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간판 오상욱이 개인 SNS 스토리에 '이 메달이랑 같이 준 건 어따 쓰는거죠?'라며, 파리 올림픽 포스터가 담긴 사진을 기재했다. 그가 궁금해 한 포스터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프랑스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위고 가토니(Ugo Gattoni)'의 작품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에르메스 스카프와 딥티크 브랜드 필름을 제작한 것이 유명하다.
'위고 가토니'는 주로 디테일한 흑백 그림들을 주로 만들어왔다. 그러다 에르메스 스카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작품에 컬러를 입히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서도 첫 번째 작품은 바로 ‘히포폴리스(Hippopolis)’. 이 작품이 프로젝트의 첫 컬러 작품이었는데, 프로젝트 중 가장 힘든 작품으로 꼽았다. 디테일이 가득한 그림들 사이에 들어가는 컬러를 하나하나 입히기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이렇듯 마치 놀이동산과 같이 귀여운 컬러로 채색하는, 그의 스타일이 이번 파리 올림픽 포스터에도 고스란히 녹아든 것이다.
실제 크기 5x4m에 달하는 큰 사이즈의 파리 올림픽 포스터. 그 속에서 올림픽의 재밌는 요소들이 있는데, 에펠탑부터 개선문, 마리안 동상 등의 다양한 파리의 구조물들과 다이빙, 수영, 비보잉, 스케이트 보드 등까지 이번 올림픽에 새롭게 추가된 종목들을 같이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파리 올림픽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담아낸 포스터는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그 중, 가장 의미있는 이유는 바로 역사상 최초로 포스터 왼쪽에는 올림픽, 오른쪽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패럴림픽을 같은 포스터 내에 디자인 했기 때문이다. 다른 올림픽 같은 경우, 서로 다른 그림체의 포스터로 진행했다고 한다면, 이번 파리 올림픽만큼은 두 올림픽의 스포츠 정신은 동일하다는 상징성을 담았다. 이렇게 디테일적인 요소들이 많이 첨가되어 있는 이번 포스터는 2000시간에 달하는 시간을 들였다고. 역시 예술과 장인의 나라 프랑스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