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제네브의 귀환, ‘시계의 쿠튀리에’로 새로운 시대를 열다
헤리티지와 쿠튀르의 철학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유니버설 제네브. 매니징 디렉터 그레고리 브루탱과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에 대해 나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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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튀르로 다시 태어난 시계
새로운 시작, 헤리티지와 쿠튀르의 철학으로 다시 돌아온 유니버설 제네브(Universal Genève).
1894년 탄생한 유니버설 제네브가 긴 침묵을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연다. 이번 리론칭은 단순히 과거의 아이콘을 복각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Le Couturier de la Montre(시계의 쿠튀리에)’라는 철학 아래 워치메이킹을 쿠튀르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새로운 시작이다. 리론칭을 맞아 유니버설 제네브의 매니징 디렉터인 그레고리 브루탱(Gregory Bruttin)을 만나 브랜드가 그리는 새로운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팔과 컬러 스톤이 빚어낸 쿠튀르 워치. 시간을 넘어 하나의 주얼리 오브제로 완성됐다.
하퍼스 바자 오랫동안 워치 컬렉터들 사이에서 ‘슬리핑 뷰티(Sleeping Beauty)’로 불려온 유니버셜 제네브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 리론칭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그레고리 브루탱 무엇보다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유니버설 제네브는 컬렉터들에게 오랫동안 특별한 의미를 지닌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리론칭은 단순히 과거의 모델 하나를 복각하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유니버설 제네브를 대표하는 여러 컬렉션을 하나의 브랜드 스토리 안에서 다시 연결하는 작업이죠. 각각의 아이콘을 따로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유니버셜 제네브만의 DNA를 오늘의 시대에 맞게 다시 완성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퍼스 바자 유니버설 제네브를 상징하는 ‘Le Couturier de la Montre’는 어떤 뜻을 품고 있나요?
그레고리 브루탱 많은 분들이 이 문장을 슬로건이라고 생각하지만, 저희에게는 브랜드를 정의하는 철학입니다. 유니버셜 제네브는 론칭 처음부터 쿠튀르적인 사고방식으로 시계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컬렉션 역시 프레타포르테, 캡슐, 쿠튀르 컬렉션으로 구성됩니다. 매년 새로운 소재와 장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선보이며 워치메이킹을 하나의 창조적 작업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하퍼스 바자 유니버설 제네브를 이야기할 때 ‘패션’보다 ‘쿠튀르’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레고리 브루탱 저는 ‘패션’이라는 단어보다 ‘쿠튀르’라는 표현을 선호합니다. 패션 하우스가 시계를 하나의 액세서리로 접근한다면, 유니버설 제네브는 시계를 만드는 메종이 쿠튀르의 세계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 차이가 중요합니다. 쿠튀르는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이 아니라 장인정신과 창조성, 그리고 오랜 시간 축적된 노하우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프레타포르테, 캡슐, 쿠튀르 컬렉션으로 나누는 건 단순한 제품 구분이 아니라 유니버설 제네브가 창조성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쿠튀르는 저희에게 가장 큰 영감입니다. 리넨 다이얼과 데님에서 영감을 받은 레더 스트랩, 오트 쿠튀르 하우스의 트위드에서 착안한 스트랩까지. 패션의 소재와 감성을 워치메이킹에 녹여내며 유니버셜 제네브만의 디자인 언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퍼스 바자 오늘날의 크리에이터와 컬렉터에게 유니버설 제네브를 소개한다면 어떤 점을 가장 강조하고 싶으신가요?
그레고리 브루탱 새로운 시계 브랜드가 더 필요한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리지널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는 브랜드가 더 중요하죠. 유니버설 제네브는 과거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DNA를 바탕으로 오늘의 시대에 맞는 디자인과 가치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는 돈을 받고 시계를 착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유니버셜 제네브를 선택해 자신의 돈으로 구입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좋은 앰배서더라고 생각합니다.
1933년 오리지널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르데코 타임피스. 리버서블 케이스 안에 타마라 드 렘피카의 미니어처 핸드 페인팅을 담았다.
하퍼스 바자 오랫동안 디자인으로 사랑받아온 워치 브랜드입니다. 오늘날 럭셔리 워치에서 디자인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레고리 브루탱 디자인은 가장 먼저 사람을 움직이는 요소입니다. 물론 뛰어난 무브먼트는 기본입니다. 하지만 고객이 처음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디자인입니다. 저는 지나치게 크고 복잡한 시계보다 착용감이 좋은 비율과 아름다운 실루엣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읽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하퍼스 바자 <바자> 독자들에게 유니버설 제네브를 한 문장으로 소개해 주세요.
그레고리 브루탱 저희를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은 역시 ‘Le Couturier de la Montre(시계의 쿠튀리에)’입니다. 쿠튀르 하우스가 한 벌의 옷을 재단하듯 시간을 디자인하는 메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Credit
- 사진/ © Universal Genève
- 디자인/ 이진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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