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RollingStone)이 'K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0곡'(The 100 Greatest Songs in the History of Korean Pop Music)을 최근 공개했다. 세대를 넘나드는 가수들의, 익숙한 노래들이 순위에 즐비했다. 소녀시대 '지(Gee)'부터 조용필 '단발머리'까지 1~5위 곡들을 소개한다.
2세대 K-팝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의 대표곡 '지(Gee)'가 K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곡으로 뽑혔다. 롤링스톤은 '지'에 대해서 "설명하기 어려운 사랑에 대한 황홀함이 대중음악을 통해 어떻게 번역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2009년 발표된 '지'는 당시 전 국민적 히트를 친 노래로 당시 스키니진, 곡의 안무 '개다리춤'이 큰 관심을 받았다. 참고로 소녀시대는 롤링스톤 발표 차트 33위에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도 이름을 올렸다.
1996년 9월 발매된 H.O.T. 정규 1집 앨범 'We Hate All Kinds Of Violence'의 수록곡. (해당 앨범의 타이틀곡은 '전사의 후예') 털옷, 털모자, 털가방 등의 코디는 물론 파워레이서, 망치춤 등이 사랑받았다. 롤링스톤은 H.O.T.를 "보이그룹의 확립한 공로를 인정 받은 팀이자 한류의 초기 선구자"라고 언급하며, "활기차고 지속적이며 즐거운 클래식"으로 '캔디'를 서술했다. 소속사 후배그룹 NCT DREAM이 2022년 리메이크해서, 요즘(?) 사람에게도 익숙한 노래다.
2010년 12월 발매된 아이유 미니 3집 'Real'의 타이틀곡이자, 아이유의 인지도를 수직상승 시켜준 히트곡. 3단 고음이 큰 화제가 됐고, '나는요 오빠가 좋은 걸~ 어떡해' 하는 가사로 아이유가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꿰찼다. 이민수 작곡가와 김이나 작사가가 힘을 모은 곡이다.
2017년 2월 발매된 방탄소년단 정규 2집 리패키지 'YOU NEVER WALK ALONE'의 타이틀곡. RM과 슈가의 자전적 경험이 노랫말로 담겼다. 'Dynamite',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더불어 방탄소년단의 수도 없이 많은 히트곡 중에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무려 5억 1400만 뷰(* 23.07.26 기준)가 넘었다.
아이돌 위주의 최상위권 순위를 뚫고 5위에 자리한 조용필. '가왕'이라는 타이틀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롤링스톤은 '단발머리'에 대해 "트로트 5음 음계의 비애(melancholy)에서 벗어나게 해 준 K팝의 혁명적인 힘이었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그룹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빅뱅의 '하루하루',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 원더걸스의 '텔 미'(Tell Me)가 각각 6∼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