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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부터 '낮밤그녀'까지...'2인 1역 캐릭터' 드라마!

'연기파 배우'들 찰진 케미...'연기 차력쇼'란 바로 이런 것!

프로필 by 박현민 2024.05.24

<눈이 부시게>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포스터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포스터

'2인 1역 캐릭터'를 대표하는 작품을 하나 꼽으라면 지난 2019년 방영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아닐까. 어느날 갑자기 남들보다 시간이 지나치게 '빨리' 흘러버린 스물다섯살 취준생! 배우 한지민김혜자는 극 중 '김혜자' 역을 2인 1역으로 함께 소화했다. '스물다섯 김혜자'를 한지민이, 갑작스럽게 나이를 먹은 '노년의 김혜자'를 김혜자 배우가 각각 연기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된다.) <눈이 부시게>는 방영 당시 시청률 3%로 시작해 9.7%로 종영하며 시간이 흐르며 더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았으며, 같은 해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배우 김혜자가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때 김혜자 배우가 수상소감으로 읊은 <눈이 부시게> 엔딩 내레이션은 여전히 '레전드 수상소감'으로 꼽힌다.


<배드 앤 크레이지>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스틸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스틸

*내용 중에 일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유능하지만 '나쁜놈' 수열(이동욱)이 정의로운 '미친놈' K(위하준)를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라 로그라인이 소개됐던 2021~2022년 방영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는 단 3회 만에 두 사람이 한 사람이라는 비밀이 밝혀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엄밀히 말하자면, 또다른 인격의 발현이었던 셈. 이러한 판단에 혼란을 주기 위해, 다른 두 배우가 다른 인물인 것처럼 연기한 것. 다른 인격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빙의된 듯한 혼연일체의 연기를 펼칠 필요는 없었지만, 한 몸을 공유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통상의 연기와 상이한 노력이 필요했다. 현재 방영중인 tvN <졸업> 속 위하준과 비슷하지만 다른 캐릭터를 감상하는 의외의 재미도 있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


JTBC 새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포스터

JTBC 새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포스터

오는 6월 1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갑자기 노년의 시간에 갇힌 취준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이정은정은지가 각각 급속 노화와 회춘의 굴레에 갇힌 '이미진'의 부캐와 본캐로 2인 1역의 연기를 선보인다. 이정은은 50대 시니어 인턴 부캐 '임순' 역으로, 정은지는 20대 취준생 본캐 '이미진' 역으로 싱크로율을 맞출 전망이다. 특히 이정은은 <눈이 부시게>에서 2인 1역 혜자(한지민, 김혜자)의 엄마 '문정은'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조연상을 받았던 터. 이번에 2인 1역 연기를 직접 선보이게 된 이정은은 "정은지 배우의 언어와 움직임을 구현하려 애썼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선배님과 꾸준히 연락하며 낮에서 밤으로 이어지는 감정선을 계속 확인하거나 촬영 모니터를 공유하면서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정말 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준비하려고 했다 -배우 정은지

Credit

  • 사진 / JTBC·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