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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우리가 몰랐던 10가지
'세상을 바꾼 쿠튀리에' 그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b_인물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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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ng is Dead (왕이 죽었다)”.
1972년, 한 언론사는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죽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재단의 마법사’, ‘완벽주의 마스터’, ‘커팅의 귀재’로 알려진 그는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파리 오트 쿠튀르, 즉 ‘패션의 황금기’를 이끈 인물이다. 왕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은 지금, 브랜드 발렌시아가는 트렌드와 시장의 중심에서 1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여전히 그 명성과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매 시즌 고객들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다양한 협업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변모해 온 발렌시아가. 길고도 길었던 역사의 시작에는 창립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천재적인 재능과 철학이 있었다.
패스트패션과 휘몰아치는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하는 오늘날과는 사뭇 다른, 근거 있는 ‘자신감’과 ‘줏대’로 패션 역사를 써 내려간 천재 쿠튀리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10가지 사실들.
발렌시아가의 고향, 스페인 북부의 작은 항구 마을 게타리아(Getaria)에는 발렌시아가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발렌시아가 박물관’이 있다.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와 브랜드 철학을 담아낸 기획 전시부터 전 세계인들을 위한 디지털 전시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Cristóbal Balenciaga Museoa’.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름다운 바다, 고즈넉한 마을, 그리고 발렌시아가의 일생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게타리아는 어떨까.
발렌시아가는 어린 시절, 어부였던 아버지 대신 재봉사였던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친밀한 관계였던 만큼, 첫 가게 이름도 어머니 이름에서 유래했다. 그 영향이었을까, 11살부터 바느질에 관심을 보이던 발렌시아가는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테일러샵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발렌시아가는 그의 고객이자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었던 마르퀴사 데 카사 토레스(Marquesa de Casa Torres)에게 재능을 인정받게 되었고, 이후 토레스의 후원으로 마드리드에서 정식 교육을 받으며 디자이너로서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는 은퇴 직전인 1960년대 말, 항공사 에어프랑스의 객실 승무원들을 위한 유니폼을 디자인하게 되었다. 그는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과감한 실루엣으로 우아함을 더하고, 넉넉한 길이의 치마 기장과 디자인을 통해 유니폼의 활동성을 높였다. 1971년, 그는 겨울과 여름용으로 소재를 달리한 겉옷 2가지를 추가로 제작하며 지상직 승무원과 객실 승무원의 유니폼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대중의 평가와 브랜드 홍보에 열린 태도를 보였던 크리스찬 디올, 코코 샤넬과 달리 발렌시아가는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디자이너였다. 실제로 그는 약 50년간의 커리어 중 평생 단 한번의 인터뷰에만 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렌시아가는 1951년, 풍성한 볼륨감과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실루엣의 ‘벌룬 드레스’와 1955년, 허리선을 과감하게 없애고 우아함을 살린 ‘튜닉 드레스’를 공개하였다. 오늘날의 ‘오버사이즈 핏’을 연상시키는 이 두 가지 실루엣은 이후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오랜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특히 1958년 공개되었던 스트라이프 패턴의 벌룬 드레스는 브랜드 창립 100주년이었던 2017년 FW시즌 컬렉션에 재등장하며 언론의 시선을 끌었다. 6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이 무색하게도, 21세기 런웨이에서 마주한 벌룬 드레스는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디자인 감각이 시대를 앞서 나갔음을 인정하기에 충분했다.
1968년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마지막 컬렉션과 부티크 폐업을 끝으로, 발렌시아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실제로 발렌시아가가 사망하고 난 뒤 1986년까지 브랜드는 휴면 상태로 유지되었으니, 약 20년 간의 긴 공백이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1997년,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면서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두 번째 챕터가 시작되었다. 이후 알렉산더 왕을 거쳐 현재 하우스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뎀나가 2015년 부임하였고, 2024년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1월, 발렌시아가의 첫 번째 스키웨어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이번 스키웨어 캠페인은 발렌시아가의 시그니처 디자인과 스포츠웨어 테크를 접목한 컬렉션으로, 하이테크 의류부터 스키 장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공개된 캠페인 컷은 ‘겨울’이 떠오르는 새하얀 설원 대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해 브랜드 특유의 위트 있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한편 발렌시아가는 팝업 스토어부터 ‘발렌시아가 스키웨어 미니 게임’ 까지, 브랜드의 첫 번째 스키웨어 컬렉션을 기념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하였다.
디즈니+는 지난해 공식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발렌시아가>의 공개를 예고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탄생부터 ‘인간’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삶과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당시 오랜 라이벌로 세간의 주목을 받던 크리스찬 디올과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역사의 중심에서 패션의 혁명을 일으킨 디자이너, 드라마 <발렌시아가>는 오는 1월 19일 디즈니+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1972년, 한 언론사는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죽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재단의 마법사’, ‘완벽주의 마스터’, ‘커팅의 귀재’로 알려진 그는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파리 오트 쿠튀르, 즉 ‘패션의 황금기’를 이끈 인물이다. 왕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은 지금, 브랜드 발렌시아가는 트렌드와 시장의 중심에서 1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여전히 그 명성과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매 시즌 고객들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다양한 협업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변모해 온 발렌시아가. 길고도 길었던 역사의 시작에는 창립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천재적인 재능과 철학이 있었다.
패스트패션과 휘몰아치는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하는 오늘날과는 사뭇 다른, 근거 있는 ‘자신감’과 ‘줏대’로 패션 역사를 써 내려간 천재 쿠튀리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10가지 사실들.
1.들어는 봤나 ‘발렌시아가 박물관’

Image/Cristobal Balenciaga Museoa

Image/Cristobal Balenciaga Museoa
2. 남다른 유전자, ‘12살’ 최연소 재단사

Image/Cristobal Balenciaga Museoa
3. 제 2차 세계 대전에도 불티나게 팔린 옷
스페인에서 벌어진 내전으로 인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오픈한 가게가 폐업 위기에 처하자, 발렌시아가는 세계 패션의 중심이었던 파리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렇게 1937년 8월, 발렌시아가는 파리에 위치한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첫 번째 컬렉션을 공개했다. 스페인 르네상스풍에서 영감을 받은 발렌시아가의 컬렉션은 파리를 비롯한 전세계 언론의 찬사와 주목을 받았고, 발렌시아가의 전성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수많은 고객들이 발렌시아가 옷을 구매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유럽으로 올 정도였다고. 4. 프랑스의 승무원들을 위한 유니폼을 디자인하다.

Image/SFO Museum

Image/SFO Museum
5. 사망 직전까지 이어간 활동
‘마스터’ 발렌시아가를 향한 러브콜은 그의 은퇴 이후에도 끊이지 않았다. 1970년대, 이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에 위치한 가게를 모두 폐업한 상태에서 발렌시아가는 다시 한번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발렌시아가는 당시 스페인 출신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손녀를 위한 웨딩드레스 제작을 의뢰받게 되었는데, 결혼식 16일 뒤 77살의 나이로 그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웨딩드레스는 발렌시아가의 생전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6. 50년 동안 딱 한 번의 인터뷰에만 응한 디자이너

Image/Cristobal Balenciaga Museoa
발렌시아가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전문 분야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으며, 그것이 언론의 관심을 피한 이유.
- 프루던스 글린(Prudence Glyn), 1971년 당시 인터뷰를 진행했던 'The Times'의 영국 출신 저널리스트 7. ‘오버사이즈’의 시초

Balloon Dress (1958)/Balenciaga Archives Paris, photographer Thomas Kublin

Balloon Dress (2017)
8. 역사 속으로 사라질‘뻔’ 하다

Image/Guy Marineau

Image/Guy Marineau
9. 발렌시아가에도 스키웨어가?

Image/Balenciaga
10. 발렌시아가 X Disney+, 역대급 콜라보

극중 발렌시아가의 모습 Image/Disney+

실제 발렌시아가의 모습 Image/Cristobal Balenciaga Museoa
Credit
- 참고자료/Balenciaga Museum
- Disney+
- SFO Museum
- Balenciaga
- V&A Museum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 Balenciaga Archives Paris
- photographer Thomas Kublin
- Guy Marin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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