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35년 전 알라이아도 이렇게 입는다, 제니의 아카이브 스타일

위켄드 내한 공연에서 입은 알라이아부터 베르사체, 샤넬까지. 과거의 런웨이 룩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낸 제니의 아카이브 사랑.

프로필 by 김윤서 2026.10.12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위켄드 내한 공연에서 35년 전 알라이아 아카이브를 입고 등장한 제니.
  • 오래된 런웨이 룩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그녀의 아카이브 사랑은 유명하다.
  • 제니가 다시 소환한 전설적인 런웨이 룩들을 모았다.

위켄드의 내한공연에 깜짝 등장한 제니.

위켄드의 내한공연에 깜짝 등장한 제니.

알라이아 1991 F/W 컬렉션.

알라이아 1991 F/W 컬렉션.

위켄드의 내한 공연 마지막 날, 제니가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협업곡 ‘One of the Girls’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무대에 오른 그녀는 이번에도 남다른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눈길을 끈 건 35년 전 런웨이에 등장한 알라이아의 레오파드 보디수트. 과감한 시스루 레오파드 패턴에 보랏빛 벨벳 패널을 더한 관능적인 디자인이 특징. 본래 다리까지 이어지는 보디수트를 제니는 브리프 형태로 짧게 커스텀해 무대 의상으로 재탄생시켰다. 여기에 풀뱅 헤어와 의상에 맞춘 보랏빛 메이크업을 더했다.


사실 제니의 아카이브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수십 년 전 런웨이에 등장했던 피스들을 찾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왔다. 때로는 원형 그대로, 때로는 과감한 커스텀을 거쳐 전혀 다른 옷처럼 선보이기도 한다. 베르사체부터 엘리 사브, 샤넬, 벳시 존슨까지. 제니가 무대와 일상에서 선보인 아카이브 룩을 모았다.



베르사체 1997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제니.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제니.

베르사체 1997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베르사체 1997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지난 9월, 뮤지션 맷 챔피언과 모델 타비아 보네티의 결혼식에 참석한 제니. 이날 그가 선택한 드레스는 무려 29년 전 베르사체 런웨이에 등장했던 아카이브 피스다. 잔니 베르사체가 디자인한 1997 S/S 오트 쿠튀르 드레스로, 연둣빛과 옅은 노란색이 섞인 상단에 스카이블루와 라벤더 컬러의 시폰이 층층이 겹쳐진 디자인이 특징. 한쪽 어깨를 드러내는 비대칭 실루엣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스커트가 우아한 매력을 더한다. 해당 드레스는 제니의 스타일리스트 샘 울프가 온라인 빈티지 아카이브 숍 ‘Raffe Vintage’를 통해 직접 소싱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턴 부츠로 캐주얼한 포인트를 준 모습.

웨스턴 부츠로 캐주얼한 포인트를 준 모습.

더욱 흥미로운 건 제니의 스타일링이다. 하늘하늘한 시폰 드레스에 그가 선택한 신발은 다름 아닌 투박한 레더 웨스턴 부츠. 하늘하늘한 시폰과 투박한 가죽의 대비가 드레스의 분위기를 새롭게 바꿨다.



엘리 사브 2003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스페인 매드 쿨 페스티벌의 제니.

스페인 매드 쿨 페스티벌의 제니.

올여름 세계 곳곳의 페스티벌 무대를 누비며 아카이브 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제니. 특히 스페인 매드 쿨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의상은 눈여겨볼 만하다. 엘리 사브의 2003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서 가져온 톱과 재킷, 스커트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활용해 두 벌의 무대 의상을 완성했기 때문.


엘리 사브 2003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엘리 사브 2003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엘리 사브 2003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엘리 사브 2003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첫 번째 룩에서는 뒤로 길게 늘어지는 골드 크롭 톱에 볼륨감 있는 화이트 퍼 재킷을 걸쳤다. 여기에 골드 마이크로 쇼츠와 큼직한 버클 벨트, 애비에이터 선글라스를 매치해 화려한 글램 룩을 완성했다. 특히 당시 런웨이에서 선보인 긴 플레어 팬츠를 짧은 쇼츠로 커스텀한 점이 인상적이다. 또 다른 무대에서는 시폰 소재의 플라워 스커트를 활용했다. 보랏빛 시어 브라 톱과 함께 매치해 한여름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과감한 스타일을 선보인 것.



샤넬 1994 F/W 컬렉션


블랙핑크 홍콩 콘서트의 제니.

블랙핑크 홍콩 콘서트의 제니.

샤넬 1994 F/W 컬렉션.

샤넬 1994 F/W 컬렉션.

블랙핑크 월드투어에서도 제니의 아카이브 사랑은 계속됐다. 홍콩 콘서트의 솔로 무대에서 그가 선택한 의상은 칼 라거펠트가 이끌던 시절 샤넬의 1994 F/W 아카이브 미니 드레스. 반짝이는 시퀸 장식으로 뒤덮인 드레스에 가슴 부분의 커다란 까멜리아 브로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디테일만으로도 무대 의상으로 손색없는 피스다.


샤넬 캣아이 선글라스와 블랙 레이스 장갑을 매치한 모습.

샤넬 캣아이 선글라스와 블랙 레이스 장갑을 매치한 모습.

제니는 여기에 블랙 레이스 장갑과 샤넬의 캣아이 선글라스를 더했다. 클래식한 샤넬의 아카이브에 위트 있는 액세서리를 매치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낸 것. 1990년대 런웨이의 화려함을 오늘날 무대 위로 그대로 옮겨온 듯한 모습이었다.



벳시 존슨 1999 S/S 컬렉션


테임 임팔라 콘서트의 제니.

테임 임팔라 콘서트의 제니.

벳시 존슨 1999 S/S 컬렉션.

벳시 존슨 1999 S/S 컬렉션.

지난 여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테임 임팔라의 공연에 깜짝 등장한 제니. 협업곡 ‘Dracula’를 함께 부른 이날, 그가 선택한 의상은 벳시 존슨의 1999 S/S 컬렉션에서 출발했다. 런웨이 룩 그대로 핑크 새틴 브라 톱에 블랙 레이스 카프리 팬츠를 매치하고, 길게 늘어지는 시어 소재로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양옆으로 넓게 펼쳐진 얇은 소재가 움직일 때마다 흩날리며 무대에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해당 피스는 제니를 위해 새롭게 커스텀 제작됐다.

해당 피스는 제니를 위해 새롭게 커스텀 제작됐다.

더욱 흥미로운 건 이 의상이 27년 전 런웨이 룩을 제니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커스텀 피스라는 사실이다. 원본 아카이브를 그대로 착용한 것이 아니라, 당시 디자인을 바탕으로 다시 만든 의상. 이너웨어의 컬러를 바꾸는 등 디테일한 변화를 더해 제니만의 무대 의상으로 완성했다. 1990년대 벳시 존슨 특유의 발랄하고 대담한 란제리 스타일이 오랜 시간을 건너 다시 무대 위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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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제니 인스타그램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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