아하고도 관능 그 자체. 다크한 무드의 플로럴 패턴과 스터드를 가미한 테일러링 수트, 반짝이는 소재로 완성한 드레스, 흩날리는 프린지 디테일까지 화려하고 매혹적인 룩으로 쇼를 가득 채웠다.
레지나표는 런던의 한 레스토랑에서 컬렉션을 선보였다. 넉넉한 실루엣의 테일러드 재킷과 팬츠, 아르 데코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유니크한 패턴, 물감이 번진 듯한 플로럴 드레스 등 심플하면서도 매력적인 룩이 돋보였다.
명실공히 영국 패션을 대표하는 하우스인 비비안웨스트우드는 짧지만 강렬한 디지털 쇼로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다.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타탄 체크와 애니멀 프린트, 로고 플레이, 스트라이프까지 다양하게 전개된 펑크 룩을 선보였다.
유니크한 실루엣은 물론 다양한 소재를 과감히 믹스 매치해 흥미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토가. 이번 시즌에도 퍼와 울, 페이턴트 레더 등 이질적인 소재의 조합과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유쾌했던 2022 F/W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