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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혈한 재벌인데 설렌다, 허남준이 뜨는 이유

멜로부터 빌런까지, 예상 밖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허남준

프로필 by 서해인 2026.05.28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SBS <멋진 신세계>에서 차세계 역을 맡은 배우 허남준.
  • 사랑 앞에서 달라지는 냉혈한 재벌 3세를 연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드라마부터 아이유 뮤직비디오까지, 그의 필모그래피를 짚어보자.


“난 너한테 가보기로 했다. 어때? 영광이지?” 6회에서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한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재벌 3세 차세계를 연기 중인 허남준이 예상 밖의 로맨스 호흡과 묘한 설렘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멜로부터 빌런까지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고, 예상 밖의 얼굴을 꺼내 보이고 있는 허남준의 대표 필모그래피를 알아보자.




SBS <멋진 신세계>(2026)


“매각해서 찢어발기면 그만인 내가 왜 그 빌어먹을 전통을 지켜드려야 하냐” 라며 기업 인수 협상 자리에서 냉혈한 재벌 3세로서 등장한 신세계(허남준)는 줄곧, 세상과 주변 사람들에게 냉소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이 갑질을 일삼는 악덕 CEO로 오해받을만한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돼도, 이미지를 관리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정도로 실감나게 구현하는 기술을 가진 회사를 포섭하는 데 집중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마주친 무명배우이자 “쥐약 같은 여자”인 신서리(임지연)가 자꾸만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주고받는 법에 대해 비서를 붙잡고 상의를 하지만, 결국 상대를 향해 “연모한다”고 직진 고백을 해버린다. 올블랙, 올네이비, 올버건디 수트를 차려 입고 늘 반듯한 모습을 보여주던 신세계는 사랑 앞에서 한없이 무장해제 된다.




IU 'Never Ending Story' MV(2025)


쓰기만 해도 공부가 잘될 것 같은 안경을 쓰고 빨간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동네 오빠. 만화방 ‘만화산책’의 주인. 아이유 ‘Never Ending Story’ 뮤직비디오허남준은 어느 날 아이유로부터 초원사진관에서 찍은 증명사진 뒤에 적힌 전화번호를 건네받는다. 아이유가 한국 대중가요 리메이크 앨범인 [꽃갈피] 시리즈를 과거의 기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앨범으로 정의내리면서, 이 곡의 뮤비 또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 멜로 영화인 <8월의 크리스마스>를 오마주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여름 날 장대비를 피해 큰 나무 아래에서 두 사람은 함께 비를 피하는 건 너무나 짧은 찰나다. 엇갈리는 인연 속, 문이 닫힌 만화방 앞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삼키는 허남준을 볼 수 있다.




MBC <지금 거신 전화는>(2024)


사진/ MBC

사진/ MBC

낮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밤에는 미스터리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 지상우(허남준)는 타인의 감정과 내면을 읽어내는 데 익숙한 인물을 연기한다. 대학 시절에 수어 봉사 활동을 하며 홍희주(채수빈)와 인연을 맺었고, 지금도 쇼윈도 부부로 살고 있는 희주의 주변을 오랜 시간 맴도는 서브 남주. 자상함, 평정심, 단호함을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키워드로 꼽은 허남준은, 짝사랑하는 상대 앞에서 ‘안정형 남자 사람 친구’의 모습을 톡톡히 표현해냈다. 이 작품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ENA <유어 아너>(2024)


사진/ ENA

사진/ ENA

“들개가 사람을 물어뜯어 죽이면 산 전체를 뒤져서라도 들개 무리들을 소탕합니다. 그게 정의죠.” 조직 보스 김강헌(김명민)의 아들로 자라며 폭력을 너무나 쉽게 배워 온 남자 김상혁(허남준). 그는 뭐든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버지의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며 살아왔다. 빌런 캐릭터의 전형성을 벗어나기 위해 허남준은 “시한폭탄 같지만, 어딘가 순수함과 허세가 남아 있는 인물”을 목표로 두고, 특유의 걸음걸이와 몸짓을 계발했다. 그렇게 조금 느슨하고, 약간 비틀거리듯 움직이면서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 읽기 어려운 인물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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