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7시 기도로 밀라논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그의 모닝 루틴은 크게 기도하기, 스트레칭 하기, 아침밥 먹기로 나뉜다. 몸무게를 재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루틴이다. 아침, 저녁으로 몸무게를 측정하는 것은 결혼 전부터 이어 온 습관이라고. 그는 몸무게에 변화가 있으면 바로 식사량을 조절해 관리한다고 한다. 그다음 물 한 잔과 비타민, 마그네슘을 챙긴 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스트레칭을 마치면 아침 식사 준비에 들어간다.





쉴 틈 없이 바쁘게 살았던 젊은 시절에는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해결했다고 하는 밀라논나는 나이가 들면서부터 아침 식사를 챙기기 시작했다. “아침을 적당히 먹어야지만 두뇌 운동이 활발하다고 해서 먹기 시작했죠.” 그의 아침 식단은 삶은 달걀 한 개와 두유 한 잔에 키위, 참외와 같은 제철 과일 한두 개를 더한 간단한 구성이다. 준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으면서도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소를 알차게 챙길 수 있는 식단이다.




밀라논나는 먹는 것에 큰 에너지를 들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도 세 끼 중 점심을 가장 푸짐하게 먹는다고 하는데, 점심 식단의 포인트는 채소 위주의 구성에 단백질을 곁들이는 것이다.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기 위해 야채는 생으로 먹거나 조리를 간소화한다. 이날 점심의 메인 요리는 전날 먹고 남은 돼지고기 수육을 활용한 음식. 여기에 구운 호박과 가지, 직접 만든 피클을 곁들였다. 탄수화물을 줄이기 위해 밥은 두부로 대체하기도 한다.




다음 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저녁은 가볍게 먹는다. 보통 견과류와 야채를 먹는데, 저녁 식단에 독특한 점이 있다면 흑맥주 한 잔을 빼놓지 않는다는 것. 맵고 짜고 단 안주가 아니라 오이, 김, 견과류 등 조리되지 않은 재료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잔의 맥주를 곁들인다. 밀라논나는 맥주를 마시면 하루종일 곤두섰던 신경이 부드럽게 안정되는 걸 느낀다고 한다. 역시 언제나 좋아하는 것을 적당히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이트 루틴에도 스트레칭이 빠지지 않는다. 밀라논나는 저녁 식사 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향초를 켜두는 게 필수! “은은한 향을 맡으면서 스트레칭하면 몸이 좀 더 잘 이완되는 것 같고 마음도 차분해지죠.” 스트레칭을 한 뒤에는 간단한 업무를 보고 독서를 한다. 45년간 매일 적어 온 가계부를 쓰는 시간도 이때다. 샤워, 네일과 스킨 케어를 한 뒤 저녁 기도를 하고 잠자리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