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에서 장바구니까지. 2026 봄 여름 시즌 런던패션위크 위시리스트 4
빨리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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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 쇼핑은 런웨이 위에서 바로 시작된다. 런웨이에서 장바구니로 옮겨둔 아이템들. 빨리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다리며, 위시리스트를 공개한다.
버버리

버버리는 날이 갈수록 더 힙해진다. 클래식한 체크 패턴에 팝한 하늘빛이 섞이자, 익숙한 듯하면서도 강렬하다. 비가 와도 끄떡없을 것 같은 광택 소재는 실용성까지 챙겼다. 솔직히 런웨이 위에서는 과해 보였지만, 막상 입어보면 의외로 잘 어울릴 것만 같은 룩이다. 클래식한 셔츠와 입어도, 후드나 힙한 그래픽 가득한 티셔츠 위에 툭 걸쳐도 좋을 것만 같다. 버버리 트렌치 코트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로망이니까. 이번 시즌, 나의 로망은 이 트렌치코트로 정했다. - 디지털 에디터 김형욱
나타샤 진코

이번 시즌 나타샤 진코는 밤새 놀다 시험 보러 가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듯, 일부러 단추를 삐뚤게 잠근 피케 셔츠를 선보였다. 언뜻 엉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철저히 계산된 연출. 어긋난 단추 라인과 두 겹처럼 보이는 디자인, 그리고 핑크 스트라이프까지, 나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헐렁한 카고 팬츠와 매치해 쿨하게 입는 것도 좋지만, 커다란 튤 스커트와 매치해 러블리하게 연출해보고 싶은 욕심도 든다. 어깨는 자연스레 말려 올라간 듯, 한쪽만 살짝 롤업하는 식으로. 솔직히 말해, 이 옷에 대한 가장 큰 로망은 따로 있다. 바로 ‘남자친구 옷장에서 몰래 빌려 입기’. 단, 그 전에 갖춰야 할 것이 있다. 크롭트 톱을 즐겨입는 남자친구를 만들기. - 휙 에디터 정민호
요한나 파브

언제나 현명한 소비를 갈구한다(그렇다고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를 사더라도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내 옷장의 다른 옷들과 무난하게 어울릴지, 본전을 뽑을 때까지 주야장천 입어도 티가 안 날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편이다. 그래서 1+1이 아니라 1+10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옷을 발견하면 소비에 명분이 생긴다. 요아나 파브의 이 윈드브레이커는 멀리서 보면 트렌치코트의 세련된 변형처럼 보이지만, 기능성까지 겸비한 요물이다. 캐주얼웨어처럼 편안하면서도 특유의 시크함을 잃지 않는다. 요즘 같은 간절기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기도 하니, 살 이유가 너무 나도 충분하다. 또 이렇게, 소비할 이유만 만들어가는 중. - 런던 통신원 한지연
막시밀리안 레이너

시대를 알 수 없는 각양각색의 복장들이 다채로운 소재, 볼륨과 함께 중구난방으로 터져나온다. 화려하고 과장된 듯 하면서도 무언가 흐릿하다. 조금씩 뒤틀려 있다. 커다란 케이크 위의 촛불이 흔들리고 음악에 맞춰 몸은 나른 해진다. 마치 누군가의 꿈속을 들여다 본 듯 하다. 당연하다. 이곳은 ‘가족사진을 본 뒤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레트로 생일파티를 하게된 초등학생의 꿈 속’이다. 우리를 초대한 이는 바로 막시밀리언 레이너. 꿈에서나 입을 법한 어려운 룩들 투성이지만, 이 레오파드를 곁들인, 셔츠를 닮은, 롱 시스루 코트만큼은 현실로 데려오고 싶다. - 파리 통신원 박재진
Credit
- 사진 / Launchmatrics(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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