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악귀〉의 첫 에피소드를 화려하게 연 것은 바로 배우
김성규였다. 극 중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등장한 그는, 구산영(김태리) 모친 윤경문(박지영)에게 사기를 치며 가뜩이나 가난한 산영의 집안을 흔드는 악역을 맡았다. 하지만 이후 '악귀'에 빙의한 구산영의 첫 번째 '피해자'로 처참한 몰골로 퇴장했다. 이후에도 그가 ATM기에서 혼자 돈을 찾거나 하는 장면이 회상 장면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김은희 작가와는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에서의 인연이 있다.
화려한 인플루언서로 등장해 고급 한정판 명품백을 '아귀'에게 빼앗기고 초고속으로 퇴장한
표예진 배우. 구산영, 이홍새(홍경), 백세미(양혜지)가 함께 머물던 공간에서 사건이 벌어지며, 의심의 씨앗이 뿌려지게 되는 역할을 했다. 표예진의 특별출연은, 〈악귀〉를 연출하는 이정림 PD의 이전 작품 〈VIP〉가 인연이 됐다.
중현 캐피탈의 요청으로 '악귀'를 생성한 무당 만월(오연아)의 조카 손주로 깜짝 출연한 것이 바로
조현철 배우다. 염해상(오정세)이 가져온 댕기가 '태자귀'로 지목된 아이에게 주는 표식임을 알려주며, 사건 해결의 실마리 제공. 래퍼 매드클라운 친동생으로도 잘 알려져있는 그는,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조석봉' 역을 맡아 극 중 류이강(홍경)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또한 조현철은 지난해 7월 김태리, 홍경이 소속된 매니지먼트mmm에 합류한 인연도 있다.
이유준과 김원해 / tvN 드라마 〈시그널〉 스틸
지난 15일 방영한 〈악귀〉 8화에서는 '악귀'의 흔적을 쫓는 형사 서문춘(김원해)은 장기미제전담팀 에이스였던 정헌기(
이유준)를 찾아가 과거 기록물 복원을 부탁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정헌기'는 과거 2016년 방영된 드라마 〈시그널〉에서 배우 이유준이 연기했던 캐릭터다. 또한 〈악귀〉의 서문춘 역 김원해 배우 역시 〈시그널〉에서 장기 미제 전담팀 형사 '김계철'로 출연한 바 있다. 이는 두 작품을 모두 집필한 김은희 작가의 세계관으로 연결된 셈이다.
전직 형사이자 현재는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천일만' 역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는 배우
최귀화다. 서문춘의 후배로 등장하며, 문춘이 부탁한 단서를 빠르게 찾아내는 역할을 수행했다. 앞서 최귀화 배우는 영화 〈범죄도시〉에서 서울금천경찰서 강력1반장 '전일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터. 〈악귀〉의 공동 제작사로 이름을 올린 BA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공동 제작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