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완비' 퇴장한 주말극, 신작 성적표는? '보물섬' vs '언더커버' 경합!

주말 드라마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나의 완벽한 비서> 종영 이후, 빈자리를 채우려는 신작들이 속속 등장하며 경쟁이 달궈지는 중. SBS, MBC, 채널A에서 각각 <보물섬>, <언더커버 하이스쿨>, <마녀>가 출격한 가운데, 초반 성적표는 엇갈리고 있다. 과연 주말극 왕좌는 누가 차지할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 1회 6.1%→2회 8.1%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스틸

새롭게 시작한 주말극 중 단연 돋보이는 작품은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다. 전작 <나의 완벽한 비서>가 자체 최고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만큼, 그 후속작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특히 <나의 완벽한 비서>가 5.2%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린 점을 감안하면, <보물섬>이 첫 회 6.1%, 2회 8.1%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꽤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복잡하게 얽힌 인물 관계와 스토리 전개가 향후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스틸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비주얼로 돌아온 배우 박형식의 존재감은 확실한 강점이다. 여기에 묵직한 무게감을 더하는 허준호, 신선한 매력을 가미한 홍화연의 조합도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어간다. 배신과 복수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3~4회가 시청률 상승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총 16부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시청률 : 1회 5.6%→2회 6.6%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스틸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모텔 캘리포니아>의 후속으로, 군백기를 끝낸 배우 서강준의 복귀작이다.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서강준이 맡은 국정원 요원 정해성은 '먼치킨' 캐릭터답게 교복을 입고도 강렬한 액션을 펼친다. 여기에 여교사 오수아(진기주)와의 로맨틱한 케미까지 더해져, 장르적 재미를 더한다.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스틸

첫 회 시청률 5.6%로 출발한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2회에서 6.6%까지 상승하며 <보물섬>을 추격하고 있다. 티빙 <스터디그룹>, U+모바일tv <선의의 경쟁> 등 OTT에서 주목받고 있는 학원물의 흐름과 맞물리지만, '실제 학생들도 볼 수 있는 건전한 지상파 버전'이라는 점이 오히려 차별화다. 총 12부작으로 매주 금토 오후 9시 50분 방송.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 1회 2.4%→2회 3%→3회 1.7%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 스틸

SBS, MBC 주말극보다 한발 앞서 출발한 작품이 박진영·노정의 주연의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다. 첫 회 2.4%, 2회 3%로 채널A 드라마로서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출발했다. 특히, 전작 <체크인 한양>이 채널A 드라마라는 플랫폼 한계를 뚫고 이례적으로 자체최고시청률 4.2%로 종영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경쟁작들이 시작된 3회에서 1.7%로 하락하며 다소 주춤한 성적을 보였다. 향후 전개에 따라 반등의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초반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총 10부작으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

tvN 새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 포스터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포스터

한편, 오는 3월 1일 tvN 새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 3월 8일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이 합류하며 주말극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