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차력쇼 '커넥션' 속 시선 강탈 신스틸러 3인!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이 10%대 육박하는 시청률을 거머쥐며, 주말극 강자로 떠올랐다. 지성, 전미도, 권율 등 검증된 주연 배우를 비롯해 김경남, 정순원, 윤나무, 차엽, 윤사봉, 정재광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에 완성도를 높이는 조연 배우가 이를 뒷받쳤다. 뿐만 아니다. 짧은 분량에도 시선을 붙들고 극의 몰입감을 한층 높이는 '신스틸러' 라인업도 굉장히 풍성하다. 특히 그중에서 범죄 수사물에서 필수요소인 볼수록 분노를 유발하는 '악인' 신스틸러들을 모았다.

<커넥션>에 등장한 짧은 탈색머리의 마약사범 강민호(도건우)의 연기는 꽤 인상적이었다. 취조실에서 마약 중독자로서의 연기를 실감나게 펼쳐내는 모습은 강렬함 그 자체! 웃다가 돌연 화를 내고, 금단 증산으로 말미암아 감정 기복이 오르내리며 장재경(지성)과 마주하는 모습은 어디로 튈 지 모른다는 불안함에 시종 긴장감을 부여했다. 도건우는 2019년 영화 <발전소>로 데뷔, <빈센조>, <고스트 닥터>,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닥터 차정숙>,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에 출연했다. 잔나비의 '초록을거머쥔우리는'(2022) 뮤직비디오에서는 배우 안소요와 서정적인 로맨스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큼직한 흉터 자국에 울프컷 헤어스타일의 마약조직 조직원 공진욱(유희제) 역시 <커넥션>의 주요한 스토리 길목에 등장한 캐릭터다. 장재경이 쫓는 의문의 인물 '닥터'로부터 신종마약 '레몬뽕'을 독점으로 공급받으며 이를 유통했다. 자신을 쫓는 장재경 뿐만 아니라 레몬뽕 마약 유통권을 뺏으려는 마약유통조직 사장인 윤사장(백지원)과도 전략적 제휴일 뿐, 팽팽한 긴장감을 보인다. 공진욱 역의 유희제는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나사' 역으로 배우 천우희와 호흡을 맞추며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외에도 <카지노>의 마닐라 환전소 직원, <신병 시즌2> 차훈 병장, <웰컴투 삼달리> 조상태(유오성)의 젊은 시절 등을 소화했다. 2013년 <호기심>부터 올해 <이카이노 바이크>,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 등 다수의 연극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커넥션>에서 주인공 무리 중 대놓고 '밉상'인 존재가 바로 택시기사 정윤호(이강욱)다. 친구들 무리에서 끊임없이 눈치를 보며, '과도한 우정(혹은 충성심)'을 앞세운 그는 결국 CCTV 때문에 방앗간 주인을 살해하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 상태. 오치현(차엽)에게 실컷 두들겨 맞는 것을 보면 좀 안쓰럽다가도, 그가 하는 평소 행동이나 저지른 만행을 떠올리면 다시금 분노가 치민다. 배우 이강욱은 한예종 연기과 출신 배우로 영화나 드라마보다 주로 연극으로 활동해왔으며, 지난 2013년 <말들의 무덤>부터 지난해 <바닷마을 다이어리>까지 다양한 작품 무대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