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ITY

케플러의 매직아워

드디어 꿈을 잡은 아홉 명의 소녀 케플러, 단체 사진 찍는 날.

프로필 by BAZAAR 2023.10.31
(휴닝바히에) 벨벳 소재의 점프수트는 Sandro. 목에 걸고 있는 안경은 Gucci. 안경줄은 Spring Strings. (최유진) 오버사이즈 코트, 재킷은 Ferragamo. 미니스커트는 Threetimes. (히카루) 크롭트 니트 톱은 Patou. 스커트는 Tod’s. 손에 들고 있는 더플 코트는 Prada. (강예서) 니트 베스트는 Maisonmarais. 재킷은 Golden Goose. 트렁크 팬츠가 레이어드된 슬랙스는 Alexander Wang.

(휴닝바히에) 벨벳 소재의 점프수트는 Sandro. 목에 걸고 있는 안경은 Gucci. 안경줄은 Spring Strings. (최유진) 오버사이즈 코트, 재킷은 Ferragamo. 미니스커트는 Threetimes. (히카루) 크롭트 니트 톱은 Patou. 스커트는 Tod’s. 손에 들고 있는 더플 코트는 Prada. (강예서) 니트 베스트는 Maisonmarais. 재킷은 Golden Goose. 트렁크 팬츠가 레이어드된 슬랙스는 Alexander Wang.

YUJIN

늘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해보고 싶은 열망이 가득해 보인다.
‘Galileo’는 케플러의 새로운 도전이다. 그동안 퍼포먼스 위주의 무대를 주로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러블리한 느낌과 다양한 표정 연기 등 개성을 보여주려 한다. 데뷔한 지는 꽤 됐지만 아직까지도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예전 나의 느낌과 비교해 성숙해진 모습을 발견할 때 재미를 느낀다.    
최근 새롭게 좋아하게 된 것이 있다면?
<코코>. 전에도 본 영화인데 그때와 지금의 기분이 다르다. 당시 이해하지 못한 장면이 이번에는 이해가 돼서 슬펐다. 예전에는 눈물이 나지 않았던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케플러에 대해 예전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알게 된 것이 있나?
멤버들이 생각보다 더 활발하다는 것. 웃음도 말도 많아지고 굉장히 재미있다.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다.
하루에 한 잔 아메리카노를 꼭 마신다고. 꼭 해야 하는 게 또 있나?
중요한 일을 하기 직전에 양치를 해야 된다. 쇼케이스 들어가기 8분 전 수정을 다 마쳐야 하는데 “저 빠르게 하고 올게요” 하고 양치하러 간 적도 있다. 방금도 인터뷰하기 전 양치를 하고 왔다!
멤버들은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겠다. 최근 많이 얘기하는 주제가 있나?
별것 아닌 주제를 가지고도 많은 이야기를 한다. 오늘 인터뷰 끝나고 멤버들끼리 회식하기로 했는데, 이런 시간들을 갖는 게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웃으면서 먹다가 시간이 지나면 하나둘 진지한 얘기를 하는 분위기다.
 
 

HIKARU

히카루의 버릇으로 ‘거울만 보면 연습을 한다’는 것을 꼽은 적 있다. 이번에 컴백을 앞두고 가장 많이 연습한 것은?
댄스 브레이크를 맡았는데 이미지가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했으면 해 특히 신경 써서 연습했다. 생각보다 잘 안 돼서 ‘이거 아닌데’ 하며 연습을 했다. 뭔가 좋은 게 있을 것 같은데 하면서 계속 하는 편이다. 만족할 때까지 연습한다. 그러다 결국 뭐가 좋은지 헷갈려 멤버들한테 물어본다.
무언가를 하다가 잘 안 될 때는 어떻게 하나?
그런 상황에선 아무것도 하기 싫다. 울거나 자신에게 계속 화가 나는 편이다. 그게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아는데 항상 그러곤 한다. 업다운이 심한 성격은 고치고 싶다. 텐션이 높을 땐 계속 웃고 있는데 예민하거나 우울할 땐 혼자에게만 집중하게 된다. 항상 똑같은 텐션이었으면 좋겠다.
그럴 땐 맛있는 음식도 도움되지 않을까.
최근 처음으로 된장찌개를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다. 그때부터 계속 먹고 있다.
새로운 관심사가 있나?
팝송 가사를 보는 걸 좋아한다. 최근에는 아이브 선배님들의 ‘Either Way’ 가사 때문에 눈물이 났다. “누가 맞고 틀린 게 아닌 걸”이라는 부분이다. 우리는 항상 평가를 받는다.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이다 보니 사람들이 나에 대해 좋은 말도 나쁜 말도 하는데 그런 말을 듣고 신경을 안 쓸 순 없다. 다 받아들일 수 있다는 가사가 너무 좋더라.
매일 열심히 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였나?
연습생 때 정말 열심히 살았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가면 다른 나라에서 각자 열심히 하던 사람들이 다 모이니 다들 생각하는 것도 다르다. 왜 나만 열심히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의지를 지켰을 때의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이번 활동을 하며 멤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까 이번 활동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김채현) 셔츠, 재킷, 팬츠, 타이는 모두 Alexander McQueen. 헤어핀은 에디터 소장품. (샤오팅) 크롭트 재킷, 힐은 Cos. 셔츠 드레스는 Pushbutton. 타이, 스타킹은 에디터 소장품. (김다연) 니트 원피스, 오버사이즈 코트는 Ami. 안경은 Tom Ford by DK. (마시로) 크롭트 셔츠는 Maisonmarais. 허리에 두른 스웨터, 스커트는 Ami. 타이는 에디터 소장품. (서영은) 셔츠가 레이어드된 재킷은 Ych.

(김채현) 셔츠, 재킷, 팬츠, 타이는 모두 Alexander McQueen. 헤어핀은 에디터 소장품. (샤오팅) 크롭트 재킷, 힐은 Cos. 셔츠 드레스는 Pushbutton. 타이, 스타킹은 에디터 소장품. (김다연) 니트 원피스, 오버사이즈 코트는 Ami. 안경은 Tom Ford by DK. (마시로) 크롭트 셔츠는 Maisonmarais. 허리에 두른 스웨터, 스커트는 Ami. 타이는 에디터 소장품. (서영은) 셔츠가 레이어드된 재킷은 Ych.

XIAOTING

화보 촬영을 할 때 다양한 표정을 보여줬다.
처음으로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고 찍은 화보다. 메이크업을 아주 살짝 했다. 걱정했는데 모니터를 보니 잘 나온 것 같다. 다양한 콘셉트를 해보고 싶어서 시도할 때마다 무척 기대가 많이 된다.
최근 새롭게 좋아하게 된 것이 있다면?
특별히 좋아하는 스타일은 없고 다양한 스타일을 즐기는 편이다. 최근엔 긴 치마에 꽂혀 많이 입을 것 같다. 그리고 폴란드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본 <덤보>. 감동적이기도 하고 너무 귀엽다.
작년과 달리 올해 더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 게 있나?
마인드가 더 여유로워졌다. 첫 데뷔 때는 주어지는 일들이 있을 때 무조건 빨리 빨리 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아쉬운 점도 많은 것 같아 올해는 무슨 일이든 천천히 잘 해보려 한다.
케플러 멤버들은 모두가 성실하기로도 유명하다. 하기 싫을 때나 지칠 때 나를 다잡는 비결이 있나?
좋은 것과 안 좋은 것이 늘 반반이라 생각한다. 만약 지금이 진짜 힘들다면 이게 끝나고는 다 좋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말이 있잖나.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좋게 생각하면 좋은 일이 일어나고 나쁘게 생각하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진리를 책에서 배웠다.
 

MASHIRO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많이 연습한 부분이 있나?
타이틀 곡 ‘Galileo’에서 음정이 있는 듯 없는 파트를 맡아서 그 부분을 많이 연습했다. “꼭 너와 함께 알아보고 싶어”라는 부분인데 할 때마다 이게 맞나 싶어 아직까지도 고민이 많다.
연습하다 보니 해가 져 있다든가 하는 경험을 한 적 있나?
지난번에 보컬 연습을 하다 보니 6시간이 지나 있었다! 뿌듯하다기보다 ‘내가 뭘했길래 시간이 이렇게 지났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 안 풀릴 땐 다른 연습을 하다 다시 돌아온다. 노래가 너무 안 되면 춤을 한 번 추다가 다시 노래를 하는 식으로.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생각이 너무 많다는 점은 고치고 싶다. 자려고 눈을 감으면 온갖 생각들이 떠올라 잠이 안 온다. 그럴 땐 좋아하는 팝송을 듣기도 하고 신나는 기분이 아닐 땐 평소 잘 듣지 않는 발라드도 듣는다. 최근에는 데이식스 영케이 님의 앨범을 듣곤 한다.
한국 음식 중에선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좋아한다고.
그렇다. 요즘에는 낙곱새와 와플에도 빠졌다. 낙곱새는 빨간 국물이 있어서 당기는 것 같다.
특히 좋아하는 가사가 있나?
저스틴 비버의 ‘As I am’과 아리아나 그란데의 ‘Pov’. 가사 내용이 비슷하다.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데 사람들이 날 왜 좋아해줄까라는 내용이다. 자존감이 떨어질 때 들으면 굉장히 공감이 된다.
마시로야말로 ‘갓생’의 아이콘이다. 스스로도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
컨디션이 최선은 아니지만 모든 걸 잘해냈을 때.
 
 
샤오팅이 입은 후디, 이너 스웨터, 하프 코트는 모두 Miu Miu. 김채현이 입은 셔츠 드레스는 Juun.J.

샤오팅이 입은 후디, 이너 스웨터, 하프 코트는 모두 Miu Miu. 김채현이 입은 셔츠 드레스는 Juun.J.

CHAEHYUN

매년 사진을 찍는다고. 자신의 모습을 관찰해보면 어떤 변화가 느껴지나?
풍기는 분위기가 성숙해졌다 느낀다. 데뷔 초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 더 예뻐 보이려고 애쓰는 것이 보였는데 지금은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멋을 알게 됐다.
작년보다 올해 더 성장한 것이 있다면?
데뷔 초에는 더 잘하려고 욕심을 냈다. 욕심을 내면서도 그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지금은 그 욕심이 ‘현재를 즐기자’는 에너지로 바뀌었고 그러다 보니 무대 할 때마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 대신 9명이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자체에 행복을 느끼게 됐다. 팬들의 눈에도 애쓰려던 걸 내려놓으며 즐기는 모습이 보이고 더 자연스럽게 실력이 나오기도 한다.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
글을 쓰고 싶다. 힘든 일이 있거나 고민이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얘기해서 풀기보다 혼자 글 쓰면서 푸는 걸 좋아한다. 평소에도 글을 더 많이 쓰다 보면 작사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내 생각을 공유하고 싶을 때 글 쓰기에 대해 공부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 사진은 지금도 잘 찍고 있다고 생각해서 보정해서 더 예쁘게 만드는 코스를 들어보고 싶다. 연기도 배우고 싶다. 뮤직비디오 재킷 찍을 때도 그렇고 연기를 요하는 때가 많다. 그럴 때 깊이를 더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웹드라마의 주인공이 된다면 어떤 배역을 해보고 싶나?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캐릭터는 통통 튀고 할 말 다하는 느낌의 배역. 하고 싶은 배역은 아픔이 많은 인물. 그 배역에 푹 빠져들다 보면 아직 모르는 감정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응원을 해주는 팬들이 많다. 나의 인생에 가장 큰 힘이 되어준 한마디는?
“내가 너의 마지막 관객이 되어줄게.” 최근 앨범이 나왔을 때 가장 힘이 된 말은 “매 앨범마다 네가 성장해나가는 게 보여서 너무 행복해.” 그간의 노력을 증명한 느낌이 들어서 감동으로 다가왔다. 곡이 나올 때마다 팬들의 반응을 기대하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칭찬을 해주셨다.
채현의 매직 아워는?
아레나 투어 당시 무대에 우리가 서있고 관중들이 쫙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뒤에 가서 사진으로 찍고 눈으로 하나하나 담았다.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최유진이 입은 스웨이드 재킷, 스웨터, 미니스커트, 슈즈는 모두 Prada. 니삭스는 에디터 소장품. 휴닝바히에가 입은 재킷은 Victoria Beckham by 10 Corso Como Seoul. 티셔츠는 Ych. 데님 스커트는 Weekend MaxMara. 부츠는 Charles & Keith.

최유진이 입은 스웨이드 재킷, 스웨터, 미니스커트, 슈즈는 모두 Prada. 니삭스는 에디터 소장품. 휴닝바히에가 입은 재킷은 Victoria Beckham by 10 Corso Como Seoul. 티셔츠는 Ych. 데님 스커트는 Weekend MaxMara. 부츠는 Charles & Keith.

HUENING BAHIYYIH

작년에 비해 올해 찍은 사진들을 보면 어떤 변화가 느껴지나?
성숙해진 면이 있다. 사진을 찍을 때 어떻게 해야 잘 나올지 아니 여러 번 찍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컷을 건질 수 있다. 내면도 단단해졌다. 데뷔 초에는 무대에 서는 게 너무 무섭기도 하고 하나라도 틀리면 그 모습이 보여지는 것이 무척 속상했다. 지금은 여유를 갖고 하다 보니 표정이나 실력적인 면에서도 많이 성장했다.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진짜 많다.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스타일이다. 요즘에는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걸 잘하고 싶다. 멀티가 잘 안 되긴 하지만 연습할 계획이다. 시간이 많이 없다 보니 소소하게 조금씩 해나가고 있다. 얼마 전에 패션위크에 다녀왔는데 런웨이에 선 모델들도 너무 멋있어 보였다. 모델에도 관심이 있다.
매번 다양한 헤어스타일로 변신한다. 제약 없이 변신할 수 있다면 어떤 스타일을 해보고 싶나?
탈색을 한번 더 해서 앞머리를 만들어보고 싶다. 완전 풀뱅으로! 더 시크한 무드로 가고 싶다.
요즘 많이 듣는 노래가 있나?
토리 켈리의 노래들. 싱어송라이터인데 노래할 때의 디테일이 너무 좋아 따라 하려고 노력한다.
부러울 정도로 사교성도 좋은 것 같은데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하는 나만의 플러팅은?
그 사람의 기분이 좋게끔 자꾸 칭찬한다. 그러면서 웃긴 모습을 살짝 얹어주는 플러팅을 한다. 처음에는 낯을 정말 많이 가린다. 약간 풀려야 똘기 있다고들 하는데 낯 가리는 성격이라 의외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히에의 매직 아워는?
멤버들하고 보내는 모든 날들이 항상 소중하게 느껴진다. 오래 함께하고 싶고 계속해서 추억을 많이 쌓아가고 싶다.
 
 
김다연이 입은 재킷은 Vocavaca. 톱은 Coach. 스커트는 Threetimes. 마시로가 입은 코트는 We11done. 베스트는 Wooyoungmi. 미니스커트는 Threetimes. 슈즈는 Miu Miu. 양말은 에디터 소장품. 히카루가 입은 재킷은 Plan C. 카디건은 Maisonmarais. 팬츠는 Ava Molli. 슈즈는 Cos. 양말은 에디터 소장품.

김다연이 입은 재킷은 Vocavaca. 톱은 Coach. 스커트는 Threetimes. 마시로가 입은 코트는 We11done. 베스트는 Wooyoungmi. 미니스커트는 Threetimes. 슈즈는 Miu Miu. 양말은 에디터 소장품. 히카루가 입은 재킷은 Plan C. 카디건은 Maisonmarais. 팬츠는 Ava Molli. 슈즈는 Cos. 양말은 에디터 소장품.

DAYEON

기쁜 날 눈물을 흘리는 편인가 웃는 편인가?
보기와 달리 잘 우는 편이다. 콘서트나 팬미팅에서도 진짜 많이 울었다. 한번 눈물이 나오면 절제가 안 돼 오열하는 수준이 된다. 이번 쇼케이스 때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무대를 하니 반갑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교차했다. 기쁜 날이니 울지 않으려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I인데 자꾸 E가 나온다”고 한 적 있다. 이제 자신의 MBTI를 수용하나?
최근에도 다시 해봤는데 계속 똑같이 ESTP가 나온다. 이제 받아들이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나는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점에서 외향적인 것 같다.
혼자 밖에 나가면 주로 어떤 코스를 애용하나?
산책을 하거나 혼자 쇼핑한다. 한번 걸을 때는 진짜 오래 걷는데 강변이든 골목길이든 상관없다. 운동 겸 산책으로 2시간 정도 걷는다. 혼밥도 잘한다. 사실 높은 레벨까지 할 수 있는데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고깃집에 갈 순 있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평소 음악 듣는 걸 좋아하니 산책할 때도 이어폰은 필수겠다.
원래 음악 취향이 힙한 팝송이나 알앤비 스타일이었는데 요즘 갑자기 버즈 선배님들의 노래에 빠졌다! 특히 ‘가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은인’ ‘일기’ ‘모놀로그’. 오늘도 역시 버즈 노래를 들었다.
이번 앨범 이름이 <Magic Hour>다. 당신에게 있어 매직 아워는 언제인가?
시간으로는 노을 질 때. 기분이 안 좋다가도 노을 지는 하늘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산책도 노을 질 때 가려고 한다. 힘들 때 한강이나 바다, 노을 지는 걸 보면 모든 게 다 괜찮아지더라.
이번 앨범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포인트를 하나 지목해달라.
“마음의 문을 열어줘”라는 가사가 있는데 문이라는 매체를 사랑에 비유한 표현이 좋다.
 
 
서영은이 입은 코트는 Ports 1961. 톱, 미니스커트는 Threetimes. 강예서가 입은 니트는 Kenzo.

서영은이 입은 코트는 Ports 1961. 톱, 미니스커트는 Threetimes. 강예서가 입은 니트는 Kenzo.

YOUNGEUN

준비성이 철저한 편인가?
향을 좋아해 향수를 가지고 다니는 편인데 그날 아침의 기분에 따라 매일 들고 다니는 향수가 달라진다. 무대에 서기 전 스탠바이 직전에 뿌리고 가야 하는 나만의 루틴이 있다. 메이크업 수정용 화장품도 들고 다닌다. 준비를 하다 딜레이되거나 시간이 촉박해 바로 무대에 들어가야 할 때 헤어 메이크업 선생님들께 수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 어떻게든 알아서 해야 하니 미리 챙겨둔다. 늘 미래를 대비하는 편이다.
오늘은 어떤 기분으로 무슨 향수를 택했나?
기분이 좋아 달달한 향수를 가져왔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엔 아콰 향이나 코튼 향을 뿌린다.
만들어보고 싶은 향이 있나?
가을의 선선한 아침 냄새 아나? 지난번에 히에랑 같이 폴란드에서 아침 산책을 한 적이 있는데 전날 저녁에 비가 와 가을 냄새가 났다. 추억이 된 그때의 느낌을 향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아직 개발하지 못한 향들이 많잖나. 세상에 없는 향과 나만의 향기를 만들고 싶다.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웹소설이나 웹툰 속 인물이 있다면?
<연애혁명>의 민지 친구. 주인공의 친구였다 점점 안 좋게 변하는 모습을 보며 화가 너무 많이 났다.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다.
영은의 꿈의 무대는?
내 이름이 불리며 데뷔하던 순간. <걸즈 플래닛> 마지막 무대가 마법 같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었으니까. 아직도 잊지 못한다. 이렇게 매직 아워를 만들 수 있는 팀에 들어갈 수 있게 된 무대라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해온 인터뷰에서 말하고 싶었는데 아무도 물어보지 않아 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해달라.
원숭이를 너무 좋아해서 키워보고 싶다. 작은 얼굴에 눈, 코, 입이 있는 것도 신기하고 손도 있으니 걸어다니면서 내가 주는 걸 잡고 먹을 수도 있잖아. 너무너무 귀여울 것 같다. 평소에도 원숭이가 나오는 영상을 많이 보고 심지어 구독도 한다. 무척 사랑스럽다.
 
 

YESEO

평소 도라에몽처럼 보부상 스타일이잖나. 혼자 밖에 나갈 때도 큰 가방을 가지고 다니나?
그렇진 않다. 지갑 정도만 챙긴다. 스케줄 있을 땐 필요한 물건들이 많아 짐이 늘어나는 스타일이다. 스케줄 할 때 없으면 불안한 물건은 보조 배터리, 에어팟, 양말. 워커를 많이 신다 보니 양말이 필요할 때가 있어 따로 챙기는 편이다.
웹툰 마니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어떤 웹툰에 푹 빠졌나?
<화산귀환>. 최근 네이버에서 핫한 판타지 빙의물이다. 장르를 상관하지 않고 두루 보는 편이다.
웹툰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면 어떤 인물이 되고 싶나?
막내 황녀님이 되고 싶다. 황국 안에서 사랑받고 싶어서다. 갖고 싶은 능력은 치유력. 모든 세계관에서 치유 능력은 특별해 모든 사람이 날 찾기 때문이다. 동물들과도 얘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다.
과몰입러로서 최근 해본 테스트가 있나?
프로파일러 연애 테스트. 본인 위주로 생각하는 유형이 나왔다. 잘 맞는 거 같다.
내 인생의 매직 아워를 꼽는다면?
어제 롯데월드에서 공연을 했는데 초등학교 때 자주 가던 곳이다. 무대에 올라 장난치고 놀며 나도 언젠가 공주님들처럼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싶단 생각을 간절히 했는데 그 무대에 서니 신기했다. 어릴 적 꿈의 무대였다. 케플리안이 엄청나게 많았던 LA 케이콘도 꿈의 무대 그 자체였다.
 

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김지원
  • 인터뷰/ 김희성(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이대희
  • 헤어/ 박수정,권도연
  • 메이크업/ 박차경,정윤미
  • 어시스턴트/ 박세진,이원선,허지수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