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메르의 시작,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취향이란 것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요즘은 자신의 정체성을 알기 위한 수고로움 대신 트렌드를 모방해 마치 그것이 자신의 취향인 양 드러내는 일에 더 익숙해져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 실루엣, 디테일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시간을 갖지 못하는 현대사회에서 르메르라는 브랜드는 단순한 옷이 아니라 진정한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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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탈리아 아세베도(Nathalria Acevedo), 카세 료(Kase Ryo), 이실드 르 베스코(Isild Le Besco)와 같은 독립영화계 히어로를 비롯해 다양한 나이 대와 인종, 체형을 가진 모델들이 등장한 2020 F/W 르메르 컬렉션.

나탈리아 아세베도(Nathalria Acevedo), 카세 료(Kase Ryo), 이실드 르 베스코(Isild Le Besco)와 같은 독립영화계 히어로를 비롯해 다양한 나이 대와 인종, 체형을 가진 모델들이 등장한 2020 F/W 르메르 컬렉션.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면서 오래전부터 자신의 브랜드명을 옷이라는 의미의 ‘Habits’(그는 이 단어가 ‘살다’라는 의미도 지닌다는 점이 맘에 든다고 했다.)로 짓고 싶었다고 한다. 물론 이미, ‘Vetements(불어로 옷을 뜻한다)’이 나오는 바람에 그는 당분간 브랜드명을 바꿀 계획은 없다. 하지만 그만큼 그에게 옷이 단순히 입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엔 변함없다. 2014년부터 사라 린 트란과 함께 쌓아가고 있는 르메르라는 단단한 성. 그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그들의 삶, 옷을 통해 살펴보자.



현대사회는 항상 일하거나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끼게 하지 않나. 이로 인해 괴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번아웃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르메르는 이런 것들에 반대한다. - 크리스토프 르메르


나에게 옷은 어떤 의미에서 ‘작은 집’과 같다. 내가 입는 물건이 아닌 내가 사는 공간 같은 것. - 사라 린 트란

취향이란 것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요즘은 자신의 정체성을 알기 위한 수고로움 대신 트렌드를 모방해 마치 그것이 자신의 취향인 양 드러내는 일에 더 익숙해져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 실루엣, 디테일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시간을 갖지 못하는 현대사회에서 르메르라는 브랜드는 단순한 옷이 아니라 진정한 취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