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메르스럽다'를 이루는 디테일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르메르스럽다'를 이루는 디테일

우리는 이와 같은 것을 보면서 ‘르메르스럽다’라고 표현한다. 르메르라는 장르를 이루는 디테일.

BAZAAR BY BAZAAR 2020.04.13

#Lemaire

DETAIL

SKIN TONE
사라 린 트란은 르메르의 옷을 메이크업에 비유하곤 한다. 마치 풀 보디 컨실러처럼 입는 이의 혈색과 피부톤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다양한 사람의 피부색을 닮은 소프트한 베이지, 브라운 계열 컬러는 르메르의 컬러 팔레트에서 빠질 수 없다.    
 
VENTILE
100% 면 방수 원단인 벤타일은 2차세계대전 때 영국 파일럿을 위해 개발한 소재로 내구성과 통기성이 뛰어나 일반적으로 남성용 아우터, 군복, 워크 웨어에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르메르는 벤타일을 페미닌한 라인의 롱 코트, 여성용 톱, 스커트, 트라우저 등에 사용하며 또 다른 뉘앙스를 찾아내고 있다. 벤타일은 촉감 역시 탁월하며 특히 특유의 그윽한 고색(patina)은 르메르의 컬러 팔레트에 중요한 요소다.
 
DARK GREY & DARK BROWN
입는 이가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쉽게 ‘길들일 수 있는’ 뉴트럴 컬러 의상은 르메르의 패션을 완성하는 주요 요소다. 그중에서도 르메르의 짙은 회색과 짙은 갈색은 요지 야마모토의 블랙과 같은 르메르의 ‘고전’이다. 
 
짙은 회색과 짙은 갈색의 옷들은 무채색 옷뿐만 아니라 강렬한 색감의 옷과도 쉽게 조화를 이룬다. 이 두 컬러는 모든 컬러가 한데 잘 어우러질 수 있게 중심을 잡아주는, 르메르 스타일의 주춧돌 같은 존재다. _사라 린 트란
 

 
SLITS AND TIES
르메르의 옷은 미니멀이라는 단어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르메르만의 은밀한 센슈얼리티를 완성하는 핵심 요소는 슬릿과 타이다. 이 역시 직접적이기보다는 간접적이다. 몇 겹의 레이어가 겹쳐져 발견되는 섹시함은 더 오래, 더 깊이 기억된다.
 
OVERSIZED
르메르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큰 옷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졌다. 자신의 몸보다 두세 배는 큰 한복처럼, 르메르의 옷은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사람을 달라 보이게 하는 힘을 지녔다. 오버사이즈의 옷은 아이러니하게도 옷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 보이게 만든다.
 
르메르의 과장된 사이즈의 옷을 두고 ‘이 정도면 두 사람도 들어가겠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실제로 비가 갑자기 쏟아질 때 코트 한쪽을 열어 친구를 보호한다거나, 추운 겨울에 긴 소매를 늘어트려서 친구의 손을 감싸준 경험이 많다. 나에게 옷은 어떤 의미에서 ‘작은 집’과 같다. 내가 입는 물건이 아닌 내가 사는 공간 같은 것. _사라 린 트란
 

 
MONOCHROME
마치 물감통에 몸 전체를 담갔다 빼낸 것 같은 단색 스타일링은 르메르만의 DNA. 요란하지 않은 컬러들로 이뤄진 르메르의 옷은 한 톤으로 입었을 때 마치 하나의 조각상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 특유의 우아함은 르메르만의 유기적인 실루엣과 합쳐져 몽환적인 룩을 완성한다.
 
DRY SILK
르메르의 여성복뿐 아니라 남성복에도 많이 쓰이는 드라이 실크 소재는 시각적으로 우아하면서도 착용감이 매우 편한 소재다.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결합하고자 하는 르메르의 철학을 가장 잘 대변하는 소재로  매 시즌 컬렉션에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출장이나 여행을 떠날 때 드라이 실크 의상만 챙겨 갈 때도 많다. 가볍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구김이 가지 않는 드라이 실크 소재는 호텔 방에서 여유를 즐길 때 입는 파자마로도, 미팅 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_사라 린 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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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민정(프리랜서)
    사진/ Imaxtree
    웹디자이너/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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