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부활자, 초자연적 존재 즐비한 K-콘텐츠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 '강빛나'(박신혜)의 몸에 들어간 악마가 죄인을 처단하는 스토리가 주축이다. 은유가 아닌 진짜 '지옥에서 온 악마'가 빙의됐다는 설정의 오컬트 장르의 작품. 앞서 쏟아졌던 사적 제재나 복수를 앞세운 작품들에서 불거진 인간의 윤리적 딜레마를 '악마'라는 존재로 대신해, 더욱 속시원한 '사이다 응징'을 선보이며 안방극장 시청자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시청률 역시 6.8%로 시작해 단 4주 만에 13.6%로 두 배 이상 급등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전작 <닥터슬럼프>에서 로맨틱한 면모를 보여주었던 박신혜는 이번 작품에서 악마에 빙의된 판사 '강빛나'로 변신해, "vai all' inferno(지옥으로 가라)"라는 강렬한 대사로 지옥행 심판을 시전하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 중이다.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사흘> 역시 오컬트 호러의 색채를 강하게 띤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를 배급했던 쇼박스가 이번에도 오컬트 장르의 신작을 내놓으며 기대를 모은다. 배우 박신양은 죽은 딸을 되살리려는 아버지 '승도' 역을 맡아 절박한 부성애를 그려내고, 이민기는 악마를 물리치려는 구마사제 '해신' 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구마의식을 펼친다. 여기에 이레는 미스터리한 존재에 사로잡힌 딸 '소미'로 분해 긴장감을 더한다.
<검은 사제들>에서 김윤석과 강동원이 선보였던 구마의식과 구마사제 설정을 비롯해, K-오컬트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오는 2024년 11월, 극장에서 그 기이하고 섬뜩한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도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에서는 유아인이 하차한 '정진수' 의장 역에 배우 김성철이 새롭게 합류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작에 이어 김현주, 김신록 등이 변함없이 출연한다. <지옥> 시즌1에서 파격적인 '지옥행 고지'와 '시연'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면, 시즌2에서는 '부활자'라는 새로운 초자연적 존재가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광신도 집단 '화살촉'의 핵심 선동가 '햇살반 선생'으로 특별출연하는 문근영의 파격적인 스틸컷이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3화가 선공개되었고, 호평이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옥2>는 오는 10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