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사라져 가는 자연환경,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네이처 포토 콘테스트 2021(Nature Photo Contest 2021)' 수상작이 26일(현지시간) 베일을 벗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을 뽑는 이 사진전은 환경단체 '네이처 컨저번시(Nature Conservancy)'가 주최하는 행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 한 해 쉬어갔지만 올해는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네이처 포토 콘테스트에는 아마추어, 프로 사진가들이 지원할 수 있고 자연에서 촬영한 사진만 심사를 받을 수 있다. 동물원 등에서 촬영된 것은 제외다.
대상 수상작 (Anup Shah/TNC Photo Contest 2021) / 뉴스펭귄
올해 대상은 서부로랜드고릴라(Western lowland gorilla)가 수많은 나비에 둘러싸여 지그시 눈을 감은 찰나를 포착한 사진이 수상했다. 사진 작가는 아넙 사(Anup Shah)로, 그는 대상작을 2011년 12월 중앙아프리카 보호구역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심사단 벤 폴즈(Ben Folds)는 "당신을 확 끌어당기는 사진을 좋아한다. 저 얼굴. 참을성인지 기쁨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이 사진은 당신을 저 곤충들 사이에 데려간다"는 평을 남겼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4000달러(약 474만 원) 어치 사진 장비 혹은 사진 장비 관련 상품권이 수여됐다.
피플스 초이스 수상작 (Prathamesh Ghadekar/TNC Photo Contest 2021)/뉴스펭귄
인기상 격인 피플스 초이스 상은 인도 지역에서 몬순 시기가 오기 전 반딧불이가 나무를 온통 감싼 채 밝게 빛나는 장면을 담은 프라태메쉬 가데카(Prathamesh Ghadekar)가 받았다.
야생동물 1등 상 수상작 (사진 Buddhilini de Soyza/TNC Photo Contest 2021) / 뉴스펭귄
야생동물 부문 1등 상은 수컷 치타 5마리가 폭우로 인해 불어난 케냐 마사이 마라 보호구역 내 강을 헤엄쳐 건너느라 분투하는 순간을 담은 부딜리니 드 소이자(Buddhilini De Soyza)의 사진이 차지했다.
야생동물 부문 2등 상 수상작 (사진 Mateusz Piesiak/TNC Photo Contest 2021) / 뉴스펭귄
야생동물 부문 2등은 겨울 경작지에서 수확되지 않은 해바라기 씨를 먹으며 잔치를 벌이는 새 수천마리 사진이 수상했다.
야생동물 부문 3등 상 수상작 (사진 Viktor Vrbovsky/TNC Photo Contest 2021) / 뉴스펭귄
3등은 강물 속에서 강꼬치고기가 농엇과인 퍼치를 사냥하는 순간을 담은 빅토르 브르보프스키(Viktor Vrbovsky)의 사진에 수여됐다.
자연경관 부문 1등 상 수상작 (사진 Daniel De Granville Manço/TNC Photo Contest 2021) / 뉴스펭귄
자연경관(Landscape) 부문 1등 상은 판타나우악어(Pantanal alligator) 사체가 건조한 토양에서 오랜 시간 지나 부패한 모습이 담겼다. 사진이 찍힌 2020년 10월 4일은 극심한 가뭄이 닥친 시기였다. 다니엘 드 그랜빌 망코(Daniel De Granville Manço)가 촬영했다.
자연경관 부문 2등 상 수상작 (사진 Denis Ferreira Netto/TNC Photo Contest 2021) / 뉴스펭귄
자연경관 부문 2등 상은 헬리콥터로 산을 지나가며 초록 풀로 덮인 절벽을 촬영한 데니스 페레이라 네토(Denis Ferreira Netto)가 차지했다.
사람과 자연 1등 상 수상작 (사진 Alain Schroeder/TNC Photo Contest 2021) / 뉴스펭귄
사람과 자연(People and Nature) 부문 1등 상은 보전단체 '수마트라 오랑우탄 보전프로그램'이 태어난지 3개월 된 새끼 오랑우탄 수술을 준비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알레인 슈로더(Alain Schroeder)가 촬영했다.
사람과 자연 3등 상 수상작 (사진 Sebnem Coskun/TNC Photo Contest 2021) / 뉴스펭귄
사람과 자연 부문에서는 특히 3등 수상작이 눈길을 끌었다. 쓰레기로 가득한 바다에 잠수한 다이버가 물 속에서 1회용 마스크를 집는 장면이다. 세브넴 코스쿤(Sebnem Coskun)이 촬영했다.
물 부문 3등 상 수상작 (사진 Man Wai Wong/TNC Photo Contest 2021) / 뉴스펭귄
또 물 부문 3등 수상작은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폭포를 상공에서 담고 있다. 만 웨이 웡(Man Wai Wong)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