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윤상, 아들 이찬영
윤상은 1990년대를 풍미한 싱어송라이터다. 1987년 김현식 4집 수록곡인 ‘여름밤의 꿈’으로 작곡가 데뷔, 1991년 자신의 첫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음악,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인기가 많았다. S.E.S.가 리메이크한 ‘달리기’를 포함해 ‘가려진 시간 사이로’, ‘넌 쉽게 말했지만’, ‘한 걸음 더’, ‘이별의 그늘’ 등이 대표곡. 프로듀서나 작곡가로 활동하며 남긴 히트곡도 많다.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김민우의 ‘입영열차’, 가인 ‘돌이킬 수 없는’, 아이유 ‘나만 몰랐던 이야기’가 윤상의 곡. 러블리즈의 ‘Ah-Choo’는 윤상이 소속된 작곡팀 1Piece가 썼다. 발라드부터 일렉트로닉, 아이돌의 댄스곡까지 그의 현재진행형인 음악 스펙트럼은 무한대다.
그리고 지난 18일 윤상의 아들 이찬영 군이 SM의 신인 보이 그룹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M이 오는 8월 1일 신인 보이 그룹을 공개할 예정인데, 그중 한 명이 이찬영 군이라는 것. 윤상과 배우 심혜진의 첫째 아들로, 방송에 종종 노출될 때마다 두 사람을 닮은 준수한 외모로 화제가 되었다. 2003년생인 이찬영 군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수영 선수로 활약하다가 팬데믹 후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윤상은 지난 2021년 tvN 〈곽씨네 LP바〉에 출연해 아들의 음악에 대해 “아직 아들이 노래를 부른 걸 직접 들어본 적은 없다. 다만, 아들이 직접 작곡한 트랙을 들려준 적 있는데 그때 설득을 당했다. 감탄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확한 내용은 8월 1일이 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윤상의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았다면 기대할 수밖에!




아버지 심신, 딸 키스오브라이프의 벨
“그대여 그 마음속에~ 이대로 나를 담아둘 수 없는가~ 그대여 이 아름다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그대” 당시 이 노래의 안무인 ‘권총 춤’을 춰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거다. 심신은 ‘오직 하나뿐인 그대’라는 곡으로 1991년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가수다.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 선글라스를 끼고 한 손에 스탠딩 마이크를 잡은 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많은 팬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2012년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심신과 함께 출연했던 심신의 딸 심혜원 양은 지난 7월 5일 4인조 걸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의 메인 보컬 벨로 데뷔했다. 벨은 데뷔 전부터 작곡가로 활동하며 르세라핌의 ‘UNFORGIVEN’, (여자)아이들 미연의 솔로곡 'Softly' 등의 작사·작곡에 참여한 능력자! 키스오브라이프의 데뷔 타이틀곡 ‘쉿’과 자신의 솔로곡 ‘카운트다운’에도 참여했다. 매력적인 음색, 뛰어난 가창력, 싱어송라이터의 능력 등 벨과 키스오브라이프의 앞으로의 활동이 궁금하다. 벨은 아빠 심신과 함께 자신의 솔로곡 ‘카운트다운’ 챌린지 영상을 찍기도 했다.
아버지 박남정, 딸 스테이씨 시은
데뷔 전 ‘전국 디스코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소문난 춤꾼이었던 박남정은 1980년대 최고의 댄스 가수 중 한 명이다. 1988년 1집 앨범 '아! 바람이여'를 시작으로 '널 그리며', '사랑의 불시착, '여인이여' 등을 차례로 히트시켰다. 특히 ‘ㄱㄴ춤’의 열풍을 몰고 온 ‘널 그리며’는 1989년 KBS 〈가요톱10(지금의 〈뮤직뱅크〉라고 할 수 있다)〉에서 5주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데뷔한 스테이씨 시은의 아빠가 바로 박남정이다. 시은 또한 데뷔 전부터 아빠와 함께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아역배우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시은은 스테이씨의 메인 보컬로 많은 고음 파트를 담당하는 시원시원한 가창력의 소유자. 여기에 춤, 비주얼, 연기 등 빠지는 것 없는 능력자다. 시은은 스테이씨의 신곡이 발매되면 아빠인 박남정과 함께 챌린지 영상을 찍는데, 그때마다 박남정의 남다른 춤 선이 화제가 되기도. 데뷔 4년차, 이제는 박남정의 딸보다 스테이씨의 시은이 더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