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의 새로운 이브닝웨어, 앙코라 노떼 공개

 

LA 카운티미술관(LACMA) 갈라에서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가 감각적이고 젊은 느낌을 더한 자신의 이브닝웨어를 공개했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는 폭풍 같은 한 달 반의 시간을 보냈다. 9월 말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2024 S/S 컬렉션을 공개한 후, 켄달 제너(Kendall Jenner), 배드 버니(Bad Bunny),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폴 메스칼(Paul Mescal) 등을 앞세운 캠페인을 연이어 선보였다. 그들은 모두 트렌치 코트와 와이드 트라우저, 샤프한 니트, 쿨한 스웨트 셔츠, 프레피 블레이저 그리고 데님과 같은 쿨한 아이템을 착용했다. 아이코닉한 브라운 더블 G 로고는 새로운 기성복 라인과 액세서리는 물론, 때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장식되어 있었다. 구찌의 상징인 홀스빗과 밤부 소재 역시 가방과 신발의 디테일로 다시 돌아왔다. 즉 몇 년 동안 구찌를 지배한 과한 레이어나 커다란 눈, 사이키델릭한 프린트 등 맥시멀리즘 요소는 찾을 수 없었다는 뜻이다.  
 

진화된 헤리티지 감각과 웨어러블하고 현대적인 세련됨을 선사한 사르노는 지난 밤, LA 카운트 미술관에서 열린 2023 LACMA 아트+필름에서 또 한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처음으로 이브닝웨어인, 구찌 앙코라 노떼(Gucci Ancora Notte) 를 공개한 것. 이 이벤트는 구찌의 대표 문화 후원 행사로, 사르노의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데 이보다 더 적합한 순간은 없었을 것이다.  에바 차우(Eva Chow)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공동 의장을 맡았으며 아티스트 주디 바카(Judy Baca)와 영화 제작자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가 이번 갈라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르노는 이번 이브닝룩이 기성복의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확장이라고 언급하면서 '현실을 기반으로 기쁨과 인류애를 담아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사르노가 구찌 앙코라(Gucci Ancora) 데뷔쇼에서 하우스의 코드를 새롭게 정의한 데이웨어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밤(Notte)의 삶에 대한 송가를 담은 이브닝웨어, 앙코라 노떼를 통해 하우스의 미학과 비전을 더욱 풍성하게 확장했다. ‘Ancora Notte’란 타이틀의 이브닝웨어 컬렉션은 총 12피스로, 구찌 아카이브에 경의를 표하는 디테일이 특징이다. 좀 더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사르노는 컷아웃, 마이클 쇼츠, 레이스를 재해석했으며, 이러한 모든 특징은 1990년대에 탄생한 디테일의 일부를 연상시킨다. 허벅지 높이까지는 오는 슬릿, 비치는 패브릭, 란제리 같은  디테일은 한동안 구찌 레퍼토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힘과 관능적인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가운의 실루엣에서도 확실히 젊음의 분위기가 풍긴다. 아름답고 심플한 슬립과 가운은 카밀라 오너(Camilla Orner)와 아젤 아콜(Agel Akol) 등 일부 뉴페이스 모델들이 착용했으며 두 사람 모두 구찌의 2024 스프링 컬렉션 쇼에서 데뷔를 했다. 그 외에 비토리아 세레티(Vittoria Ceretti)와 마리아 칼라 보스코노(Mariacarla Boscono) 같은 유명한 모델들도 런웨이에 참석했다. 이벤트 기간 동안 데 사르노는 에이셉 라키(A$AP Rocky)와 엘리엇 페이지(Elliot Page), 페드로 파스칼(Pedro Pascal) 등 뮤지션과 배우를 모델로 한 소규모 남성 포멀웨어 컬렉션도 선보였다. 남성복 역시 사르노는 스트레이트 테일러링과 시그너처 인터로킹 G 버튼의 90년대 구찌 슈트를 재해석했다. 
 
 
사르노가 구찌 하우스를 위해 이 카테고리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행보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일어나는 작가의 파업으로 인해 레드 카펫의 미래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사르노가 밀라노에서 데뷔한 지 몇 주 만에 분명해진 것을 하나 꼽자면, 그는 날카로운 비즈니스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이며, 아름다운 디자인의 가치와 세상에 숨겨진 스타를 발굴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사람이란 것이다.  
 
 
 
 
 
지난 밤 LA 카운티미술관(LACMA) 아트+ 필름 갈라의 독점 컬렉션 이미지와 함께 ‘Ancora Notte’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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