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맥카트니에게 직접 듣는 서스테이너블리티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3차례의 락다운을 거친 영국에서 작업한 스텔라 맥카트니의 2021 봄/여름 컬렉션. 그 어느때보다 신나고 즐겁게 컬렉션을 준비한 그녀가 직접 컬렉션의 서스테이너블 요소들을 소개한다.

잉글랜드 노포크 지역을 백드롭으로 머트 앤 마커스와 함께 쇼 영상을 제작했는데 이 장소를 선택한 이유는?

Stella McCartney SS21

5백만평 대지에 자리한 아름다운 대저택을 배경으로 촬영했다.영국의 첫 수상이었던 월폴 경의 소유지였는데 현대 미술이 아름다운 자연을 가르는 풍경 속에서 컬렉션을 보여준다는게 너무 설레고 좋았다. 게다가 그래픽적이고 밝은 컬러가 돋보이는 조각들이 룩들과 잘 어우러졌다.

글로벌 팬데믹 중에 있다. 2021년 컬렉션을 디자인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쳤나?

Stella McCartney A-Z 매니페스토

어느 잠 못드는 밤, 미래를 고민하다 맥카트니 A-Z 매니페스토가 완성됐다. 이를 책임있게 실행 중이다. O의 오가닉 면과 린넨 소재의 BMX스타일과 기하학적 스포츠 룩 그리고 점프 수트나 R의 재활용 (Repurpose) 레이스 소재의 바디콘 드레스와 사이클링 쇼츠, 피팅 된 톱 등으로 서스테이너블 요소를 가미했다. 이번 시즌 78%의 면이 오가닉이다. B의 브리티쉬 테일러링에 영감을 받은 남성복 실루엣 안에 란제리 무드를 스타일링하거나 쪼그라든 3 버튼 재킷을 볼륨감 있는 원형 팬츠에 매칭해 대비 효과를 주는 등 형태의 변화에 주목했다.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과정이었다.

‘자연’을 미학으로 디자인하는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

나는 스코틀랜드의 오가닉 농장에서 자라 자연과 평생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플로럴 프린트나 동물 교미의 투사 영상을 쇼 백드롭으로 사용하거나 자연 소재로 제품을 제작하는 등 스텔라 맥카트니는 늘 자연과 함께 한다.

패션 안에서 우린 어떻게 서스테이너블할 수 있을까?

쇼핑하기 전 한번쯤 생각해보라. 내가 이 진을 하나 더 구입해야 할까? 티셔츠가 컬러별로 과연 필요한가? 질린 제품은 어떻게 해야 하나? 재생산하면 된다! 최근 가장 사랑하는 일이다. 물론 큰 도전이다. 하지만 망가지고 달아 생명을 다 해 버리는 대신 부활시킬 방법이 있다. 이 모든 일을 유머러스하게 소통하는 중이니 주목해달라. 얼룩소와 황소들이 팔라벨라 백을 든 사진을 모두가 좋아했는데 곧 다른 동물들이 등장할 것이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서스테이너블 영웅 제품들을 소개해달라.

NEW 비건으로 만든 팔라벨라 백

처음부터 혁신을 연구하고 개발했는데 제품이 오래 가도록 제작했다. 드디어 팔라벨라 백이 비건으로 제작된다. 2009년 런칭 후 약 3만-4만 마리의 동물 가죽을 보호한 셈이다. 더 나아가 환경에 해로운 놋쇠 스트랩을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대체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현재까지 75%가 재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아이웨어도 서스테이너블 소재를 사용해 새롭게 론칭했다고 들었다!

바이오 소재를 접목한 스텔라 맥카트니의 선글라스

제조사와 함께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프레임과 렌즈를 제작했는데 골드 청키한 (하지만 납작하게 제작해 착용감 고려) 팔라벨라 체인 선글라스와 대나무 프레임 웨이페어러 선글란스가 아주 멋지다.

비건 슈즈와 퍼 프리 퍼에 대해서도 얘기해달라.

아디다스와 협업한 비건 스탠 스미스

아디다스와의 협업으로 세계 최초로 제작한 비건 스탠 스미스는 나의 최애 아이템이다. 오랜 기술 연구와 노력의 결실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코바 (Koba)라고 불리우는 퍼 프리 퍼는 식물의 펄프와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사용해 제품 자체가 재활용된다. 기장이 짧은게 아쉬워 제조업자와 풍성한 퍼를 개발 중이고 성공할때까지 포기하지 않을테니 기다려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