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김선호와 맺어지나? '어남충' 유력한 '폭싹 속았수다'

※ 이 글에는 <폭싹 속았수다> 3막(9~12화)의 주요 전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특별출연한 김선호가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의 3막에 해당하는 9~12화에서 화가 ‘박충섭’으로 등장하는 그는, 깐느극장의 간판 화가이자 일본 유학을 마친 금명(아이유)이 머물게 된 하숙집의 과거 연인이었다. 화가의 꿈을 놓고 연인과 결별한 뒤, 회차가 거듭될수록 자신의 꿈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금명과 묘하게 얽히며 특별출연 이상의 무게감으로 급부상 중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폭싹 속았수다> 초반부를 장식한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은 서로의 첫사랑이다.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야반도주까지 감행해 부산에서 딸 금명을 얻고 부부가 된 두 사람의 서사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이유가 1인 2역으로 젊은 시절의 '애순'과 딸 '금명'을 동시에 소화한 덕에,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금명(아이유) 또한 자신의 첫사랑인 영범(이준영)과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영범의 말투나 눈빛, 행동에서 젊은 관식이 겹쳐 보인다는 설정은 이 같은 추측에 한동안 힘을 실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영범의 어머니가 도를 넘는 행동을 보이자, 금명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파혼을 택한다. 그렇게 첫사랑과 이별한 금명 앞에, 충섭(김선호)은 조용히 주변인으로 등장해 여러 에피소드를 쌓으며 조금씩 스며든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금명이 첫사랑과 결별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준영母’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충섭母와의 관계는 더없이 따뜻하고 인상적이다. 충섭이 그린 극장 간판을 몰래 찾아온 그의 어머니(이지현)를 마주한 금명은, 예의 바르고 다정한 성격 그대로 티켓을 챙겨주며 자연스럽게 호의를 건넨다. 의도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그 따스한 마음이 충섭의 모친과의 정서적 거리까지 좁히는 계기가 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충섭 역시 금명이 가스 중독으로 쓰러졌을 때 업고 병원으로 달려가고, 병실에서는 애순까지 살뜰히 챙기며 다정한 모습을 드러낸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는 말처럼, 두 사람의 감정뿐 아니라 양가 부모와의 관계까지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은 이들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운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폭싹 속았수다>는 중반부를 넘어서며 금명의 결혼 상대에 대한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키워왔다. 이는 과거 <응답하라> 시리즈의 ‘남편 찾기’ 포맷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최택) 같은 유행어가 탄생했고, 남편 추리 자체가 하나의 시청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이와 유사하게 <폭싹 속았수다> 역시 금명의 첫사랑 영범과 새로운 인연 충섭을 두고 시청자들의 시선이 엇갈렸다. 그러나 3막에서 영범이 자연스럽게 퇴장하며, 분위기는 점차 ‘어남충’(어차피 남편은 충섭)으로 기우는 중이다. 과연 금명은 충섭과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될까? 최종회를 포함한 마지막 4막(13~16회)은 오는 3월 28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