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전부터, 구하기 쉽고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로 건축하는 것을 고민한 건축가 시게루 반. 처음 종이로 임시 건축물을 지은 1990년 이후, 건물을 짓는 것보다 철거 이후의 폐자재들과 환경에 대해 생각했다. "사회를 위한 건축물을 짓고 싶다"는 그가 사람들이 쉽게 짓고 허물 수 있는 재해를 입은 국가에 지어왔다.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에게 종이와 현지의 사정에 알맞은 재료들로 새로운 삶의 환경을 제공한다.
임시 대피소로 쓰이는 체육관엔 보통 프라이버시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사람들의 심적 육체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종이관으로 뼈대를 새우고, 커튼으로 공간을 나눠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무엇보다 누구나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지진 등의 재난 뿐만 아니라, 정치적 이유로 갈 곳을 잃은 난민 들을 위한 임시 주택. 케냐의 이민자들을 위해 설계한 임시 주택. 종이로 만들거나, 케냐에 많은 대나무를 이용해서 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