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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더 재미있게 만드는 큐레이션 작품.zip

'길복순' 세계관부터 배우·감독 인연까지 톺아보기

프로필 by 박현민 2025.09.28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사마귀>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공개 전부터 SBS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과 같은 시기에 맞물려, 동일한 제목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낳았던 작품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러한 것을 넘어, <사마귀>를 훨씬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함께 열어볼 차례다.



<길복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스틸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스틸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스틸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스틸

<사마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길복순>을 빼놓을 수 없다. 애초에 <사마귀>는 <길복순> 이후 예고된 스핀오프였던 만큼, 세계관이 그대로 이어진다. 덕분에 <길복순>을 먼저 보면 <사마귀>에 특별출연처럼 등장하는 차민규(설경구)와 길복순(전도연)이 훨씬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대기업 킬러 에이전시 MK의 쇠락, 업계의 규칙, ‘무직자’ 같은 용어들도 훨씬 더 쉽게 흡수된다.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 스틸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3>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3> 스틸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게임> 시즌 2~3 역시 놓치기 아깝다. <사마귀>의 스토리를 끌고 가는 두 MZ 킬러, 이한울(임시완)과 신재이(박규영)을 이미 그곳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 박규영은 군 출신 탈북민 진행요원 ‘노을’에서 노력파 킬러 ‘재이’로, 임시완은 코인 방송 유튜버 출신 참가자 ‘명기’에서 타고난 재능을 타고난 A급 킬러 ‘한울’로 180도 달라진 얼굴을 보여준다. 두 배우의 극적인 변신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리남>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스틸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 스틸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 스틸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 스틸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도 흥미로운 연결 지점을 선사한다. 남미를 장악한 마약 조직을 그린 이 작품에서 전요한(황정민)의 심복 변기태(조우진)는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번 <사마귀>에서 조우진 배우가 맡은 MK의 개국공신이자 사마귀의 스승 ‘독고’는 당시의 카리스마와 전투력이 고스란히 겹쳐 보인다. 개연성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면, 마치 변기태의 스핀오프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 스틸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 스틸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변성현 감독의 전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을 빼놓을 수 없다. 범죄 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뜨거운 브로맨스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당시에도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압권이었는데, <사마귀>의 오프닝에서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투샷은 자연스레 <불한당>을 떠올리게 하며 반가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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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