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현, 랍국지하철, 2011, 종이에 펜, 색연필, 74x80cm

정진호, 침묵의 모습, 2016, 종이에 샤프, 21.5x31cm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는 제도권 미술교육과 무관하게 자신의 내면에 몰입하여 독창적인 창작을 지속해온 다양한 연령대의 발달장애 작가 16인, 정신장애 작가 6인이 함께하는 그룹전이다. 전시 타이틀은 커다란 지도 그림을 그리는 김동현 작가에게 “길이 왜 다 구불거려요?”라고 묻자, 그가 한 대답에서 따왔다.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이에요”. 삶이라는 길은 너무나 길고 내면 세계를 표현하기에 종이는 너무 조그맣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물리적 한계를 뛰어 넘어 자신만의 몰입을 이뤄낸 작가들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 드로잉, 회화, 모자이크, 콜라주, 도예, 텍스트 등 이들의 소박하고 놀라운 작품 737점을 감상할 수 있다.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8월 22일까지 열린다.

윤미애, 성모님, 2017, 종이에 혼합재료, 37x34cm

박범, 묘법연화경 로고, 2010년경, 종이에 혼합재료, 29.7x21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