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추리닝, 다시 멋의 한가운데로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한때 집에서만 입던 ‘백수 추리닝’, 지금은 거리와 런웨이를 장악한 키 아이템!
✓ 리한나부터 이주연까지 나일론 트랙 팬츠와 재킷으로 즐기는 다양한 스타일링.
✓ 올가을 가장 실용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선택, ‘백수 추리닝’으로 편안함과 멋을 동시에.

@laurenxwatsonnn

@ineesgonc

요즘 패션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흐름 중 하나는 ‘편안함과 스타일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중심에는 일명 ‘백수 추리닝’으로 불리는 트랙 팬츠와 재킷이 있다. 한때 집에서 입거나 운동할 때만 입던 옷이 이제는 거리와 카페, 심지어 모임 자리까지 진출했다. 리한나가 바스락거리는 나일론 팬츠에 가죽 재킷을 걸친 룩은 그 대표적 사례다. 요즘 옷 좀 입는 다는 사람들은 다들 이 옷에 빠져있다.

@eviwave

@lara_bsmnn

@maria_serra

트랙 팬츠의 매력은 아이코닉한 삼선 디테일에 있다. 블랙과 베이지, 카키처럼 기본 컬러를 선택하면 어디에나 무난하게 어울리고, 레드나 옐로 같은 비비드 컬러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가볍게 오버사이즈 재킷이나 셔츠와 입어주면 요즘 시대의 ‘꾸안꾸’ 룩이 완성된다.

@oliviavanlil

@jupppal

@volgaleoni

저지 팬츠에서 한 발 나아가 이번 시즌에는 나일론 트랙 팬츠로 눈을 돌려보자. 저지와는 또다른’우아함’이 느껴진다. 올리비아 밴 릴(@oliviavanlil)처럼 그레이 트랙 팬츠에 힐을 매치하면 단번에 드레스업된 무드가 되고, 이주연(@jupppal)은 니트 스웨터와 함께 편안하면서도 도시적인 룩을 완성했다. 신발은 스니커즈로 무심하게 혹은 하이힐로 극적인 반전을 주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j876my

@nayoungkeem

상하의를 셋업으로 입는 방법은 트랙 팬츠 트렌드를 가장 간단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즐기는 법이다. 젤라비(@j876my)처럼 같은 컬러와 같은 스트라이프 디테일이 이어진 세트는 진정 ‘수트’다운 멋스러움이 있다. 또 김나영(@nayoungkeem)처럼 스커트 세트 역시 이번 시즌 선택해 볼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다. 원 마일 룩으로도, 클럽 룩으로도 트랙 수트의 스펙트럼은 이토록 넓다.

@rebecaoksana

@whatgigiwears

@xkinsk

트랙재킷은 단순히 운동복 상의를 넘어, 도시적인 데일리 아우터로 진화했다. 특히 재킷 특유의 사이드 스트라이프와 지퍼 디테일이 룩 전체에 리듬감을 주어 심심한 스타일링도 단번에 살아난다. 레베카 옥사나(@rebecaoksana)는 블랙 트랙재킷에 그레이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미니멀하면서도 쿨한 무드를 완성했다. 아그네스 푸스타(@whatgigiwears)는 같은 블랙 컬러의 재킷에 과감한 액세서리를 매칭해 스트리트 무드와 페미닌 무드를 동시에 담았다.

@oliviaandalice

결국 이 트렌드는 단순히 특정 아이템의 유행을 넘어 우리가 옷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보여준다. 편안함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멋을 놓치지 않는 것. ‘백수 추리닝’이라는 말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가장 실용적이고 가장 스타일리시한 선택지다. 백수 추리닝은 올가을, 가장 자연스럽게 ‘있어 보이는’ 법을 알려주는 키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