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 앤더슨 감독의 전 작품들은 하나같이 감독 특유의 미장센을 가지고 있다. 동화에 나올 법한 색감과 극 중 상반되는 유머와 풍자가 조화를 이루며 현대판 어른 동화를 완성하기 때문. 게다가 소피아 코폴라, 스파이크 존즈 등과 함께 ‘패셔너블한’ 감독으로 손꼽힌다. 레아 세이두가 출연한 단편 영화 〈프라다:캔디〉 는 물론 제이슨 슈워츠맨이 등장한 〈카스텔로카발칸티〉 등 미우치아 프라다의 열열한 지지를 받기도. 비주얼뿐만 아니라 독특한 캐릭터들이 넘치는 그의 영화 속 괴짜 세상은 언제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속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포스터에 반영해야 할 사항들이 정말 많았어요. 완성된 포스터는 극 중 등장하는 사건과 인물에 대한 아주 작은 힌트들로 채워져 있죠.”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의 그래픽 디자이너 에리카 돈은 말한다. 그의 말대로 포스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먼저 매거진 커버 형식을 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웨스 앤더슨 감독은 유년시절부터 미국의 주간지 뉴요커(The New Yorker)’의 열성적인 팬으로 1940년대 발행된 것을 포함해 다수의 과월호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고. 그래서 이 영화의 일러스트 전반적인 디자인 역시 뉴요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웨스 앤더슨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 틸다 스윈튼, 빌 머레이, 프란시스 맥도먼드를 시작으로 그의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티모시샬라메와베니시오 델 토르, 제니프 라이트가 함께 등장해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