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건조한 입술 모여라! 대세는 입술 스킨케어

건강한 아름다움에 주목하는 웰니스 시대.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프로필 by BAZAAR 2023.12.26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회복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화장품 업계도 마찬가지. 건강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며 친환경 제품이 증가하고 헬시 룩이 주목받으며 스킨케어가 세분화되었다. 최근 립케어 제품이 어느 때보다 높은 인기를 얻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입술도 피부라는 인식과 함께 비로소 메이크업에 자유를 얻은 이들이 건강한 입술에 시선을 두기 시작한 것. 탕후루처럼 탐스러운 입술부터 여전히 사랑받는 매트, 볼륨을 더하는 오버 립까지. 립 메이크업 전성시대가 열리며 입술 본연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립케어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8.8% 성장하였으며 2025년에는 2022년 대비 15.8% 신장할 것이라 예측한다. 국내 시장 규모 역시 작년에 비해 4.2% 성장했다. 이는 다른 뷰티 카테고리에 비해 눈에 띄는 성장률. 특히 각종 SNS를 중심으로 그 수요가 증가하는데, 틱톡이나 유튜브 등에서 제품에 대한 경험이 활발하게 공유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천연, 유기농 성분, 환경 스트레스로부터 입술을 보호하는 고기능성 제품 등이 사랑받는다. 뿐만 아니라 립오일, 립세럼, 립크림 등 스킨케어처럼 제품의 유형이 확대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러한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맞춰 지금껏 본 적 없는 카테고리인 ‘립세린’을 개발했다. 립세린은 지난 5년간 5만7천여 명의 동아시아인 입술을 분석해 얻어낸 결과물로 입술의 5가지 고민(각질, 주름, 보습, 탄력, 윤기)을 개선한다. 입술 피부도 나이가 들면서 뚜렷한 노화 증상을 보이는데, 붉은 톤과 볼륨이 떨어지고 좌우 길이가 증가하는 것이 전형적인 패턴이다. 이는 결국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인상을 가져온다. “립세린은 립과 글리세린의 합성어로 근본적인 노화 징후를 케어해주는 기능성 제품입니다. 영양과 보습을 더하는 효능 원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꾸준히 사용하면 건강하고 탄력 있는 입술로 가꾸어주죠.” LG생활건강 뷰티 제품기획 부문장 김세라의 설명. LG생활건강은 빌리프, 숨, CNP, 비욘드 등 16개의 브랜드에서 기능과 콘셉트, 향이 다른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향후 K-뷰티를 대표하는 립케어 제품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립마스크를 통해 이미 K-뷰티를 견인하고 있다. 2015년 첫선을 보인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는 2022년, 무려 7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들은 강력한 보습력과 영양감을 원하는 동시에 끈적임 없는 마무리감을 선호합니다. ‘립 슬리핑 마스크’는 밤 타입처럼 단단하고 꾸덕해 보이지만 입술 위에 얹으면 부드럽게 녹아들어요. 보습은 물론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갖췄죠.”
라네즈 BPI팀에서 립 슬리핑 마스크를 담당하는 BM 김형일은 다양한 이점을 담은 제품군이 사랑받으며 기능성 아이템과 자외선 차단 등 횡적 성장이 눈에 띈다고 덧붙인다. 라네즈도 이에 맞춰 보습에 기능을 더한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블코는 올해 4월 론칭한 국내 립케어 전문 브랜드. 디자인, 성분, 발림, 휴대성까지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 소비하는 트렌드에 주목한다. 블코 대표 이영민은 “과거에는 립케어 제품이 서브 품목으로 취급받았다면 이제는 입술 상태와 기호에 따라 원하는 바가 분명합니다. 젠지세대는 글로시함을 선호하고 윗세대는 발림이나 휴대성을 고려하죠.”라고 소개한다. 블코는 이에 글로시하게 마무리되는 ‘라뉘 립 컨디셔너’와 탄력과 주름에 효과적인 ‘마벨라 립 에센스’를 기본으로 립마스크, 스크럽 등을 테스트 개발 중이다.
그럼 이쯤에서 드는 궁금증 한 가지! 이처럼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립케어 제품이 실제 내 입술에 도움이 될까? 전문가들은 조직학적으로 다른 입술 피부에 특화된 제품이라니 반가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입술은 얼굴에 비해 피부층이 2배 이상 얇고 땀샘과 피지선이 없어 건조해지기 쉬운 부위입니다. 게다가 먹고 말하는 동안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음식, 치약, 립스틱 등 외부 환경에 노출이 잦아요. 따라서 적극적인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죠.” 퓨어피부과 전문의 이수현의 조언. 휴대용 제품을 수시로 바르고, 입술의 수분도가 가장 낮은 밤 사이에 관리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입술 역시 20대 중반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이처럼 온 우주가 독려하는 입술 관리에 아직 탑승하지 않았다고? 지금 바로 립케어 제품을 꺼내 들 때다.  

Credit

  • 에디터/ 정혜미
  • 사진/ 김영배
  • 모델/ 장민서
  • 메이크업/ 이숙경
  • 도움말/ 김세라(LG생활건강 뷰티 제품기획 부문),김형일(라네즈 BPI팀),이영민
  • 도움말/ 이승현(블코),이수현(퓨어피부과),이하은(포레피부과), 윤나영(연세고운피부과)
  • 어시스턴트/ 김영원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