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바자> 7월호
<바자> 커버걸인 코트니 콕스와 아이컨택을 하며, 첫 페이지를 폈다. 처음 등장한 광고는 에스티 로더의 ‘스위스 화이트닝 프로텍티브 화운데이션 SPF 15’.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비주얼과 제품이었다. 지금의 ‘국민 팩트’는 쿠션이지만 그 당시에는 파운데이션과 파우더의 기능을 합쳐 놓인 '트윈케이크'가 대세 아이템이었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1999년 <바자> 7월호
초콜릿이 묻었나? 싶을 정도로 짙은 브라운 컬러가 입술을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저승사자를 연상케 하는 이 컬러는 랑콤 ‘루쥬 마네띡’과 에뛰드 광고 비주얼 그리고 조이코스의 ‘마담마리 비타민 캡슐 립스틱’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1999년대 브라운관을 강타했던 '청춘의 덫'과 '허준'의 여배우의 입술을 떠올리면 된다!

1999년 <바자> 7월호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는 전지현은 최초의 에뛰드 하우스 모델이었고, 십장생, 셀액티브, 오퍼스, 에코 브랜드를 가진 로제 화장품의 빅모델은 신은경이었다. 그 이후 S.E.S, 송혜교, 고아라와 장근석, 박신혜와 이민호, 2NE1. 산다라 박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줄줄이 출연하며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999년 <바자> 7월호
파격적인 콘셉트로 이 CF를 지금까지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목젖을 선명하게 클로즈업하며, 트렌스젠더인 하리수의 특징을 표현한 빨간통 파우더의 흑백 CF.
피부를 보샤시하게 만들어주는 이 파우더는 사실, 1998년의 모델이었던 엄정화 덕분에 단숨에 파우더 열풍을 불러일으킨 희대의 아이템이다. 엄정화가 빨간통 파우더 형태의 모자를 쓰고, 가위손 같은 손을 현란하게 움직이며 관능적인 눈빛으로 카메라를 노려보는 추억의 그 CF!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물론 연예인들이 사랑했던 제품으로 가루 파우더계의 대선배님이시다.

1999년 <바자> 7월호
그녀도 어렸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대모, 바비 브라운의 한국 진출
바비 브라운의 파운데이션, 젤 아이라이너, 전용 브러시가 없으면 메이크업을 논할 수가 없었던 2000년대 중반. 그 당시, 바비 브라운은 메이크업계의 대통령이었다. 그런 그녀가 이렇게 앳된 모습(?)으로 등장했었다니!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는바. 첫 한국 매장은 지금까지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동의 롯데백화점 본점 1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