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_50년만에 돌아온 발렌시아가
뎀나 바잘리아의 손에서 태어난 쿠튀르 컬렉션이라니!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았을 것이다. 남녀 통합 컬렉션으로 선보인 발렌시아가의 오뜨 쿠튀르는 창립자인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와 쿠튀르의 역사에 대한 경의를 담고 있었다. 실크 넥타이부터 장갑을 수놓은 CB 이니셜을 포함, 54년 전에 발표된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마지막 디자인 중 하나인 웨딩드레스를 재해석한 룩이 대표적인 예.








No.2_파이어 모스의 쿠튀르 데뷔
파리 쿠튀르 패션위크에서 컬렉션을 선보인 최초의 흑인 디자이너가 된 파이어 모스의 커비 진-레이몬드.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쇼를 연기하는 돌발상황도 발생했지만 결과적으론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쇼였다. 거대한 땅콩버터 드레스, 신호등 미니 드레스와 같은 그의 어린시절의 추억에서 영감을 받은 유머러스한 모티프의 룩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





No.3_사카이, 장 폴 고티에를 만나다
지난 3월, 마지막 쿠튀르 쇼를 선보인 장 폴 고티에는 이제 매 시즌 다른 디자이너와 팀을 이뤄 컬렉션을 선보이겠노라 선언했다. 그 첫 번째 파트너로 낙점된 이는 바로 사카이의 아베 치토세. 그녀는 메종의 상징적인 작품들을 특유의 색깔로 재해석한 31개의 룩을 선보였다. 아울러 나이키와 함께 고티에의 정신을 기리는 컬렉션 전용 스니커즈 두 켤레를 제작하기도.





No.4_어메이징 드레스
샤넬과 디올 그리고 펜디에서 선보이는 비현실적이고도 아름다운 드레스의 향연은 쿠튀르 판타지그 자체였다. 언제나 하우스의 DNA가 담긴 클래식한(장인들의 금손을 거친!) 드레스들을 선보이는 샤넬과 디올은 물론이거니와 펜디를 위한 두 번째 쿠튀르를 선보인 킴 존스의 컬렉션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마틱한 볼륨과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드레스 가운은 ‘로마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No.5_베니스를 수놓은 컬러
쇼가 열리기 한 달 전, 피에르 파올로 피춀리는 발렌티노 오뜨 쿠튀르 쇼를 베니스에서 진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리고 베일의 벗은 컬렉션은 베니스의가긴드레(Gaggiandre), 즉 조선소 마당을 배경으로 선보여졌고, 아치와 거대한 기둥 아래로 눈부신 컬러 팔레트의 룩들이 쏟아져 나왔다. 플라밍고 핑크, 샤르트뢰즈(연노랑, 연초록), 바이올렛, 코코아, 청록, 라일락 컬러 등등, 다채로운 컬러의 볼 가운을 입은 모델들이 걸어 나오는 장면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고, 힐링을 가져다 주었다. 아울러 이번 컬렉션은 피춀리가 17인의 현대 미술가들과 공동으로 창작한 오뜨 쿠튀르 쇼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