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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홀 대신 강원도 논밭을 선택했다, 킬잇 김나라의 특별한 결혼식

사자춤과 풍물패, 제철 음식까지. 두 사람이 꿈꿔온 가장 한국적인 웨딩

프로필 by 홍상희 2026.11.02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킬잇 우승자이자 패션 크리에이터 김나라가 연인과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 웨딩홀 대신 가을 논밭을 선택한 두 사람. 사자춤과 풍물패가 예식의 시작을 알렸다.
  • 꽃다발 대신 벼이삭을 들고, 제철 음식과 소중한 사람들로 채운 두 사람만의 웨딩을 확인해 보자.







논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고?

그것도 사자춤과 풍물패가 예식의 시작을 알리고, 제철 음식으로 하객을 대접하는 결혼식이라면 믿어지는가? tvN 패션 크리에이터 서바이벌 프로그램 '킬잇'의 최종 우승자이자 지난달 <바자> 디지털 커버를 장식했던 김나라가 연인과 조금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이 선택한 장소는 웨딩홀이 아닌 가을의 논밭. 황금빛 들판을 배경으로 볏짚과 가을 꽃을 엮어 장식하고, 하객들은 논을 바라보며 야외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김나라는 꽃다발 대신 벼이삭을 손에 들기도 했다. 이날 착용한 드레스는 디자이너 규리김의 작품. 예식의 시작은 풍물패의 연주와 사자춤으로 시작됐다. 익숙한 결혼식 풍경과는 사뭇 다른 장면들이 이어졌다.









음식도 특별했다. 케이터링을 맡은 오음산은 야외에서 직접 전을 부치고 제철 음식을 준비했으며, 마벨메종은 감각적인 디저트로 자리를 채웠다. 김나라는 하객들로부터 오음산의 음식이 올해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실 이번 결혼식은 두 사람이 오래전부터 그려온 모습이었다고 한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김나라를 위해 그의 연인은 흔쾌히 논에서 결혼식을 올리자고 제안했다고. 비가 내리고 안개까지 자욱했던 날이지만, 본식이 진행된 딱 한 시간 동안은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비 오는 날 결혼하면 잘 산다는 말도 있지 않나. 어쩌면 두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징조였을지도 모르겠다.





8년간 사랑을 이어온 두 사람은 결혼식을 꼭 올려야 할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웨딩 디렉터 료한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두 사람만의 웨딩 퍼포먼스를 준비하게 됐다고. 준비 기간은 단 두 달. 김나라는 이번 결혼식이 '가을 논밭에서 한국적이고 정말 멋진 결혼식을 했는데, 그게 또 멋진 여자들이더라!'라는 이야기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동성 간 혼인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김나라는 혐오의 시대라고 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보고 굳이 아름답지 않다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가 정한 우리만의 길을 걷는 것이 옳았다’는 그의 말처럼, 정해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두 사람이 원하는 풍경과 소중한 사람들로 가득 채운 하루였다.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에 <바자>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

Credit

  • 사진/김나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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