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우리 피부가 겨울에 유독 건조해지는 이유는 건조한 대기에 피부 속 수분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특히 24시간 가동되는 히터의 영향 아래, 겨울철 실내에서 우리 피부는 최악의 환경을 맞이한다.
밖에서는 며칠이 지나도 촉촉하던 화분의 흙이 실내로 옮기면 불과 하루 만에 바싹 말라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 이런 건조함과 함께 실내외 온도 차는 피부의 수분 조절 능력을 떨어트린다.
고기봉 원장은 “습도가 높으면 피부의 수분이 잘 증발되지 않기 때문에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도도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해줘요. 습기가 급격한 온도 변화의 완충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죠.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50% 내외로 유지하면 건조함은 물론 잦은 온도 변화로 인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라고 설명한다.
볼 빨간 서른, 어쩌면 좋아요?
사춘기도 아닌데 밖에 나갔다 오면 좀처럼 붉은 기가 진정되지 않는 얼굴. 이런 피부에도 역시 ‘기-승-전-수분’이 적용된다.
박지혜 원장은 “겨울엔 안팎의 높은 온도 차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피부 혈관이 확장돼 붉어지고 열감이 생기면서 홍조가 심해지죠. 사실 홍조는 생긴 이후 진정시키기보다 그 상황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에요. 찬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지 않도록 마스크나 목도리를 착용하고, 실내에선 가습기를 필수로 사용하는 거죠. 술, 담배, 카페인과 맵고 뜨거운 음식도 줄이고요.”
홍조 피부는 민감성 피부에 해당하므로 바르는 화장품의 가짓수를 줄이고 보습 위주의 스킨케어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