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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한민국 필독 교양서! <루나의 전세 역전>

21세기 대한민국 스릴러를 하나 고르라면 바로 이 작품이다.<br/>

프로필 by BAZAAR 2023.11.16
 
여행지나 맛집 리스트를 줄줄 꿰는 데는 능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사는’ 것에 관해서는 눈이 어두운 경우가 많다. 이해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 복리부터 연금, 저축, 매매까지. 특히 많은 이들이 한번쯤 경험했을 주거 형태인 전세에 관한 정보와 법도 마찬가지다. 전세로 살던 집이 갑자기 압류되어 경매에 나오는 경험을 한 루나파크의 100% 전세 사기 실화는 가장 안온해야 하는 집이 공포스러운 곳이 되어버린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정보를 꼼꼼히 전해준다. 독립을 앞두고 있는 예비 세입자, 전세 경험이 있는 법알못 세입자 등 대한민국 세입자라면 알아둬야 할 꿀정보가 가득하다. 어른들의 현실에서 귀신 이야기보다 더 공포스러운 스릴러 같은 일을 겪었지만 저자는 지극히 자신을 반영한 문체로 이 경험담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연재했다. 연재를 종료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누적 4백62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당시 ‘진행중’이었던 전세 사기 사건의 결말까지 담았다. <루나의 전세역전>을 정주행하다 보면 임대차보호법과 관련한 실질적인 정보뿐 아니라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책을 덮는 순간에는 이보다 더 묵직한 감정이 내면 어딘가에 똬리를 튼다. “나는 삶의 주권을, 내 집이 주는 안정을, 일상의 평화를 찾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극한의 상황에도 자신을 놓지 않고 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용기와 맷집은 책을 덮어도 쉬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난관이 우리를 바닥 저 아래로 끌어내린다. 좌절하고 포기하는 대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절대 포기란 없는 굳센 마음을 장착하는 것이 필요하다.   
 

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김희성
  • 사진/ 세미콜론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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