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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형식' 잊어라! 다크모드 켠 박형식...'보물섬'→'트웰브'

로코 장인에서 빌런으로? 마동석과 맞붙는 흑화 캐릭터...박형식의 반전!

프로필 by 박현민 2025.07.04

박형식이 흑화한다. 전작 <보물섬>에서 거대악을 잡기 위해 독기를 품은 서동주로 변신했던 그는, 신작 <트웰브>에선 아예 '메인 빌런'으로 돌아온다. 그것도 마동석이 이끄는 '12천사' 캐릭터들과 정면으로 맞붙는 위치에서. 로맨스 드라마 속 스윗한 남주로 오래 사랑받아온 박형식은 이제 어두운 매력으로 화면을 물들이고 있다. 웃고 있지만 무섭고, 다정한 듯 서늘한 얼굴. 그 낯선 얼굴이 왠지 묘하게 더 끌리는 것은 기분탓?



<보물섬> 서동주 역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스틸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스틸

올해 초 박형식의 다크모드를 제대로 각인시킨 SBS 드라마 <보물섬>은 최종회 시청률 15.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극 초반, 믿었던 이들의 음모와 배신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결국 소중한 사람들마저 잃게 되는 비극적 인물 '서동주'는 그들을 처단하기 위해 점차 흑화해간다. 정의와 분노, 복수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선은 박형식 특유의 눈빛 연기와 맞물리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스틸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스틸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스틸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스틸

이는 달달하고 로맨틱한 캐릭터로 사랑받아온 박형식에게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냉정하고 독한 얼굴. <힘쎈여자 도봉순>의 허당기 가득한 CEO 안민혁, <상류사회>의 순수한 재벌남 유창수 등을 떠올리면 그 변화의 폭은 더 도드라진다. 이처럼 다크한 결의 캐릭터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던 건, 박형식이 가진 ‘선한 얼굴’이 오히려 긴장감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SBS 드라마 <보물섬> 스틸

SBS 드라마 <보물섬> 스틸

게다가 <보물섬>은 최근 콘텐츠 트렌드인 ‘사적 복수물’ 붐과도 정확히 맞물려 있었다. 공권력의 무기력함을 뚫고, 개인이 직접 정의를 구현하는 흐름 속에서, 박형식의 흑화는 새로운 주인공 모델을 제시한 셈이었다.



<트웰브> 오귀 역


디즈니+ 시리즈 <트웰브> 스틸 디즈니+ 시리즈 <트웰브> 스틸 디즈니+ 시리즈 <트웰브> 스틸 디즈니+ 시리즈 <트웰브> 스틸

그리고 이번에는 더 깊고 선명한 어둠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트웰브>는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마동석이 호랑이를 상징하는 천사이자 리더 ‘태산’ 역을 맡았고, 서인국, 이주빈, 고규필, 강미나, 성유빈 등도 각기 다른 동물을 대표하는 천사로 출연한다.

디즈니+ 시리즈 <트웰브> 스틸

디즈니+ 시리즈 <트웰브> 스틸

그리고 이들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악의 세력, 까마귀를 상징하는 존재 ‘오귀’가 바로 박형식이다. 말하자면 <트웰브>의 메인 빌런. <보물섬>의 서동주가 끝내 정의의 편에 섰던 인물이라면, <트웰브> 속 오귀는 그와 정반대에 서 있는 존재다. 수천 년 전 봉인됐던 힘을 깨우고 다시 인간 세상에 나타난 악귀. 무자비한 힘으로 천사들을 위협하는 오귀는, 지금껏 박형식이 연기한 그 어떤 캐릭터보다 강하고 어두운 에너지를 지닌 인물이다. 당연히 <보물섬>보다 더 강도 높은 흑화 버전의 박형식을 기대해도 좋다.

영화 <범죄도시2> 스틸

영화 <범죄도시2> 스틸

마동석이라는 확고한 ‘정의’의 아이콘과 정면으로 부딪히며, 박형식은 완전히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트웰브>는 오는 8월 23일부터 총 8개의 에피소드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Credit

  • 사진 / SBS·JTBC·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