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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니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검붉게 물든 하늘, 도시의 불빛, 11시 55분, 그녀 혼자만의 파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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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싱가포르 <바자>에 이어 <바자> 코리아와 만났네요. 미우미우를 입고 서울의 밤거리를 누볐고요.
어떻게 <바자> 코리아와 처음인 거죠! 저도 놀랐어요. 어느 나라에서 찍어도 <바자>만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항상 사진이 잘 나왔고요.(웃음)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는데 따뜻하고 예쁜 옷을 입고 밤거리를 활보하니 기분이 좋았어요. 지금까지 야외에서 화보 촬영할 기회가 적어서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했고요. 옥상에서 촬영할 때 운 좋게도 불꽃놀이대회 중이라 아름다운 불꽃을 배경으로 촬영할 수 있었어요. 화보가 정말 기대돼요.
민니에겐 낮의 나른함과 밤의 오묘함 둘 다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떤 시간을 더 즐기는 편인가요?
전 엄청난 야행성이에요. 일이나 음악 작업할 때도 저녁에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 전에 유럽 투어를 다녀오면서 조금 바뀌었어요. 스케줄 전에 도시를 둘러보느라 일찍부터 움직일 수밖에 없었거든요. 낮에 보는 풍경은 또 다르고 시간이 많아지니 너무 좋더라고요. 조금씩 낮 동안의 매력을 알아가는 중이에요.

미국 1집 EP <HEAT>를 발표했어요. 또 다른 도전을 마쳤는데요.
사실 꽤 오랫동안 준비했어요. 홀가분하고 기대도 많이 돼요. 해외의 네버랜드 분들이 우리의 영어 노래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고요. 저는 도전이 좋아요.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아니면 언제 이런 새로운 것을 해보겠냐, 즐기자 이런 마인드예요. 이번에 특히 친구들한테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제 연기에 대해 한마디씩 하더라고요.(웃음)
박정민 배우와 찍은 뮤직비디오가 그만큼 인상적이었다는 거겠죠?
‘I Want That’ 뮤직비디오는 춤보다 연기 위주로 만들었어요. 한편의 영화처럼 완성되길 바랐고요. 평소에 영화 보는 걸 좋아하고 극 ‘F’라서 감성적인 장면이나 대사에 완전히 공감해버려요. 노래를 듣다가도 조금만 슬픈 가사가 나오면 바로 울고요.(웃음) 박정민 선배님을 촬영장에서 처음 뵈었는데 오라가 대단했어요. 약간 센 러브스토리를 찍었는데 그분의 에너지를 따라가다 보니 저도 모르게 빠져들더라고요. 상대방에 따라 나의 새로운 모습이 나오는 경험이 흥미로웠어요.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에서 태국에서 온 유학생 역할을 맡은 적이 있어요. 이번 경험이 연기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일깨운 것 같나요?
시트콤을 찍었을 때도 정말 기뻤어요. 그때 코미디 장르를 찍었으니까 다시 기회가 있다면 로맨스나 드라마틱한 정극을 해보고 싶어요. 액션은 관심이 가지만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고요. 그래도 액션영화는 좋아해요. 최근에 <탑건: 매버릭>을 진짜 재밌게 봤어요. 제가 배우 톰 크루즈에 관심이 간다니까 메이크업 선생님이 추천해주셨거든요. 비행기 액션도 짜릿했고 해피엔딩이라 더 좋았어요.

다시 곡 얘기로 돌아가볼게요. 태국어를 모국어로 삼고 한국어로 주로 활동하다 영어로 노래하고 감정을 전하는 경험은 또 달랐을 것 같아요.
처음 한국 왔을 때 영어가 훨씬 편했는데 이제는 한국어가 더 익숙해서 영어로 노래를 부르는 데 다시 적응 기간이 필요했어요.(웃음) 그리고 저도 모르게 한국어를 할 때면 목소리가 조금 얇아져요. 좀 더 귀여워진다고 해야 할까요. 영어를 쓸 때는 자연스럽게 톤이 낮아져서 묵직한 분위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멋있는 특징을 살리려고 했어요.


(여자)아이들은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팝적인 센스가 뛰어난 음악을 들려줬지만 이번 음반은 더 확고한 팝으로 느껴져요. 한국에서 발표한 곡을 번안하지 않은 점도 남달랐고요.
한국 앨범은 수록곡마다 주제나 메시지를 다르게 했다면 이번에는 ‘Being Confidence’라는 한 가지 주제로 작업했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자신 있게 해보자고 생각했고 멤버 모두 그만큼 열심히 연습했어요. 새로운 모습과 도전이라는 키워드도 많은 작용을 했어요. 저는 메인 보컬이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랩 비중을 늘려봤어요. 기존 팬들 외에도 세계의 리스너들에게 팝음악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중요했던 것 같아요.
요즘 가장 빠져있는 음악 장르는 뭔가요?
원래 R&B나 팝을 주로 듣다 요즘은 힙합을 많이 들어요. 차 탈 때나 대기할 때 찾는데 들을 곡이 끊이지가 않아요. 힙합이란 장르가 폭이 넓다 보니 같은 힙합이라도 다양한 느낌의 노래가 있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랩에 빠져서 그럴지도 모르고요.


지금까지 많은 곡을 써왔어요. 음악을 만드는 일이 민니에겐 어떤 의미인지.
저의 음악 만들기는 멜로디에서 시작돼요. 코드나 비트 하나를 가지고 허밍을 하다 딱 꽂히는 멜로디가 있으면 그걸 가져와서 완성시키죠. 그런 다음 가사를 만들어나가요. 나의 기분이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들려줄 수 있는 건 정말 큰 기쁨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노래로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제 음악이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국어로 가사 쓰는 일이 쉽지는 않을 거예요. 좋아하는 단어나 자주 쓰는 말이 있다면?
음. 제가 썼지만 너무 좋았던 건 있어요.(웃음) 이번에 투어 돌면서 솔로 무대를 처음 해봤는데 ‘달리아’라는 곡을 불렀어요. 단체곡을 혼자 부르니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진짜 열심히 썼거든요. “너무 아름다워 그저 널 눈으로 바라만 봐도 반하네”로 시작하는데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렇게 되잖아요. 그런 간질간질한 마음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데뷔 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어요. 커리어의 안정기에 들어서서 느끼는 가장 큰 행복과 고민은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가수를 꿈꾸면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게 월드 투어였어요. 그때는 마냥 꿈같았는데 정말 월드 투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성장으로 느껴져요.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곳에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 거기서 마주한 팬분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좋은 에너지를 주시는 게 행복해요. 고민은 체력이요. 지금이랑 20대 초반이랑은 또 달라요.(웃음)
지금까지의 시간만큼 앞으로를 그려보기도 하나요? 그때의 민니는 어떤 모습일 것 같아요?
해외 페스티벌에 더 많이 나갔으면 좋겠어요. 하고 싶은 것들을 결국 다 하지 않았을까요? 그렇지 못하더라도 저는 지금보다 나은 모습일 거예요. 좀 더 자신 있는 모습이 그려져요.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면서 꿈을 키웠죠. 꿈을 이룬 사람으로서 같은 꿈을 향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실패하는 순간이 있더라도 바로 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언젠가는 자기만의 타이밍이 올 거라 생각해요. 저도 막연히 꿈을 꾸다 실제로 부딪혀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니까요. 좋아하는 일 앞에서 망설이지 마세요.

연말에는 미국에서 ‘징글볼 투어’를 돌 예정이죠. 케이팝 여자 아이돌로서는 처음이네요.
평소 좋아하던 아티스트들과 한 무대에 선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이번에 나온 앨범을 해외에서 무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뜻깊고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열심히 연습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조건 달려보려고요.
민니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건 무엇인가요?
감사하게도 늘 좋은 사람을 만났어요. 우리 멤버들이나 매니저분들 회사분들 다요. 그리고 팬분들. 제가 뭘 해도 예쁘게 봐주시잖아요. 진심으로 저와 아이들을 사랑해주시는 걸 보면 저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마음을 채워주고 싶어져요.

※ 화보에 촬영된 제품은 모두 가격 미정.
올해가 끝나가요. 함께 열심히 활동했던 아이들 멤버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올해도 고생 많았다. 내년에도 세 번째 월드투어 돌아야지. 늘 건강하고 내년에도 아프지 않게 열심히 해보자. 아 너무 부끄러워요. 서로 부끄러워서 이런 얘기는 잘 안 하거든요. 아플 때 안부를 묻거나 무대 잘했다 정도만 얘기해요. 오늘 용기를 내볼게요. 고맙고 사랑해.
민니가 민니에게 바라는 점.
겁먹지 마. 하고 싶은 거 다 해.
Credit
- 에디터/ 이진선
- 인터뷰/ 박의령(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윤지용
- 헤어/ 장혜연
- 메이크업/ 오가영
- 스타일리스트/ 정설,김영만
- 네일/ 김나혜
- 어시스턴트/ 정민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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