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의 눈빛은 언제나 망설임이 없다
사나의 눈빛에는 언제나 망설임이 없다. 데뷔 11년 차, 자신만의 균형 위에 단단히 선 그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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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의 눈빛에는 언제나 망설임이 없다. 데뷔 11년 차, 자신만의 균형 위에 단단히 선 그녀를 만났다.
브라톱, 쇼츠, 허리에 묶은 톱, 양말, ‘알로 트레일’ 슈즈는 모두 Alo.
‘알로소프트’ 톱, 이너로 착용한 브라톱, 쇼츠는 모두 Alo.
크롭트 블라우스는 Alo.
하퍼스 바자 해 질 녘까지 촬영이 이어지다 보면 아무리 감추려 해도 지친 기색이 나오기 마련인데, 내내 밝은 모습이어서 인상적이었어요. 오늘 알로와 함께한 촬영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착장이 있었나요?
사나 오토바이 타면서 찍었던 착장이 멋있었고, 무엇보다 재밌었어요! 움직일 때 특히요. 저는 핏이나 소재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알로는 살에 닿았을 때 부드러워서 원래 좋아하는 브랜드였어요. 평소에 춤을 많이 추니까 그때마다 입기 좋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때도 너무 편하게 입을 수 있어요. 이번 LA 투어에서는 알로 웰니스 센터에도 다녀왔는데, 다양한 기구를 경험했더니 컨디션이 나아지는 거예요. 당시 3일 공연이었는데 매번 방문한 후 무대에 올랐어요.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만들어주니까, 편안했고요.
하퍼스 바자 월드 투어 <THIS IS FOR>가 막바지를 앞두고 있어요. 7월 10~12일 서울 앙코르 공연을 포함해 전 세계 44개 도시, 총 81회 공연으로 팀 역사상 최다 규모의 월드 투어 기록을 세우게 됐죠. 이번 투어를 통해 새로웠던 점이 있다면요?
사나 월드 투어를 하면서 MISAMO(미나, 사나, 모모의 유닛 그룹) 활동까지 겹치다 보니 올해는 집에서 일주일도 채 시간을 못 보낸 것 같아요. 대신 그 도시에서 할 수 있는 걸 즐기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런던에서는 멤버들과 해리포터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에 다녀왔고요. 예전에는 쉬는 날이면 휴식을 더 중요했는데, 이번엔 즐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꼭 밥이라도 먹으러 밖에 나갔어요.
하퍼스 바자 멤버들과 긴 비행 시간 동안 어떻게 보냈나요?
사나 ‘만약에’ 게임을 자주 했어요. ‘만약에 차가 멈췄는데’, ‘만약에 이런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할 거야?’ 같은 식으로 묻는 거죠. 카드 게임 ‘우노’도 많이 했고요. 모모, 나연 언니, 쯔위가 주로 게임 멤버이고, 채영이랑 미나도 가끔 해요.
하퍼스 바자 지난해 롤라팔루자 헤드라이너로 서고,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 <TEN: The Story Goes On>을 내며 그룹 활동의 의미를 되새겼어요. 이런 활동들이 사나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사나 저희에게 정말 소중한 날들이었어요. 10주년을 함께해준 팬분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준비하고 싶었던 것이 너무 많았거든요. 다큐멘터리 영화도 찍었는데, 한 번 촬영하면 인터뷰 4시간은 기본이었고 개인 스케줄, 광고 스케줄, 롤라팔루자 준비까지. 지난 1년 동안 거의 쉰 기억이 없을 만큼 멤버들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행복했어요. 트와이스의 10년이라는 시간이 무서울 정도로 지났어요. 뿌듯하면서도 무서워요. 앞으로의 10년도 그렇게 빨리 올 것 같아서요.
하퍼스 바자 멤버들과 앞으로의 날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많이 나눴나요?
사나 서로 하고 싶은 걸 응원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커요. 그리고 아프지 않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몸이든, 마음이든 아프면 견디기 힘드니까요. “일단 건강하자”는 말을 서로 자주 하죠. 또 이번에 멤버 다현이가 배우로 영화에 참여하게 됐잖아요. 그런 것처럼 각자가 바라는 걸 서로 지켜보면서 응원할 수 있는 게 좋아요.
하퍼스 바자 지금은 마무리된 유튜브 콘텐츠 <사나의 냉터뷰> 속 모습도 기억에 남아요. MC를 맡으면서 다양한 게스트와 대화를 나눈 경험이 사나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가요?
사나 데뷔 초부터 저희 활동에 집중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어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냉터뷰’를 진행하면서 같은 직업의 선배님, 후배 친구들은 물론, 배우분들도 만나면서 그 직업에 대한 이해가 생겼어요. 사람 대 사람으로 더 알아갈 수 있었고, 연예계에 다양한 사람이 있구나 느낄 수 있었죠. 저도 사람이고, 상대방도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좋았어요.
하퍼스 바자 힘들거나 다운되는 날,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법이 있다면요?
사나 순환에 관심이 많아서 괄사를 매일 해요. 그리고 쇼핑이죠! 지친 날 퇴근하면서 온라인 쇼핑을 하고, 쉬는 날 친구 만나서도 하고요. 스킨케어에 관심이 많아서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무조건 써봐야 해요. 중학생 때부터 그랬어요. 그것 때문에 피부가 예민해질 때도 있을 만큼 다양하게 써봐요. 스니커즈도 검은색이 예쁘다 싶으면, 이것저것 다 신어보고 제일 편한 걸로 골라요. 그래서 물건이 자꾸 많아져요. 가장 좋은 걸 팬들에게 공유하는 과정이 재미있고요.
하퍼스 바자 MISAMO 유닛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올해 일본에서 정규 1집을 선보였어요. 그중 솔로 곡 ‘Ma Cherry’에서는 사나의 미성의 보컬을 들어볼 수 있었죠. 지난해 트와이스 10주년 앨범에서도 ‘DECAFFEINATED’ 같은 솔로 곡에 도전했고요.
사나 솔로 활동을 많이 해본 편이 아니다 보니, 지금 도전하는 활동들이 너무 재미있고 의미 있어요. 이 연차에도 아직 처음 해볼 수 있는 게 있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다는 게 좋아요. 더 빨리 시작했더라면 이 과정에서 재미를 덜 느꼈을 것 같아요. ‘Ma Cherry’는 리듬이 캐치한 곡이에요. 아직 완곡 안무가 없어서, 언젠가 무대에서 완곡으로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DECAFFEINATED’는 매력적인 여성이 떠오르는 강한 곡인데, 의상으로 연출하기 나름인 곡이라 재미있게 무대를 했어요.
하퍼스 바자 언젠가 롤모델을 두는 대신 나다운 매력을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지금의 사나에게 ‘나다움’이란 어떤 모습인가요?
사나 ‘나다운 모습’을 고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3년 전에 나답다 느꼈던 모습이 3년 뒤에는 바뀌어 있을 수 있잖아요. 거기에 집착하면 사람이 망가지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여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 게 매력적이라는 걸 느꼈어요. 그때부터 조금씩 생각이 바뀐 것 같아요. 시기마다 있는 자기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나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어색한 점이나 안 좋은 점까지도요.
하퍼스 바자 긴 시간을 거슬러 데뷔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 <SIXTEEN>에 참여했을 때와 지금을 돌아봤을 때, 사람 사나가 가장 크게 변한 점과 변하지 않은 점을 꼽는다면요?
사나 꽤 많이 변했어요. 연습생 시절 처음 숙소 생활을 시작했을 때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저희 가족은 아침에 일어나면 가족끼리 대화를 나눴는데, 숙소에 들어가니까 인사를 하고 지내지 않더라고요. 이제는 개인적인 시간을 존중할 줄 알지만, 그때는 10대였으니까요. 그런 것부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죠. 트와이스 멤버들 9명이 다 성격이 다르고 서로 배려하다 보니 제 성격까지 바뀌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특히 코로나 시기에는 제 안에서 차가운 면을 발견하면서 낯설고 슬플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다르게 보면 어른이 된 거구나 싶기도 했죠. 예전의 저는 과거의 나와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언젠가 친한 친구가 “너는 더 이기적이어도 된다”고 이야기해줬어요. 나를 더 생각해주면 되는 건데, 항상 2, 3순위로 미루게 되다 보니까요. 그 말이 지금까지 큰 힘이 됐어요. 변하지 않은 건 사람에 대한 관심이에요. 어릴 때부터 사람들의 기운이나 분위기를 빨리 알아채는 감이 있었거든요. 그건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남아 있어요.
하퍼스 바자 버블에 한 번 접속하면 여러 개를 연달아 올릴 만큼 팬들과의 소통을 즐기는 편이죠.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는 사나만의 비결이 있다면요?
사나 성격이 그래요. 누군가와 벽이 있는 걸 불편해 하거든요. 저는 TMI가 많은 사람이에요. 챗GPT가 생기기 전에는 팬분들이 제 챗 GPT였어요. ‘이게 뭐예요?’ ‘어디 거예요?’ 같은 것까지 다 물어봤거든요. 요즘은 일상 TMI를 팬들과 공유해요.
하퍼스 바자 오늘의 TMI로 마무리해 볼까요?
사나 마지막에 했던 포니테일 헤어가 평소에 제가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거든요.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아콜레이드’ 후디 집업·쇼츠 세트업, 브라톱은 모두 Alo.
‘에어리프트’ 탱크톱, ‘아콜레이드’ 팬츠, 이너로 착용한 쇼츠, ‘알로 트레일’ 슈즈는 모두 Alo.
브라톱, 레깅스, ‘알로 선셋’ 스니커즈는 모두 Alo.
쇼트 슬리브 브라톱, 레깅스는 Alo.
크롭트 블라우스, 이너로 착용한 브라톱, 쇼츠, ‘알로 선셋’ 스니커즈는 모두 Alo.
탱크톱, 레이어드한 ‘스플렌더’ 브라톱, 팬츠는 모두 Alo.
‘알로소프트’ 톱, 이너로 착용한 브라톱, 쇼츠는 모두 Alo.
‘아콜레이드’ 스웨트셔츠, 탱크톱, 팬츠, 이너로 착용한 쇼츠는 모두 Alo.
‘테니스 클럽’ 니트 톱·팬츠 세트업은 Alo.
※ 화보에 촬영된 제품은 모두 가격 미정.
Credit
- 에디터/ 안서경
- 사진/ 김시내
- 헤어/ 백흥권
- 메이크업/ 이한나
- 스타일리스트/ 오소율
- 세트 스타일리스트/ 권도형(ONDOH)
- 어시스턴트/ 문소영
- 디자인/ 한상영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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