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앞머리 트렌드를 연출하기 위한 조건

이마를 완전히 덮는 앞머리 헤어 스타일은 자칫 답답해 보이기 쉽지만, 제대로 연출만 된다면 이보다 더 시크한 룩도 없다. 단, 앞머리만 자른다고 끝나는 건 아니다. 커트, 연출, 메이크업 톤까지 삼박자가 딱 맞아야 비로소 쿨한 앞머리 헤어 스타일이 된다. 이른바 앞머리가 살아나는 전제조건들, 하나씩 짚어보자.

@meovv

앞머리를 처음 시도한다면 가득 내리는 풀뱅보다, 눈썹 라인을 기준으로 가볍게 시스루 앞머리 느낌을 내는 것이 안정적이다. 숱은 머리 숱의 1/3 정도만, 가늘게 덜어내듯 커트하는 것이 좋다. 너무 무겁게 자르면 이마 전체가 눌려 보일 수 있으니, 처음에는 여지를 남기는 느낌으로 접근해야 한다.

@iamfinethankyouandryu

어떤 얼굴형이든, 뿌리 볼륨은 풀뱅의 첫 단추다. 정수리에서 앞머리 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볼륨감이 있어야 얼굴형이 길어 보이고 답답해 보이지 않으니까. 정수리 부분을 살짝 들어 올린 다음, 미니 고데기로 앞머리 시작점에만 살짝 곡선을 넣어준다. 마지막엔 픽서나 왁스를 가볍게 쓸어주면 하루 종일 무너지지 않는다. 앞머리 연출이란 결국 이 루틴을 반복할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다.

@stayc_highup

무작정 잘라서 내린다고 분위기가 살아나는 건 아니다. 자윤처럼 윤기 있는 웨이브에 정제된 앞머리를 매치할 경우, 오히려 텍스처의 디테일이 더 중요하다. 풀뱅은 끝으로 갈수록 얇아지게 커트해야 얼굴선을 더 자연스럽게 감싸고, 질감 덕분에 전체 룩에 여백이 생긴다. 이 여백이야말로 앞머리를 시크하게 보이게 만드는 핵심이다.

@_yunjin_an

앞머리는 매일 손질해야 제맛이 난다. 흐트러짐 없이 떨어지는 앞머리 헤어스타일을 원한다면, 드라이부터 고데기, 고정 제품까지 모두 손에 익어야 한다. 특히 앞머리 뿌리는 드라이어로 위로 띄우듯 말리고, 머리끝은 열감을 준 고데기로 아래로 부드럽게 말아야 결이 정돈된다. 글로시한 왁스나 픽서를 손끝에 살짝 묻혀 흐름을 고정하는 것도 잊지 말자.

@chaengrang_

앞머리 면적이 클수록, 메이크업은 조용하게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앞머리는 이마 라인을 차지해 시선을 잡고 있기 때문에, 베이스는 세미매트, 눈매는 음영만 살짝 주는 정도로 절제해주는 게 훨씬 세련돼 보인다. 애써 블러셔까지 더하지 않아도 괜찮다. 시선은 이미 머리에서 멈추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