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 그리고 한 해를 넘기는 시기에는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 시즌1~2, 다음달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누구보다 바쁘고 핫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배우 손석구의 선택이 '연극 무대'라는 것에 많은 이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 스틸
손석구가 출연하는 〈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손석구는 '신병' 역에 캐스팅됐다. 신병은 태어나고 자란 소중한 삶의 터전인 섬을 지키기 위해 입대해 처음 전쟁을 겪는 인물이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신병 손석구 / 엠피앤컴퍼니
손석구는 TV나 스크린에서 연극 무대로 플랫폼이 변화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게 중요할 뿐이다"라고 말하며 "신병 캐릭터는 여태껏 해온 캐릭터와 다르다. 정서적으로 맑고 연령적으로 순수하니깐, 괴리가 크다. 나처럼 때 묻은 사람이 이렇게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지 매체가 달라진 고민은 크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석구가 연극 무대로 복귀한 데는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도엽의 영향이 컸다. 당시 이도엽 배우와 붙는 신이 많았던 손석구는 연극을 많이 보러 갔고, 다른 배우들 연기를 보면서 '나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다고.

손석구와 이도엽 /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스틸
손석구는 이후 연극 출연 시도를 계속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불발됐다. 그러던 중 이도엽 배우에게 박용호 대표를 소개받고, 〈나무 위의 군대〉 대본을 받았다. 손석구는 해당 작품이 좋았다고 밝히며 "현시대에 땅에 붙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
손석구와 호흡을 맞추는 '상관' 역에는 이도엽과 김용준이 더블 캐스팅, 상관과 신병의 곁에서 아무도 들을 수 없던 이야기를 해주는 신비로운 존재 '여자' 역은 최희서가 맡았다.

사진 / 엠피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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