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호텔 가려고 상하이 간 사람, 여기요!
럭셔리 상하이 여행의 끝판왕! 불가리 호텔 상하이가 이렇게 좋은지 왜 말 안 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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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EM OF SHANGHAI
아직도 상하이가 눈에 아른거린다. 그 기억의 정점에는 불가리 호텔이 있다.
호텔 타워 최고층에 위치한 바와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는 상하이 전경.
상하이를 다시 찾은 건 약 7년 만이다. 돌이켜보면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상하이에 짧게 다녀온 이후 따로 갈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돈과 시간을 들여 비자를 받아야 했고, 공항에서 택시 타는 것조차 불편해 한동안 여행지로 고려하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이제 중국 무비자 여행이 가능해졌고, 상하이가 젠지들의 힙한 여행지로 떠오르면서 고루했던 생각도 달라졌다. 그래서일까? 이번 여정은 상하이 패션위크 취재를 위한 출장이었지만, 처음 가는 여행인 양 설렘이 앞섰다. 그리고 그 기대는 불가리 호텔 상하이에 투숙하면서 완벽하게 충족되었다.
사실 시작은 불가리 호텔 상하이 최상층에 위치한 더 불가리 바(The Bvlgari Bar)에 가기 위함이었다. 이 바는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를 포함해 와이탄 강변과 푸동 스카이라인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야경 맛집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유명한 곳! 불가리 호텔 상하이가 와이탄과는 조금 떨어진 징안구에 위치하고 있지만, 건물이 워낙 높아 상하이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경을 자랑하기에 객실의 뷰 역시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특히 이탤리언 럭셔리의 집약체인 불가리의 호스피탤러티(hospitality)를 상하이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침 비행기를 타고 이른 점심에 도착한 불가리 호텔 상하이의 첫인상은 도시가 풍기는 이미지를 축약한 느낌이었다. 호텔 진입로에서부터 자연을 담은 정원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48층 타워, 유서 깊은 건축물(복원된 옛 상하이 상공회의소 건물)이 한데 어우러진 이국적이면서도 생경한 아시아의 풍경을 단번에 마주했으니까. 로비로 들어서자 전 세계 불가리 호텔 & 리조트에서 볼 수 있는 말리아 판테온(Maglia Pantheon) 패턴으로 감싼 중앙 벽난로와 돌체 비타 시대의 매혹적인 흑백 사진이 전시된 공용 공간이 투숙객을 맞이했다. 그 모습이 이탈리아의 호화로운 주거 시설을 연상시켰는데, 역시나 호텔로 사용하는 타워 최상층 8개 층을 제외한 하위 층은 레지던스가 입주해 있었다.
상하이 동방명주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객실.
고대 로마의 카라칼라 목욕탕을 연상시키는 실내 온수 수영장.
웰컴 티로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체크인을 하고 객실로 이동할 차례! 1960~70년대 빈티지 불가리 광고를 묘사한 작품을 장식한 복도를 지나 이틀간 묵을 객실에 들어섰다. 파노라마 통유리창의 시티 뷰와 조화를 이룬 현대적인 이탈리아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럭셔리 그 자체! 알고 보니 B&B와 맥스알토(Maxalto), 플로스(Flos), 플렉스폼(Flexform) 등 유명 이탈리아 브랜드에서 수공예로 제작하거나, 이탈리아 건축 회사인 ACPV 아키텍츠가 맞춤 설계 혹은 선정한 가구와 조명으로 객실을 채웠다고. 여기에 중국 문화 모티프와 유선형의 이탈리아 디자인을 적용한 침대와 침구, 패브릭까지 배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넓은 욕실도 불가리 호텔 상하이에 반할 수밖에 없는 요소. 마스터 조향사 자크 카발리에(Jacques Cavallier)가 개발한 불가리 호텔 & 리조트 전용 어메니티 라인이 세면대와 욕조에 비치되어 있고, 연극용 전구를 장식한 대형 메이크업 거울과 화장대는 그 앞에 앉을 때마다 디바가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개인적으론 호텔 투숙 시 객실 컨디션만큼 스파와 수영장을 중요하게 여긴다. 출장 일정 중 지친 몸으로 경험한 더 불가리 스파는 단언컨대 불가리 호스피탤러티의 하이라이트임이 확실했다. 불가리 스파는 크게 라 메르 제품을 사용하는 고급 트리트먼트와 중국 웰빙에서 영감을 얻은 정통 트리트먼트 서비스, 여기에 사우나와 수영장까지 포함한다. 스파의 중심에는 조각 기둥으로 둘러싸인 25m 길이의 실내 온수 수영장이 있는데, 수영장과 웰니스 라운지 전체의 반짝이는 모자이크는 고대 로마의 카라칼라 목욕탕(Terme Di Caracalla)의 패턴을 연상시켜 기존 호텔 수영장들과의 사뭇 다른 이국적인 무드를 만끽할 수 있다. 수영 후에는 온열 기능을 더한 스톤 체어에서 휴식을 취하고 건·습식 사우나에서 몸속 깊이 온기를 채웠더니 이보다 완벽한 웰니스가 없었다.
불가리를 상징하는 금색 윤곽의 8각별 모티프로 장식한 호텔 진입로.
물론 불가리 호텔은 미식에도 진심이다. 우선, 호텔 타워 최고층에 위치한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일 리스토란테 니코 로미토(II Ristorante - Niko Romito)’에서는 도시 전망을 감상하며 세계적인 유명 셰프 니코 로미토의 이탈리아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호텔 타워 바로 옆, 옛 상하이 상공회의소 건물에는 중식 레스토랑 ‘바오 리 쉬안(Bao Li Xuan)’과 위스키 바가 있는데, 특히 바오 리 쉬안은 2020년 미슐랭 1스타, 2021년 미슐랭 2스타를 수상한 고급 광둥식 레스토랑으로 현지인과 관광객의 예약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불가리 돌치(Bvlgari Dolci)’에선 중국 최초이자 유일한 불가리 초콜릿 부티크를, 밀라노의 오리지널 불가리 호텔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일 자르디노(Il Giardino)’에선 엄선된 와인을 경험할 수 있다. 만약 호텔 다이닝이 부담스럽다면 타워 최고층에서 즐기는 조식만으로도 충분하다.
여정의 마지막 밤은 앞서 짧게 언급한 더 불가리 바에서 마무리했다. 창가에 앉아 상하이의 화려한 불빛으로 수놓은 야경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직원의 추천으로 진토닉에 미니 버거를 곁들었는데, 문자 그대로 ‘아름다운 밤’이었다. 돌아오고 나니 빡빡한 취재 일정 때문에 호텔 자체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 아쉬움만 남는다. 하지만 고단함의 무게가 그나마 가벼워졌던 건 출장 중 온전히 나의 집이 되어준 불가리 호텔 상하이 덕분 아닐까. 부디 다음에는 일이 아닌 여행으로 갈 수 있기를. 이렇게 다음 여행지를 상하이로 정해본다.
Credit
- 사진/ © 불가리 호텔 상하이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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