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아이유→'미키17' 로버트 패틴슨, 1인 2역의 마법!
똑닮은 모녀부터 멀티플까지...'연기 차력쇼' 펼쳐낸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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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1인 2역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동일한 얼굴을 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정도가 아닌, 서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인물을 어떤 형태로 차별화하느냐가 관건이다. 같은 얼굴이지만 이를 디테일하게 구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작품의 깊이와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의 아이유부터 올해초 인기리에 막을 내렸던 <옥씨부인전>의 추영우,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17>의 로버트 패틴슨까지, 1인 2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흩뿌린 배우들을 모았다.
<폭싹 속았수다> 오애순 & 양금명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아이유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또 한 번 인생작을 경신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풀꽃처럼 요망진 문학소녀에서, 억척스러운 들꽃처럼 강인한 아내와 엄마로 성장하는 ‘오애순’, 그리고 애순과 관식(박보검)의 장녀인 ‘양금명’ 역을 동시에 소화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금명은 외모뿐만 아니라 총명함까지 엄마 애순을 빼닮아 서울대에 입학할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다. 시대와 처한 환경이 만들어낸 변화를 온전히 연기로 구분해 발현해낸 것은 아이유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극의 특성상 자칫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설정이지만, 아이유는 말투, 표정, 몸짓의 차이를 섬세하게 조율하며 모녀를 구분 짓는다. 한 배우가 만들어낸 두 개의 인생,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세월의 결이 아이유의 호연을 통해 더욱 깊이 살아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옥씨부인전> 천승휘 & 성윤겸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스틸
아이유에 앞서 올해 초 1인 2역으로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배우가 있다. 바로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의 추영우다. 그는 주인공 구덕이(임지연)를 연모하는 ‘천승휘’이자, 옥태영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구덕이와 혼인하는 ‘성윤겸’을 동시에 연기하며 깊이 있는 변신을 보여줬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스틸
명문 대감댁의 서자로 태어나 전기수로 변화하는 천승휘, 그리고 성소수자라는 비밀을 감춘 채 살아가는 현감의 맏아들 성윤겸. 두 인물은 전혀 다른 환경과 사연을 지니고 있지만, 추영우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각각 생명력을 얻었다. 같은 얼굴이지만,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그는 <옥씨부인전>의 흥행과 함께 차세대 주연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미키17> 미키17 & 미키18

영화 <미키17>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16번의 죽음을 맞이하고 리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 ‘미키17’과 ‘미키18’로 한 화면에서 대면한다. 두 캐릭터는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복제인간이지만, 각자의 정체성과 기억을 지닌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인물로 표현된다.
미키17과 미키18의 만남은 단순한 클론 서사가 아니라, 극의 설정상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멀티플’ 사건이다. 결국 관건은 로버트 패틴슨이 동일한 얼굴로 완전히 다른 존재처럼 관객을 납득시키느냐였고, 그는 이를 완벽하게 해냈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를 감상한 후 "아카데미 위원회는 로버트 패틴슨에게 주연상과 조연상 두 개를 주어라"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로버트 패틴슨의 1인 2역은 대성공이었다.
미키를 진짜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풍성하게 만들어 준 건 100% 로버트 패틴슨이다 -봉준호 감독
Credit
- 사진 / 넷플릭스·JTBC·워너브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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