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과 아미가 염원한 약 2년 만의 오프라인 콘서트가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최대 약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과 팬클럽, 아미ARMY의 축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이 역사적인 현장에 27일과 28일 내돈내산으로 참석한 에디터의 지극히 사적인 경험담을 소개한다.
공연 첫째 날, 11번 게이트로 입장한 후 처음 본 공연장의 풍경. 규모와 관객 수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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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장터에서 첫 공연 티켓 득템! 현실인가요?
리셀 티켓이 나날이 폭등해, 출국 전날까지 첫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했던 에디터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출국 당일 들어간 번*장터 앱에서 뜻밖의 첫 공연 티켓을 합리적인 가격으로(원양X) 득템했다. 이렇게 극적으로 입성한 소파이 스타디움의 첫인상은? 입덕 1년차, 새내기 K-아미인 에디터는 다양한 인종과 연령의 아미들을 두 눈으로 마주하며, 방탄소년단의 국제적인 위상과 세계적인 영향력을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사랑스러운 BT21 캐릭터로 최애를 드러낸 천진난만 10대부터 보라색 헤어와 네일, 패션 아이템으로 한껏 멋을 부린 동년배, 마음은 청춘인 백발의 어르신까지!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전 세계 아미들과 역사적인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현생 사느라 잊고 있었던 감사 기도가 절로 나왔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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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티켓팅 후 가장 걱정됐던 건 코로나 시대의 안전한 입출국!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교차 접종자인 탓에 11월부터 변경되는 미국 입국 규정에 마음을 졸여야 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대*항공에 수차례 메일과 전화는 물론, 뉴스를 검색해 확인해야 했다. 이후 한국에서 미국 입국, 미국에서 한국 입국 때 다른 코로나 테스트 규정을 숙지해야 했다. 출국 전날, 해외 출국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는 서울 모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 후 국문증명서를 받아 안전하게 출국했으며, 미국 LA에서는 할리우드에 있는 무료 PCR 센터를 약 2주 전 사전 예약해, 출발일 4일 전(출발일 기준 72시간 음성 테스트 결과를 받아야 했기 때문) 테스트를 받아 한국에 무사귀환할 수 있었다.
공연 둘째 날, 오징어 게임의 영희의 모습으로 나타난 사랑스러운 맏내 진
공연 시작 전, 긴장감과 설렘이 감도는 둘째 날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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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ly BTS is officially Back.’
사진은 K-아미가 가장 잘 찍어! 팔 각도까지 신경써준 두 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오프닝 곡인 〈ON〉과 〈불타오르네〉, 〈쩔어〉를 마치고 외친 첫 마디, ‘Finally BTS is officially Back.’ 약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방탄소년단을 그리워한 5만 3천 석을 꽉 채운 아미들은 무대 위에 선 그들을 향해 아미밤을 흔들며 일제히 환호했다. 방탄소년단과 아미, 우리 모두가 꿈에 그리던 순간이 OFF에서 ON이 된 이 역사적인 현장을 오롯이 느끼고, 전율할 수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행복하던지. 이후 환상적인 군무가 돋보인 〈블랙 스완〉, 전 세계 아미의 떼창을 이끌어낸 〈FAKE LOVE〉와 〈DYNAMITE〉, 〈BUTTER〉, 〈IDOL〉 그리고 팬데믹 속에서 희망을 노래한 〈PERMISSION TO DANCE〉를 끝으로 약 2시간의 화양연화가 마무리됐다.
이번 투어를 통해 ‘최애는 방탄, 차애는 아미’라는 말의 유래와 의미를 비로소 실감하게 됐다. 3n년 인생 첫 해투의 막막함을 해소해 준 것은 바로 운 좋게 만난 K-아미들과의 의미 있는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니까! 10년 만에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어설픈 검색으로 만난 이들은 운 좋게도 바로 공연 후, K-아미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자발적으로 ‘아미 버스’를 기획한 ‘찐’ 똑쟁이들이었다는 사실. 이외에도 코로나 시국, 안전한 해외 출국을 위해 수많은 정보들을 공유하고, 서로를 독려한 그녀들은 이번 투어 내내 가장 큰 힘과 버팀목이 되어 줬다.
앙코르 타임 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아미 밤 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