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의 우정출연으로 등장한 진선규 그리고 이희준 배우가 첫 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에 도착한 이탈리아 슈퍼 마피아 빈센조를 납치한 후, 차비만 남겨두고 강탈한 것. 기절했다가, 잠깐 깨어난 송중기 앞에서 희희낙낙 거리며 감칠맛 나는 건달의 '손맛'을 보여줬다. 호되게 당한 송중기가 하늘을 향해 이탈리아로 저주를 퍼붓는 것은 명장명 중의 하나.
바벨그룹의 자금 회복을 위해, 신광은행과 불법 투자 협약을 진행하려는 바벨그룹의 회장 옥택연. 이를 막기 위해 송중기가 신광은행 은행장, 김성철을 '미남계'로 쥐락펴락한다. 이 장면의 관전 포인트는 〈승리호〉의 송중기 이름인 '태호'를 외치며 송중기에 빠져드는 '김청설'의 오그라드는 미친 연기력. '이번화는 왜 SNL' 인가', '이번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은 이 커플이다', '한국드라마에서 남자둘이 서로 플러팅하는 걸 보다니' 등등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찐한 브로맨스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심지어 둘의 야릇한 분위기를 감싸는 끈적한 음악, 솔라의 'Adrenaline' 역시 승승장구 중. 유튜브로 다시 보고 있는 사람 손!
송중기와 김성철의 본격적인 데이트 장소는 바로 놀이동산, '무무랜드'. 이 곳은 실제로 경기 양주시에 위치, 임채무가 운영하는 '두리랜드'이다. 놀이기구를 타기 전 매표소 직원으로 깜짝 등장한 임채무, 반갑습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닮은 꼴인가?' 싶었지만 그렇다. 김병지가 유소년 축구팀 코치로 등장했다. 축구 선수가 꿈인 지검장 아들이 속해있는 유소년 축구팀의 코치로 등장한 것인데, 어리둥절한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갑자기 나타난 이탈리아 축구 감독을 가리키며 '저 감독님이 우리 유스에 온다는 말 없었는데요!' 라고 외치면서.
옥택연을 응원하는 2pm 멤버도 등장했다. 옥택연이 시청하고 있는 텔레비전에서 닉쿤과 황찬성이 총싸움을 하고 있는 것. 옥택연의 어이 없는 눈빛과 드라마 제목이 〈똥개와 승냥이의 시간〉이라는 게 킬포.
바벨건설의 페이퍼 컴퍼니, 라구생 갤러리 관장 역할을 맡은 이혜정. 라구생 갤러리에 보관된 X-파일을 빼내기 위해 송중기, 전여빈이 커플로 위장해 비밀 잠입을 시도한다. 이 장면이 중요한 이유는, 명장면인 키스신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찐한 키스와 프로포즈로 위기를 넘겼는데 전여빈의 과감한 입술 공격〈?〉에 화끈하게 대답하는 송중기의 입술의 열일했기 때문이다. 장르물에 왠 키스신? 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 장면이 포함된 14화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라는 시청률을 달성함으로서 〈빈센조〉의 인기를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