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20일 오픈된 따끈따끈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다. 총 6부작(편당 45분)으로, 긴 영화 한 편을 감상한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다. 게다가 주인공이 ‘산드라 오’라는 점에서 정주행하지 않을 수 없다. ‘학과장’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더 체어〉는 미국 아이비리그 하위권 대학인 펨브로크의 영문학과 김지윤 교수(산드라 오 분)가 역사상 최초의 비백인 여성 학과장을 맡으면서 시작된다. 인문학의 위기, 인종차별과 성차별, 입양 가족의 현실 등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으나 장르가 코미디 드라마인 만큼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 시청자라면 지윤과 지윤 아버지의 대화에서 깨알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볼 수 있는 곳 넷플릭스 | 6부작 |
총 러닝타임 3시간
드라마의 시작과 함께 진짜 콩트가 시작된다. 고등학교 동창생 세 명으로 구성된 개그 트리오 ‘맥베스’가 주요 등장인물로, 이들이 처음에 보여주는 콩트가 해당 에피소드를 이끌어 나간다. 〈콩트가 시작된다〉는 2021년 4월 방영된 일본의 10부작 드라마다. 우리나라 개그 프로그램도 안 보는데, 일본 개그 트리오의 콩트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이미 많은 이가 ‘올해의 일드’로 꼽았다. 〈콩트가 시작된다〉는 “실패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가는 20대 후반 젊은 남녀 5명의 미래를 향한 고군분투를 그린 드라마”다. 10년 차 무명 개그 트리오와 그들의 팬이 된 자매, 매운맛 가득한 세상에서 이들이 꿈을 꾸고 살아가는 모습이 때론 눈물겹다. 콩트와 에피소드의 스토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지켜보는 즐거움도 있다.
볼 수 있는 곳 왓챠 | 10부작 |
총 러닝타임 7시간 30분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콤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이 내레이션만으로도 〈눈이 부시게〉를 정주행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2021년을 3달 남겨두고, 남은 한 해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이 드라마의 정주행을 추천한다. 〈눈이 부시게〉는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주연으로, 2019년 JTBC에서 방영된 12부작 드라마다.
볼 수 있는 곳 넷플릭스 | 12부작 |
총 러닝타임 13시간 20분
청춘물을 좋아한다면 일단 재생 버튼을 눌러보자. 〈상견니〉는 ‘청춘영화’로 유명한 대만의 청춘 드라마다. 대만 CTV에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방영된 13부작 드라마로, 현재 넷플릭스에서 13부작을 21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 서비스하고 있다. 〈상견니〉는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한 주인공이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 해 그와 똑닮은 남학생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출, 극본, 연기 모두 부족함이 없어 ‘역대급 대만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다. 고공행진 시청률은 물론, 대만 최고의 시상식인 ‘금종장 시상식’에서 드라마 극본상을 비롯해 프로그램혁신상, 여우주연상, 작품상, 총 4관왕을 수상했다. 대만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어 올해 8월, 우리나라 극장에서 대만판 12화를 상영하기도! 〈상견니〉의 국내 리메이크 소식도 들려오고 있으니 지금이 바로 정주행할 타이밍이다.
볼 수 있는 곳 넷플릭스 | 21부작 |
총 러닝타임 15시간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