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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이 4집 앨범 <디폴트>를 만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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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월의 앨범은 늘 사랑이 주제였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아이의 사랑이나 희생 같은 관념까지 그 의미가 확장된 것 같다. 총 12곡의 트랙이 담긴 이번 앨범은 전·후반부가 선명하게 나뉜다. 전반부는 1960~70년대 록 밴드의 사운드를 바탕으로 관계 같은 구체적인 감정을 노래하다가 후반에는 호수, 장미 등 비유적인 대상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짙은 포크 색채로 풀어낸다. 사랑받지 못한다는 기분은 바보 같은 선택을 하게 만든다. 사랑받지 못하는 게 싫어서 자신을 싫어하게 되기도 하고. 내겐 아직도 사랑을 주고받는 것에 안달복달하는 면이 있다. 그 마음을 인정하고 시선을 넓히는 게 나아가는 시작인 것 같다. 상황을 멀리 보고 다른 시각으로 보려는 노력이, 시소의 반대편에 다양한 것들을 놓을 수 있게 만들 거라 생각한다. 그런 관조의 에너지를 포크 음악에서 얻고 영향 받기에 후반부에 적극 활용했다.
“사랑 없는 세상이 디폴트”라는 한 줄의 가사를 말할 때 어떤 감정이었나? 얼핏 무심하게 들렸는데 이어서 “사랑받고 싶어”라는 가사에는 떨리는 목소리를 그대로 살려 녹음한 점이 인상적이다. 괜찮은 척하는 슬픈 체념에 가깝다.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오래 눌러온 그 마음을 꺼낼 때 능숙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사랑은 주는 것이 더 성숙한 거라는 걸 아니까, 받고 싶다는 말을 계속 못하기도 했다. 용기가 필요한 말이다. 그래서 떨리는 목소리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했고, 보컬의 떨림을 잘 활용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매끈한 공산품이 아닌, 공예 작업처럼.
당신 가사의 화자가 되는 사람을 “겉으로는 냉소적으로 보이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순수한 사랑을 지닌 사람들”이라고 말한 적 있다. 이번 앨범에서 역시 그들은 같은 사람일까? 거의 비슷한 주제를 이렇게, 저렇게 표현하는 식으로 음악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오랜 시간 함께해주는 슬프고 아름다운 화자들이 있고, 나와 그들을 위해 계속 노래하고 싶다. 이번 앨범에선 우리의 에너지가 더 뜨거워지고 벅찰 수 있도록 불을 좀 더 지펴보고 싶었다.
Credit
- 사진/ ⓒ 유어썸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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