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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자연으로, 원 호텔 도쿄가 그리는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

도쿄 아카사카에 새롭게 문을 연 원 호텔. 공간과 미식, 웰니스에 자연을 녹여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했다.

프로필 by 이슬 2026.06.26
원 호텔 로비 원 호텔 로비 원 호텔 로비

도쿄 한복판에서 이렇게 마음이 편해질 줄은 몰랐다. 원 호텔 도쿄(1 Hotel Tokyo)의 문을 여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도심에서 자연으로 이어지는 통로 같다'는 것이었다. 창밖에는 도쿄 타워와 빽빽한 스카이라인이 펼쳐지고, 안으로 한 걸음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진다. 나무와 돌, 식물의 질감이 공간을 채우고, 화려한 장식 대신 여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박하지만 부족하지 않고, 차분하지만 심심하지 않다. 원 호텔이 추구하는 철학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원 호텔 스카이라인 스위트

원 호텔 스카이라인 스위트

지난 3월 문을 연 원 호텔 도쿄는 글로벌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원 호텔(1 Hotels)의 일본 첫 번째 호텔이다. 브랜드 창립자 배리 스턴리히트는 자연과의 공존, 지속가능성, 웰빙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뉴욕과 런던, 마이애미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새로운 호텔 경험을 선보여 왔다. 일본을 대표하는 부동산 개발사 모리 트러스트와 함께 완성한 원 호텔 도쿄 역시 그 철학을 그대로 담았다. 아카사카 트러스트 타워 38층부터 43층에 자리한 호텔은 총 211개 객실과 24개의 스위트, 3개의 펜트하우스를 갖췄으며 황궁 정원과 도쿄 타워,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원 호텔 도쿄 타워 킹 룸 원 호텔 도쿄 타워 킹 룸 원 호텔 도쿄 타워 킹 룸

이 호텔의 진짜 매력은 숫자가 아니라 공간을 경험하는 방식에 있다.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크레메(CRÈME)가 구현한 '도시에서 숲으로의 전환'이라는 콘셉트는 호텔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보존 이끼와 재활용 목재를 활용한 오브제, 지역 장인의 손길이 담긴 디테일, 자연 소재를 살린 인테리어까지. 친환경이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좋은 디자인 안에 녹여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원 호텔 파노라믹 가든 주니어 스위트 원 호텔 파노라믹 가든 주니어 스위트 욕실 원 호텔 파노라믹 타워 스튜디오 스위트 리빙룸

객실은 일본식 미니멀리즘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필요한 것만 남긴 공간은 군더더기가 없지만 결코 차갑지 않다. 최근 럭셔리 호텔들이 화려한 소재와 인테리어를 앞세운다면 원 호텔은 오히려 덜어내는 방식으로 편안함을 만든다. 오래 머물수록 더 매력적인 공간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원 호텔 도쿄 타워 킹 룸 욕실 원 호텔 워터 디스펜서

플라스틱 생수 대신 워터 디스펜서를 설치하고, 물을 마시는 유리잔은 와인병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욕실에는 뱀포드 어메니티가 놓여 있고, 하우스키핑 안내 표지조차 돌을 활용했다. 여행 후 버리고 가는 옷이나 물건을 받아 자선단체에 전달하는 '1 Less Thing' 프로그램 역시 작은 부분까지 지속가능성을 고민한 흔적이다. 사소한 디테일이지만 객실에 머무는 내내 '정말 끝까지 신경 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여주기 위한 친환경이 아니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방식이라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원 호텔 스파 하맘 원 호텔 수영장

웰니스 공간 역시 브랜드 철학의 연장선이다. 뱀포드 웰니스 스파는 몸과 마음의 속도를 늦추기에 충분했다. 사우나와 샤워 시설을 함께 갖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고, 이어지는 실내 수영장과 테라스에서는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은 피트니스 센터였다. 통창 너머 도쿄 타워를 바라보며 러닝을 하는 경험은 흔치 않다. 최신 운동 기구까지 갖춰 운동마저 여행의 즐거움으로 바꿔준다.


원 호텔 니니 레스토랑

원 호텔 니니 레스토랑

원 호텔 니니 레스토랑

레스토랑 니니(NiNi)는 니코 폴리카르피오 셰프가 프렌치 리비에라의 감성과 일본 식문화를 결합해 완성한 다이닝을 선보인다. 해산물과 육류, 디저트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완성도가 높았고, 통창 너머 펼쳐지는 도쿄의 풍경이 식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약 100종의 일본산 진을 큐레이션한 바 스포티드 스톤(Spotted Stone)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수준 높은 음식과 칵테일, 그리고 야경까지. 미식 역시 원 호텔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중요한 일부였다.


원 호텔 바 스포티드 스톤 원 호텔 바 스포티드 스톤

원 호텔 도쿄는 자연과 디자인, 웰니스, 미식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한다. 도심의 편리함은 그대로 누리면서도 마음만은 자연의 속도로 쉬어갈 수 있는 곳. 원 호텔이 말하는 자연과의 공존은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머무는 내내 오감으로 체감하게 되는 경험이었다.


Credit

  • 사진/ 원 호텔 도쿄(1 Hotel Tokyo)
  • 제공/ 해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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