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믹스의 영원한 막내, 지우와 규진
20대가 된 막내즈의 첫 커플 화보.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DO IT MY WAY
엔믹스의 지우와 규진은 어느새 부르던 노랫말을 따라 걷고 있다. 익숙한 곳을 벗어나 별난 길 위를. 그렇게 한 번도 꿈꾼 적 없는 곳까지.

규진이 입은 티셔츠는 Leje. 지우가 입은 슬리브리스 톱은 Self Portrait. 귀고리는 Moschino.

안경은 Gentle Monster. 귀고리는 Moschino.

티셔츠, 팬츠, 헤어밴드는 모두 Leje. 슈즈는 Diesel.
하퍼스 바자 오늘처럼 지우와 규진, 두 사람만 화보를 찍는 건 처음이죠?
규진 네! 그래서 오늘을 굉장히 기대했어요. 평소에 엔써(엔믹스의 팬덤명)들도 지우, 규진 조합을 되게 좋아해주시거든요. ‘쮸뀨’라고.(웃음)
지우 저도 몇 주 전부터 기다려온 날이었는데 촬영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지금까지 안 해본 콘셉트이기도 했고, 규진이도 저도 스무 살이 되고 나서 하는 첫 화보 촬영이라 기분이 묘하게 달랐던 것도 같아요.
하퍼스 바자 규진의 스무 살 생일이 불과 며칠 전이었죠? 지우에게는 어떤 축하를 받았어요?
규진 ‘규진아, 똑같아… 별다를 게 없어….’(웃음) 이건 사실 언니가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한데, 묘하게 듣기 좋아요. 앨범 활동이 끝난 뒤 최근에는 팬 콘서트 투어 일정이 많아 해외를 자주 다녔는데, 딱 제 생일날에는 한국에서 언니들이랑 다 같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어요.
하퍼스 바자 두 달 전, 네 번째 미니 앨범 <Fe3O4: FORWARD>를 발매했죠. 엔믹스의 정체성이 된 믹스팝, 즉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섞는 음악적 콘셉트가 완벽히 제자리를 찾은 앨범 같다고 생각했어요. 곡은 훨씬 단조로워졌지만 각 보컬의 장점은 확실히 드러났거든요. 두 사람에게는 이번 앨범이 어떻게 느껴졌나요?
규진 타이틀 곡 ‘KNOW ABOUT ME’만 봐도 지금까지 저희가 보여드렸던 곡들보다 톤이 다운되어 있잖아요. 시크하고, 절제되어 있고. 화려한 느낌은 아니에요. 그래서 처음 들었을 때부터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멤버들 반응도 좋았고, 다들 재미있어 했어요. 팬분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니까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요.
하퍼스 바자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였던 만큼 리스너들의 반응도 세심히 살폈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말들이 있나요?
지우 전 ‘그동안 아무도 못 보셨을 지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목표가 있었거든요. 음, 말하자면 이전보다 더 성숙하고 시크해진 모습요. 다행히 엔써분들이 그런 모습을 많이 봐주신 것 같아요.
규진 ‘High Horse’가 선공개 되었을 때 “아이돌 음악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든 것 같다”고 남겨주신 댓글이 아직도 기억나요. 그거 보고 ‘됐다!’ 했죠.
하퍼스 바자 ‘아이돌 같지 않다’는 말을 기쁘게 받아들였군요?
규진 저는 그래요. 내가 대중이라면,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고 듣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은 뜻으로 그런 댓글을 달았을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루는 음악의 범위를 넓다고 봐주신 거라고 생각해요. 평범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좋았어요.
하퍼스 바자 이 앨범 만들 때를 생각하면 어떤 장면이 먼저 떠올라요?
지우 ‘KNOW ABOUT ME’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요. 릴리 언니가 저한테 귓속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표정은 아주 시크하고 도도한데 사실은 “초콜릿 먹고 싶다”는 말을 하고 있었거든요.(웃음) 입 모양에 집중해서 자세히 보시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을 겁니다.
하퍼스 바자 선공개 곡 ‘High Horse’와 타이틀 곡 ‘KNOW ABOUT ME’도 좋지만 저는 ‘Papillon’이 특히 좋았어요. 지우와 규진의 음색도 돋보였던 것 같고요. 두 사람이 특별히 애착 가는 곡이 있나요?
지우 저도 같아요! ‘Papillon’이 거의 대부분이 랩 파트잖아요. 제 파트도 랩인데 녹음할 땐 강약 조절하는 게 너무 어려웠거든요. 지금도 녹음실에서 엇박으로 리듬 타던 걸 생각하면서 들어요.
규진 저는 ‘High Horse’요.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어요. 장르나 콘셉트부터 그랬지만, 노래를 하는데도 엄청난 스킬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이 부분은 누가 불러도 너무 어렵겠다’ 했던 파트를 제가 하게 된 거예요. 아주 심혈을 기울여서, 최대한 제가 원하는 느낌과 톤이 나올 수 있게 여러 번 녹음했던 곡이라 더 애착이 가요. 욕심을 많이 낸 만큼 성취감도 컸고요.
하퍼스 바자 다루는 음악 장르의 폭이 넓은 만큼 평소 듣는 음악도 다양한 편일 것 같아요. 요즘은 주로 어떤 음악을 들어요?
규진 제가 꽂힌 노래들을 보면 장르가 다 달라요. 멜로디나 음색 중 마음에 쏙 드는 포인트가 있으면 무조건 제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꽂히면 한 곡만 듣고 그래요. 대체로 좋아하는 장르는 R&B인데, 일단 태연 선배님 곡은 연습생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플레이리스트에 있어요. 제 롤모델이시거든요. 흐흐. DPR LIVE, 크러쉬 선배님 노래, 그리고 해외에는 SZA, 아리아나 그란데 선생님! 언니는 조용한 힐링 음악 같은 거 많이 듣지?
지우 맞아. 전 평소에 가사 없고 멜로디만 있는 곡 많이 들어요. 바람에 풀 흔들리는 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 아니면 명상 음악! “자,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세요” 그런 가이드 나오는 음악 있잖아요. 그러다 한 달 전쯤에, ‘내 맘이 바다야’라는 곡에 꽂혔어요. 안녕의 온도라는 밴드 분들이 만든 노래인데 너무 귀엽더라고요. 보컬실에서 따라 부르면서 계속 듣고 있어요.
하퍼스 바자 이번 앨범은 데뷔 초부터 이어오던 ‘Fe3O4’ 세계관을 매듭짓는 역할도 해요. 엔믹스가 구축한 음악 세계 안에서 다름을 두려워하지 말자고, 별나도 된다고 노래한 지난 3년 동안, 두 사람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규진 사람과 사람을 가로막고 있는, 말하자면 악플 같은 벽들을 다 뚫고 다양한 색을 지닌 우리 모두가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믹스토피아’로 가자! 이게 엔믹스의 세계관이 하는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저희 음악은 항상 평범하지 않았고, 색이 확고했죠. 반대로 이건 제가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전 연습생 때부터 완벽주의 성향이 강해서 조금이라도 내 계획을 벗어나면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지금은 많이 덜어낸 것 같아요. 조금 더 자유롭게 생각하고, 다른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을 선택하게 된 거죠.
하퍼스 바자 소수보다는 대중의 취향을 고려해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는 아이돌 그룹으로서, 믹스팝을 주된 장르로 내세우고 보컬, 랩, 댄스 같은 포지션의 제약 없이 매번 다양한 모습을 어필하는 것이 쉽진 않았을 것 같아요. 엔믹스가 늘 노래로 이야기하듯 ‘별나고 다른 길’을 묵묵히 걸어온 것이니까요.
규진 말씀해주신 이유로 데뷔 초반에는 호불호를 많이 타는 그룹이었다고 생각해요. 믹스팝이 절대 친숙한 장르는 아니니까요.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낯설었던 것을 엔믹스의 방식대로 소화하고 표현하는 모습을 봐주셨을 거라 생각해요. 돌아보면 점점 더 어울리는 것을 찾아가면서 다듬어지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서 뿌듯하고요.
지우 처음엔 믹스팝이 기회라는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아요. 우리 진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어서요. 점점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고, 이제 한 곡으로 여러 색깔의 음악을 보여주는 건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장르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죠.
하퍼스 바자 곧 다시 시작될 엔믹스의 새로운 챕터 안에서 두 사람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건가요?
규진 여러 도전을 해볼 거예요. 엔믹스의 안무나 음악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버킷리스트도 있는데, 그냥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보고 싶어요. 한계 없는 사람처럼요. 시간이 지나서 ‘그 나이 때 해볼걸’ 하는 생각 들지 않게, 매일매일 꽉꽉 채워서 바쁘게 살래요.
지우 저는 조금 게으른 성격이라 그렇게까진 못하더라도…(웃음) 적어도 작년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조금은 더 나아져 있을 수 있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요. 매일 발전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에요. 잠깐 쉬어도 되고 속도가 늦어도 되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멀리 보고 나가자. 그런 마인드로요.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어. 마음이 흔들리더라도 스스로를 믿고 가던 길을 가면 분명 빛을 보는 날이 올 거야.” 연습생 때 힘들고 포기하고 싶던 순간에 친언니가 해준 말인데요. 지금도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이 말을 떠올려요. 그러니까, 흔들려도 멈추진 않을 거예요.

규진과 지우가 입은 재킷은 Msgm.

지우가 입은 원피스는 Ashley Williams by Empty. 목걸이는 Babtseoul.

규진이 입은 스트라이프 레이어드 원피스는 Celine Kwan by Empty. 목걸이는 Babtseoul.

지우가 입은 재킷, 스커트는 Msgm. 니삭스는 Kae. 슈즈는 Camper. 규진이 입은 재킷, 버뮤다 팬츠는 Msgm. 슈즈는 Camper. 발찌는 Babtseoul. 함께 들고 있는 가방은 Moschino.
Credit
- 사진/ 이소정
- 헤어/ 하이
- 메이크업/ 소영
- 스타일리스트/ 현국선
- 어시스턴트/ 유정아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2025 가을 패션 트렌드
가장 빠르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셀럽들의 가을 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